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위드 코로나 시대, 방송대에 바란다

팬데믹 3년차, 마침내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었다. 학생회와 스터디에서는 멈췄던 오프라인 모임들이 조금씩 열리고 있고, 2022학년도 2학기부터는 출석 수업도 재개될 전망이다. 코로나 시국에 학우들은 어떤 점들이 가장 불편했을까? 위드 코로나 단계에서 학우들은 어떤 방송대 생활을 꿈꾸고 있을까? ’위드 코로나 시대, 방송대에 바란다‘ 설문조사에 나타난 학우들의 반응을 알아봤다.

방송대 학우들은 코로나19 시기 동안 학교생활에서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것으로 △스터디, 특강 등 오프라인 모임 불가(25.9%) △유노캠퍼스·방송대학TV 서비스 등 학습 편의성(18.8%) △지역대학·학습관·도서관 등 공부 장소 구하기 어려움(16.2%) △중간과제물·기말시험 등 평가 방식(14.5%) △튜터·멘토 등 학습 지원제도(11%) △교수 강의(6.9%) 순으로 꼽았다.

 

‘평가방식’ 인식 개선돼
지난해 2월 <KNOU위클리> 79호에서 창간 2주년 기념으로 진행한 ‘방송대 대학 생활 설문조사’ 결과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팬데믹이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해 학우들이 가장 불만족했던 부분은 △과제물·기말시험 등 평가방식(21%) △스터디·특강 등 오프라인 모임 불가(18.8%) △튜터·멘토 등 학습 지원제도(15.2%) △교수 강의(10.2%) 순이었다.

 

올해 조사에서는 오프라인 모임 불가가 1순위를 차지했고, 3위 역시 공부 장소 구하기의 어려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년째 이어지는 팬데믹으로 대면 공부 모임에 대한 욕구가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 가장 불만족했던 부분인 ‘과제물·기말시험 등 평가방식’은 올해 14.5%로, 지난해 21%에서 6.5%p 하락했다. 이는 방송대가 코로나 시국에 시행한 형성평가 제도, 태블릿 기말평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위드 코로나 시대 방송대 생활 중 가장 큰 고민거리로는 ‘학과·학업’이 34.9%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인 관계(18.8%), 취업·이직·전직(14%), 건강 문제(12.5%), 경제적 문제(8.5%) 순으로 나타났다. 조금씩 대면 모임이 재개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공부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설문 항목에는 없었던 ‘건강 문제’(12.5%)는 코로나19가 개인 건강에도 영향을 끼쳤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방송대생들은 수업 정보 등 학사 정보를 어디에서 얻고 있을까? 응답자의 66.1%가 ‘학교 홈페이지(학과 공지 혹은 게시판)’를 꼽았다. 이어 ‘카페 등 커뮤니티’ 9.2%, 스터디 모임 6.6%, <KNOU위클리> 6.5%를 기록했다. 선배 및 친구(4.6%)나 멘토·튜터(4.2%)로부터 정보를 얻는 학우도 적지 않았다.

 

학우들이 방송대 생활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온라인(원격) 학습 관련’ 정보였다. 응답자의 24.1%가 이를 꼽았다. 방송대가 팬데믹 시국에 기민하게 대처하긴 했지만, 여전히 원격교육 방식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문제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한 40대 법학과 학우는 “연세가 있는 분들은 원격교육 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30대 영어영문학과 학우는 “학우들이 줌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 수업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수업 진행자는 전체 음소거를 한 후 수업을 하면 더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탰다.

 

방송대에 입학해 직접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으로는 역시 ‘공부 시간 확보’(36.2%)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교과 진도 따라가기’(18%), ‘교과 내용이 실제 도움이 될 수 있을지’(14.4%), ‘원격 교육 방식 적응’(10.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일과 학업 두 가지를 병행하는 일’에 대해 ‘잘 하고 있다(매우 잘하고 있다 포함)’라고 응답한 학우들은 48.4%, ‘보통’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37.2%로, 응답자의 85.6%가 일과 학업을 잘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올해 설문조사 결과와 연결하면, 대부분의 방송대 학우들이 ‘학업에 대한 관심과 부담’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40대 농학과 학우는 “생업을 하면서 공부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면에서 형성평가 시행이나 졸업학점 축소로 학습량을 조절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학우들, 실용적 공부 선호
학우들이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자격증 취득 또는 외국어 공부’(30.5%)였다. 이어 ‘전공 심화 학습’(18.8%), ‘자기계발’(17.6%), ‘학생회·동아리 활동’(8.1%), ‘인간관계 확장’(7.9%), ‘교양 확대’(6.6%), ‘취업준비’(5%)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3위는 지난해 설문조사에서와 같은 순위를 기록해 방송대 학우들이 실용적인 공부를 중시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김선아 교무처장은 “방송대에서 다양한 공부를 이어가고 있는 학생들의 노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결과이며, 이에 따른 학습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2학기에는 학과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 출석 수업을 병행하는데, 이는 스터디나 학생 모임 등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라 수업방식이 변동될 수 있음을 양지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학습공간 및 스터디 모임 지원 관련 사항에 대해 이충기 학생처장은 “2022년도부터 지역대학의 안정적인 방역 체계를 유지하면서 강의실, 스터디룸을 전면 개방해 희망하는 학우들에게 학습공간으로 제공하도록 조치했다. 스터디대표 간담회에서 취합된 의견을 기초로 모임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학금 제도에 대한 홍보 부족, 신청 방법 간소화, 장학 수혜 인원의 확대 등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많다. 이에 따라, 홈페이지 안내, SNS 및 개인별 문자안내 등을 통한 홍보 강화에 노력을 기울였으며, 향후 자신에게 맞는 장학제도를 찾기 쉽도록 홈페이지를 개편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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