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원격대학 첫 학기 적응하기

방송대는 국립 유일 원격대학이다. 온라인으로 공부하지만, 전국 13개 도시에 지역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대와 달리 출석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전 세계를 멈춰 세운 팬데믹으로 2년간 출석수업이 중단됐지만, 2022학년도 2학기부터는 일부 출석수업을 지역대학에서 진행한다. 형성평가, 중간평가(출석수업과 온라인 과제물) 그리고 기말평가까지 궁금한 게 한둘이 아니다. 당장 9월부터 중간평가도 시작된다고 하는데…. 지역대학 조교들과 줌으로 만나 신·편입생이 평가와 관련해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에 대한 사례별 응답을 들어봤다(줌 좌담회 참가 조교: 고승관(제주), 고지훈(서울남부학습관), 송유진(전북), 조아름(광주·전남), 홍윤우(대전·충남), 가나다 순) 

 

Q1. 형성평가는 수업을 듣기만 하면 점수를 주는 건가요?
우선, 방송대 성적 평가제도를 설명할게요. 형성평가(20점)와 중간평가(30점), 기말평가(50점)를 합산해 100점 만점으로 이뤄져요. 이중 형성평가는 학습진도율과 학습활동(연습문제)을 평가해 성적으로 반영하는 제도입니다. 평가 기준을 보면, 차시별로는 방송강의 15강 중 1차시별 50% 이상을 학습해야 합니다. 과목별로는 15강 기준 12강 이상, 즉 75%의 강의를 학습시 완료됩니다. 단, 75% 미만일 경우 ‘0점 처리’됩니다. 부분 점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 주세요. 오로지 강의 수강과 연습문제 풀이로 점수를 20점이나 받을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하셔야겠죠.

 

Q2. 출석수업이 도대체 뭔가요? 왜 하는 거죠?
신·편입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에요. 그 전에 사실 중간평가를 이해해야 하는데요. 중간평가는 출석수업, 중간과제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출석수업은 중간평가의 한 종류이고, 이번 학기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합니다. 원격대학이다 보니, 학교에 대한 소속감이나 공부 현장감을 주기 위한 보완책 성격도 있다고 봐요. 실제로 출석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고요. 출석수업은 지역대학이 지정한 날과 장소에서 시행해요. 일부 시간이라도 결석하면 평가에 응시할 수 없으니까 꼭 출석 체크를 한 교수(강사) 또는 지역대학 출석수업 담당 조교에게 응시 가능 여부를 확인하세요.

 

Q3. 중간평가가 출석수업인지 중간과제물인지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위에 ‘나의 학습 종합정보에서 출석수업 확인하기’ 표1)을 참조해서 설명해 드릴게요. 학교 홈페이지에 로그인하고 ‘나의 정보’에서 ‘나의 학습 종합정보’로 들어가면 수강하는 과목명이 보일 거예요. ‘수강교과목정보’ 탭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거기 보면 현재 수강하는 과목 중에서 출석수업을 하는 과목은 출석수업 항목에 유형은 ‘오프라인’으로, 장소(수업일정)은 ‘인천(10/23)’ 이렇게 표기돼 있죠? 이번 학기에 듣는 6과목 중에서 ‘사회복지정책론’ 강의만 출석수업을 진행하는 거예요. 나머지 과목들은 다 온라인과제물(중간과제물)로 표기돼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Q4. 오프라인 출석수업인데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과목도 있어서 헷갈려요.
맞아요. 분명 ‘나의 학습 종합정보’에서는 오프라인 ‘출석수업’이라고 표기돼 있는데 ‘지역통합’인 과목들이 간혹 있어요. 이건 학생 수가 충족되지 않아서 여러 지역에서 출석수업을 묶어서 진행하는 수업인데요. 출석수업으로 돼 있지만, 수업 진행은 지역대학이 아닌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점을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이건 지역대학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꼭 자신이 속한 지역대학의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하셔야 해요! 지역대학에서도 ‘지역통합’ 과목들이 생기면 일정표를 만들어서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거든요. 아참, 온라인 출석수업에 참여할 때, ‘소리가 안 들려요’, ‘화면이 보이지 않아요’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간혹 계시더라고요. 저희가 땀을 뻘뻘 흘리며 온갖 지원을 해봐도 전혀 안 됐어요. 혹시 ‘카메라 있으세요?’하고 여쭤봤더니 데스크탑PC라고 답하셔서 얼마나 허탈했던지…. 팬데믹 동안 줌 미팅에 많이 익숙해져서 그럴 일은 많이 없을 것 같지만요. 혹시라도 온라인 출석수업을 듣는다면, 반드시 내장카메라와 마이크가 있는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라고 말씀드립니다.

 

Q5. 출석수업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뭔가요?
자기 출석수업이 아닌 다른 시간에 오는 경우가 매 학기 발생하고 있어요. 중간평가는 출석수업과 중간과제물로 나뉘어 있는데, 홈페이지에서 시간표를 확인하지 않고 전부 출석수업인 줄 안 채로 지역대학으로 오는 거죠. 또 시간을 착각해서 오는 학생들도 있어요. 출석수업이 인원에 따라 분반해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요. 서울지역대학이나 경기, 인천지역대학처럼 학생 수가 많은 지역대학은 출석수업을 분반하는 일이 왕왕 생기거든요. 그러면 교수, 강사님이 달라요. 꼭 자신이 신청한 출석수업을 ‘나의 종합 학습정보’ 출석수업 탭에서 확인한 후 강의실로 가셔야 해요.

 

Q6. 출석수업에서 과제물 제출은 어떻게 하나요?
이거 정말 중요한데요. 자신이 들은 출석수업의 교수, 강사가 내는 퀴즈, 과제를 제출해야 합니다. 지역대학 홈페이지에 출석수업 과제물을 공지할 때 담당 교수, 강사명을 함께 올리고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고, 자신이 참여한 출석수업의 담당 교수, 강사에게 과제물을 제출하세요. 다른 교수(강사) 또는 다른 반 과목 과제를 올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참, 그리고 출석수업을 들어야 과제를 제출할 수 있어요. 출석수업은 안 왔는데 과제만 내겠다고 하면 절대 안 돼요. 출석수업을 해야만 과제물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출석수업을 안 듣고 과제물을 내겠다고 하셔도 저희로서는 도와드릴 방법이 전혀 없으니, 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제출 마감일 역시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Q7. 중간과제물 관련해서 많이 하는 실수도 있을까요?
A과목 과제물을 B과목에 제출하고, B과목 과제물을 A과목에 제출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합니다. 안타깝지만, 명백한 학생 본인의 실수이기 때문에 ‘0점 처리’됩니다. 과제물을 올리기 전에 꼭 과목명을 확인하셔야 해요. 또 시간적 여유가 없는 관계로 간혹 회사에서 과제물을 업로드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회사 컴퓨터에 보안이 걸려 있는 경우, 업로드한 과제물이 다 깨져서 보이지 않아요. 부디 회사에서 올리지 마시고, 꼭 본인 개인 PC를 이용해 제출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표절로 학점 인정을 못 받는 학생들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다섯 단어 이상이 동일하면 표절로 봅니다. 논문이나 ISBN이 등록된 저서, 블로그, 인터넷 자료 등이 전부 표절관리시스템 안에서 걸러져요. 학생이 ‘나는 절대 표절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지만, 표절 여부는 교수와 강사가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로 연동된 표절관리시스템에서 밝혀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의 여부가 없습니다. 인용할 때는 표기법에 맞춰서 하시되, 절대 표절은 하지 않도록 당부드려요.

 

Q8. 혹시 출석수업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구제 방법이 있을까요?
해외 출장과 같은 부득이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학생 본인의 일정상 도저히 출석수업에 참석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방송대생의 특성상요. 출석수업 일정을 고르면서 장소도 변경할 수 있는데, 그러다 결국 출석수업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에는 ‘출석수업대체시험’으로 유형변경을 신청해야만 응시할 수 있어요. 홈페이지에서 ‘나의 학사정보’->‘수업/시험’->‘출석수업 유형 변경’ 순으로 클릭해 들어가서 변경하면 됩니다.

 

Q9. 가장 배점이 높은 기말평가는 어떻게 준비하죠?
기말평가가 문제은행식으로 변경된 이후부터 태블릿 PC로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어 보여요. 한 과목당 시험시간은 25분이고, 과목당 객관식 25문항으로 50점 만점이죠. 기말평가는 지역대학에서 오프라인으로 실시합니다. 시험일시와 시험장소는 시험일정 신청기간에 학교 홈페이지에 로그인해 ‘학사정보’->‘수업/시험’->‘온라인시험(태블릿) 신청 및 조회’에서 직접 신청해야 합니다.

 

Q10. 회차랑 응시 과목이 헷갈려요.
시험대상 교과목 수에 따라 최대 세 번에 나눠 시험에 응시할 수 있어요. 기말평가는 통상 금, 토, 일요일에 총 3주에 걸쳐 진행하는데요. 자신이 참여할 수 있는 주를 선택하면 됩니다. 기말평가는 하루에 5회차를 진행해요(금요일만 4회차). 중요한 건 한 회차에 최대 3과목을 응시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면 1~3과목을 듣는다면 하루 또는 한 번의 회차에 나눠 치를 수 있고요. 4과목이면 하루 또는 이틀에 걸쳐 두 번의 회차(1+3 또는 2+2)로 나눠 응시할 수 있겠죠. 6과목을 듣는다면 1일 또는 2일 두 번의 회차(3+3)로 들을 수 있고, 7과목을 듣는다면 하루에 다 볼 수도, 이틀이나 사흘 동안 세 번의 회차(1+3+3, 2+2+3)로 조절할 수도 있어요.

 

Q11. 기말평가 준비 꿀팁이 있다면요?
방송대를 다니면서 체득한 꿀팁을 공유할테니 집중해 주세요! 위 표2)를 참고해서 봐주세요. 우선 과목별로 공부할 자료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교재는 물론이고 워크북이 있는지, 보충자료가 있는지도 확인해야겠죠. 또 기출문제와 강의 영상 아래에 있는 연습문제도 확인해봐야 해요. 그리고나서 이 모든 걸 과목별 표로 만들어 보는 거예요. 과목별로 어떤 자료들을 봐야 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말이죠. 과목이 많은 경우 어떤 자료를 봐야 할지 헷갈릴 수 있는데, 이렇게 표를 만들어두면, ‘A과목은 교재, 기출문제, 워크북은 있는데 연습문제는 없다’ 이런 식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요.

 

Q12. 기말평가에서 많이 하는 실수도 있나요?
출석수업과 마찬가지로 강의실을 잘못 찾아오는 경우가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학생 본인이 확인하지 않고 오는 경우도 있고, 중간에 일정이 바뀌는 경우도 있으니 꼭 ‘수업/시험 정보 조회’에서 자신의 기말평가 일정과 장소를 확인하시길 바라요. 태블릿PC 사용법이야 시험감독관이 잘 설명해주겠지만, 그래도 이 지면을 빌려 강조하고 싶은 건 ‘시험 종료버튼’은 꼭 모든 시험을 보고 나서 한 번만 눌러야 한다는 걸 먼저 말씀드립니다. 하루에 한 회차에서 3과목을 본다면, 모든 과목을 다 풀고 최종적으로 ‘시험 종료’ 탭을 클릭하세요. 한 과목을 보고 ‘시험 종료’ 탭을 누르면 나머지 과목은 답안지가 작성되지 않은 채 자동 제출되기 때문에 ‘0점 처리’됩니다.

 

Q13.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OT를 비롯해서 신?편입생들에게 꼭 당부하는 말이 있어요.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라는 이야기입니다. 학교 홈페이지, 학과 홈페이지, 지역대학 홈페이지 이 세 곳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들어가서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특히 유아교육과 같이 자격증 취득 정보가 필요한 학과라면 더 자주 들어가 보길 권합니다. 그리고 학교나 지역대학에서 OT나 특강을 한다고 하면 꼭 참여하셔서 도움을 받으시면 좋겠어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홈페이지를 찾아보면 알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출석수업이나 기말평가 기간에 닥쳐서 전화로 무작정 해결해달라고 요청하는 학생들도 있거든요. 저희가 어떻게든 도와드리려 해도 일정이 지나버리면 결국 피해 보는 건 학생이에요. 스스로 잘 챙길 수 있다면 저희도 매학기 안타까운 부분들이 줄어들겠죠. 아, 그리고 이건 학생들보다 학교에 건의드리고 싶은 사안인데요. 학생들이 중간평가, 기말평가 과목 확인하는 데 몇 번의 클릭을 해서 넘어가는 불편함이 있어요. 홈페이지 ‘나의 정보’ 옆에 ‘출석수업 일정표’ 탭을 만들어서 한 번에 출석수업과 온라인과제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면, 학생들이 실수를 덜 할 것 같습니다. 조교실로 걸려오는 문의 전화 수도 줄어들 것 같고요(웃음).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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