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졸업, 영광의 얼굴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그리고 바쁘신 중에도 귀한 걸음을 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날입니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날입니다. 여러분들이 우리 대학을 다니면서, 특히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 가운데서 거둔 성과를 학사학위, 석사학위 취득으로 결실을 맺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오늘의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날을 맞이하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를 해주신 가족, 친지분들께도 축하의 말씀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자 합니다.

코로나의 재확산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행사를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런 뜻깊은 날에 여러분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자리를 함께하셨습니다. 감사원장을 지내시고 지금은 종로구 국회의원이신 국민의 힘의 최재형 의원님께는 특별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일정이 워낙 많으셔서 시간을 내시는 것이 정말 어려우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러분들을 축하하기 위해 귀한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KNOU 리더스클럽의 장재진 회장님과 우리 대학 전국총동문회의 성준후 회장님, 그리고 김교호 총학생회장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장재진 회장님과 성준후 회장님은 여러분들의 동문 선배로서 언제나 후배들을 위해, 학교를 위해 애를 많이 쓰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학과의 많은 교수님들이 참석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이 재학하는 동안 그 누구보다도 여러분들을 위해 헌신하신 교수님들은 여러분들을 축하해 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여러분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셨습니다. 우리 교수님들의 마음은 귀하게 키운 딸아이를 시집보내는 마음과 같지 않을까 합니다. 장성하여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자 부모의 품을 떠나는 딸아이가 대견해서 한편으로는 축하해 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떠나보내야 하기에 가슴 먹먹한 아쉬움을 가질 수밖에 없는 부모의 마음이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의 졸업식을 맞이하여 여러분들에게 두 가지만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하나는 여러분들이 우리 대학에 편입학할 때 가졌던 ‘겸손함’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이 우리 대학에 편입학하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 부족하고 모자라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부족하고 모자라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채움의 동기이고 시작입니다. 부족하고 모자라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자기가 부족하고 모자라다는 인식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부족하고 모자라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만큼 못난 사람입니다.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만큼 못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겸손한 사람이 진정한 지성이고 잘난 사람입니다. 겸손한 사람만큼 강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여러분들이 우리 대학에 편입학을 할 때보다 더 겸손한 사람이 되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오늘 우리 대학을 졸업하지만 졸업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걸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삶의 한 단계를 매듭짓고 새로운 의미를 찾아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길목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은 더욱 더 겸손해졌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될 것이고, 더 큰 성취를 이루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우리 대학에서 배우고 생각한 것은 여러분이 더욱 더 발전하는 데 든든한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발전이 우리 대학의 발전이 될 것이고 자부심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로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여러분들이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빚을 지게 마련입니다. 그런 만큼 우리는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들이 오늘 이 자리에서 영광스러운 졸업을 맞이할 수 있는 것 역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을 헌신적으로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 행정적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은 직원 선생님들, 그리고 특히 가족, 친지들의 도움과 응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세상을 밝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여러분들은 우리 대학의 자랑스러운 학생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운 동문이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동문들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사회 각계각층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많이 해왔습니다.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힘을 보태왔습니다. 여러분들이 재학하는 동안 동문 선배들은 알게 모르게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제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운 동문 선배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대학에서의 생활을 단순히 머리로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마음속에 담아둘 때 진정한 동문 선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은 우리 대학을 머릿속으로 기억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마음속에 담아두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우리 대학의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훌륭한 동문으로 남아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여러분 가정에도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행운도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22년 8월 24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 고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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