
“방송대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특화된 기관이 바로 디지털미디어센터(DMC)입니다. 방송대의 특화된 기능을 오롯이 드러낼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인사 적체 해결, 채널로서의 방송대학TV(OUN) 자리매김과 더불어 자체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물론 학습자와 교수자에게 최적화된 강의 플랫폼 기능을 구현하는 U-KNOU 캠퍼스의 고도화 역시 빈틈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박종성 DMC 원장(국어국문학과 교수)의 부임 일성은 거침이 없었다. 두 달 사이 10개 팀으로의 조직개편과 내부 상황의 점검과 개선을 위한 TF를 여럿 구성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DMC 업무 파악에 나선 박 원장은 우선 내부적 문제로 오랫동안 지속된 인사 적체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DMC 직원은 대학회계직이지만 부서 간 이동이 불가능한 전문직이라는 차별성이 있죠. 또한 영상, 음향, 제작 등 세부 분야에서 선후배 신뢰가 돈독한 조직 문화가 있어요. 그럼에도 직종에 따른 유연한 인사제도가 시행되지 못한 까닭에 인사 적체가 심각해요. 현재 DMC에 집중되는 업무량이 증가하고, 향후 DMC의 역할이 증대될 때를 대비해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먼저, PD 1인이 연간 최소 8과목을 기본 편수로 제작하며 교양·다큐 프로그램도 만들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승진 제도 개편과 더불어 적정 인력의 확보도 시급하다. 특히 오는 8월 TV스튜디오를 VR시스템, 비디오월 등 최첨단 장비로 재단장하면, 이를 운영할 매체제작 전문기술진을 당장 확보해야 한다. 기본업무 외에 자체 수익사업까지 고려하면 인력 충원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 박 원장은 전문 직종에 관한 인사제도를 안착하기 위해 ‘자체 승진제도’ 등 여러 해법을 놓고 신중히 검토해 접근한다는 생각이다.
둘째로 OUN 채널의 상징적·실질적 위상을 공고히 하고 고품질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현재 OUN은 학교 자체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다. 별도 재원 확보가 과제인 셈인데, 박원장은 여기에 ‘방송발전기금’을 포함해 정부 재원을 확보하면 어떻겠냐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그는 “어렵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봐요. 시도도 하지 않고 포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잖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부속시설인 DMC를 기본시설로 전환하는 규정 개정이 우선돼야 하겠죠”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박 원장이 집중하는 부분은 DMC 자체적인 수익 창출 구조 확립이다. 현재 학교 벤처기업인 ‘미디어랩’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익을 만들고 있다. 방송대는 국립교육기관 중 최초로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현재 42만 구독자를 돌파했다(5월 19일 기준). 채널은 평생교육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지식+’와 방송대 공지사항 등을 중점적으로 전달하는 ‘정보+’를 운영하고 있다. 주 타깃층은 40대~60대이며 편성운영팀의 전담인력이 투입됐다.
매월 발생하는 수익은 콘텐츠 제작에 재투입할 예정이다. 미디어랩은 지난해 자체 수익 중 1억 원을 학교에 기부했다. 박 원장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나 타 기관과 협력해 미디어랩 사업을 활성화하고, 교육부 예산을 더한 재원을 고품질 다큐멘터리와 교양프로그램 제작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방송대학TV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고성환 총장 공약사항이기도 한 ‘콘텐츠 제작 집중 지원제’와 ‘콘텐츠 이력관리제’ 등을 U-KNOU 캠퍼스에서 고도화해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과제도 중요한데, 박 원장은 낙관적인 말을 들려줬다.
“인터페이스 개선을 통한 최적의 환경을 구축하는 데에 더욱 집중함으로써 우리 대학이 콘텐츠이고 우리 대학의 콘텐츠와 연계되는 모든 요소들이 우리 대학 콘텐츠로 구현되는 단계가 실현될 것입니다. 인생살이에 삼간(三間)이 중요하죠. 세간, 공간, 인간인데요. 세간 문제는 국립대 육성사업 등을 통해 최첨단으로 개선하고 있고, 공간도 아직 버틸 만해요. 결국 인간의 문제가 가장 큰데, 저는 DMC 모든 구성원의 전문성과 열정을 신뢰하기 때문에 최첨단의 교육콘텐츠 개발과 제작에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 원장은 해외 한국학과 관련해 하나의 구상도 내놓았다. “해외 한국학은 이미 초미의 관심사가 됐는데요. 정부 국책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방송대가 해외 한국학 플랫폼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U-KNOU 캠퍼스와 유튜브를 비롯한 DMC의 채널들을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