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교육정보화본부장·디지털미디어센터원장에게 듣는다

청사진 따라 시스템 재설계

학생·구성원 공감대 형성

 

방송대는 지난 2020년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의 정보전산원을 교육정보화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이곳에서는 방송대의 교육과 정보 기술의 융·복합 정책 추진 및 지원을 총괄한다. 교육정보화본부장은 역할이 중요한 만큼 방송대의 주요 교육·행정을 관장하는 교무·학생·기획처장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 <KNOU위클리>는 새 수장으로 부임한 이병래 교육정보화본부장(컴퓨터과학과 교수)을 만나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방송대가 원격고등교육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들어봤다

 

2021년 방송대는 기말시험을 태블릿 시험 운영 체계로 바꿨다. 이를 위해 교육정보화본부는 교무처와 함께 시스템을 개발하고 매 학기 모의시험과 부하 테스트를 거쳐 안정화를 이뤘고 지금도 계속 모니터링을 통해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U-KNOU캠퍼스 및 LMS를 통한 대학 및 대학원의 교육과 이를 지원하는 학사업무의 운영, 홈페이지와 메일 서비스, 모바일 학생증 발급 개발 등이 모두 교육정보화본부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각종 디지털 지원 시스템을 학생 친화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 이병래 본부장은 무엇보다 교육환경 변화에 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디지털 대전환을 좀 더 깊숙이 체감하고 있습니다. 다른 오프라인 대학들도 원격교육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또 우리 대학도 펜데믹 상황에서 일시적인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많은 변화를 겪었죠. 오프라인 출석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실시간 소통하는 새로운 경험을 했고요. 이런 변화의 경험에서 미래에는 이렇게 교육 서비스를 하면 좋겠다라는 분석을 내놓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제안들과 아이디어를 통해 우리 대학의 교육 환경을 변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학생·교수·직원이 코로나19 시기를 지내면서 학사나 행정의 변화를 직접 경험했다. 어떤 학우들은 팬데믹 시기 동안 이뤄졌던 온라인 실시간 수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고, 다른 학우들은 대면수업 방식을 더 선호하기도 했다. 교직원들의 의견도 다양하게 갈린다. 이런 다양한 의견과 생각들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각 분야 전문가들의 협력이 융합된 결과를 기술적으로 구현해야 하는 곳이 교육정보화본부다.

 

코로나19 이후 미래 교육모델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것은 교육정보화본부 단독으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학교 전체 차원에서 미래 교육과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모색해야 합니다.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업무재설계)이나 ISMP(Information System Master Plan, 정보시스템 마스터 플랜)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우리 학교 전체 업무와 학사 및 교육 방법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요구사항을 반영해 전략을 세우고 그것을 정보화 사업으로 이어지게 해야 합니다.”

 

이 본부장은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일은 학교 구성원 모두와 관련된 일이기에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침 56일 이 청사진을 위한 발대식(kick off)이 열렸다. 지능형 미래교육 플랫폼 도입을 위한 ‘KBI(KNOU BPR/ISMP)사업단착수보고회다. KBI사업단의 청사진을 근거로 세부적인 시스템을 재설계하고 구현하는 작업은 난이도도 높고, 그 결과 역시 향후 방송대에 미칠 영향도 크기에 책임감이 막중하다.

 

정보화본부의 구성원들이 사실 어떻게 보면 참 힘들어요. 열심히 뭔가를 만들어도 글로벌 대기업 포털 서비스가 제공하는 훌륭하고 편리한 시스템에 익숙해진 학생들의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죠. 우리도 거기에 못지않은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거대 사기업과에 비해 부족한 인력이나 예산 등 고충이 없지 않습니다. 또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실수를 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도록 더 크로스 체킹을 해야겠죠.”

 

이병래 본부장은 교육정보화본부를 글에 비유해, 글은 오자가 나와도 문맥에 따라 이해할 수 있지만 프로그래밍에서는 코드 하나의 에러로 정보서비스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서 이런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곳이라면서, 수장으로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면서도 학우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조직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학교 구성원들이 만든 청사진에 따라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작업이지만 그래도 가장 중심에 놓아야 할 것은 학생들과의 공감대라고 강조하면서, 관련 사업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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