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과제물 작성, 계획에서 제출까지

2학기 신·편입 학우들이라면 ‘어, 벌써 중간평가라고?’하며 놀랄 수도 있다. 고등평생원격교육을 표방하는 방송대의 시계는 특히 빠르게 돌아간다. 어김없이 ‘중간과제물’ 제출 기간이 코앞에 다가왔다. 〈KNOU위클리〉143호 커버스토리는 이런 학우들을 위해 방송대 원격교육연구소가 마련한 「과제물 작성의 기본: 계획에서 제출까지」를 중심으로 핵심을 정리했다. 괜히 지레 겁을 먹고 과제물에 주눅들 필요가 없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다. 자유롭고 독창적으로 자신의 분석과 주장을 정리해 자기만의 과제물을 완성하는 게 중요하다. 과연 과제물 작성의 기본은 무엇일까?

대학에서 ‘리포트’로 통칭되는 과제물에는 두 가지 큰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누가 봐도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잘 써야 한다는 것, 다양한 참고문헌과 논거를 활용해 완벽하게 작성해야 한다는 것. 그렇다 보니 과제물이란 말을 들으면 먼저 주눅부터 들게 되고, 여기저기서 자료를 잔뜩 긁어모으느라 기진맥진하게 된다.
「기초거시경제론」을 강의하고 있는 박강우 교수(경제학과)의 말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박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재와 강의 이외의 별도 참고자료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과제를 작성하는 것이다. 모든 문제의 답은 교재와 강의에 다 들어있다”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이 지적은 방송대 과제물 쓰기의 핵심을 환기하는 것으로 읽힌다. 겁먹지 말고 공부한 교재와 강의를 바탕으로, 남의 말을 빌리지 말고 스스로의 힘으로 과제물을 작성하면 된다는 시그널이다.

단계별로 보는 과제물 작성법
그렇다면, 과제물 작성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학과 선배나 동료들, 혹은 스터디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는 것도 방법이지만, 신·편입 학우들이라면 아직 이런 네크워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원격교육연구소가 제안하는 「과제물 작성의 기본」(지면 2~6면 하단 참조)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제물 작성은 일반적으로 계획하기 → ‘문제’ 파악하기 → 자료 수집하기 → 작성하기 → 제출하기 5단계로 접근할 수 있다.
① 계획하기: 제출일을 확인하고, 어떻게 쓸 것인지 작성 계획을 세우는 단계다. 2022학년도 2학기 과제물은 제출 기간이 정해져 있다. 과제물 시험 점수도 30점에서 0점까지 주어지며, 제출 기간에 따라 점수가 감점될 수도 있다는 걸 주의해야 한다. 정시 제출했지만, 추가 제출 기간에 수정, 보완해 다시 제출한다면 이는 추가 기간 제출자와 동일하게 감점된다.
②‘문제’ 파악하기: 모든 과제물의 ‘문제’에는 ‘무엇’, ‘범위’, ‘어떻게’가 포함돼 있다. 여기서 무엇이란 과제물의 내용, 주제를 의미한다. 범위는 작성 범위, 특별히 초점을 둬야 하는 내용은 무엇인지를 말한다. 어떻게는 앞의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를 뜻한다. 
 ③자료 수집하기: ‘문제’를 파악했다면 이제 해야 할 일은 과제물을 작성하기 위한 각종 자료를 수집하는 일이다. 자료 수집은 과제물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앞서 박강우 교수는 ‘교재와 강의’에 모든 문제의 답이 다 들어있다고 했는데, 이런 경우는 교재와 강의만 잘 살펴보면 된다. 그러나 교재와 강의를 바탕으로 하되, 포괄적인 자료를 찾아야 하는 과제물이라면 ‘방송대 중앙도서관(library.knou.ac.kr)’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도서관 소장자료 및 국내외 학술DB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다. 발품을 덜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유익하다.
일단 중앙도서관을 이용해 자료를 수집했다면, 이들 자료를 정리, 관리해야 한다. 저자, 출판연도, 책 제목, 출판사 등의 정보를 메모하고, 자료를 키워드별로 분류해두면 이용하기 쉽다. 또한 참고해야 할 부분을 옮겨 적거나 자신의 생각을 요약해 기록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과감하게 글쓰기를 시작하지 못하는 이들은

‘자료 수집하기’를 되풀이하면서 과제 작성을 시작해야 할

‘최적의 타이밍’을 계속 미루는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

어느 정도 자료 수집을 마쳤다면

치고 나가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런 경우 개요작성 → 본문 집필 → 퇴고 절차를

 따르는 게 좋다.


자료 수집의 늪에 빠지면 곤란!
④ 작성하기: ③단계까지 마쳤다면 이제 할 일은 작성하는 일이다. 사실 이 ‘작성하기’ 단계가 제일 중요한데, 과감하게 글쓰기를 시작하지 못하는 이들은 앞의 ③단계인 ‘자료 수집하기’를 되풀이하면서 과제 작성을 시작해야 할 ‘최적의 타이밍’을 계속 미루는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 어느 정도 자료 수집을 마쳤다면 치고 나가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런 경우 개요작성 → 본문 집필 → 퇴고 절차를 따르는 게 좋다.
개요작성은 글의 설계도 역할을 하므로 꼭 필요하다. 단어(주제어)-문장(주제문)-문단 구성을 어떻게 할지 얼개를 짜는 일이다. 이 개요작성은 본문 집필과 다르다. 글의 구성을 어떻게 할지 조감도를 그리는 일이 개요작성이라면, 이 개요에 따라 실제 내용을 서술하는 게 본문 집필이다.
그런데 많은 학우가 단계 ‘작성하기’를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손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는 게 문제다. 머리로는 이해했는데, 어떻게 글로 써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 이런 학우들에게는 고전적인 해법이 주효할 수 있다. ‘서론-본론-결론’의 기본 3단 구성 형태로 진행하는 본문 집필이다. 머릿속으로만 그리지 말고, 개요를 짰던 것처럼 다시 종이 위에 서론-본론-결론의 써야 할 큰 토픽을 정리하는 게 좋다. 학과마다 우수 과제물을 선정하므로, 이들의 구성을 참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본문 집필에서 특히 유의할 대목은 표절이다. 일반적으로 대학에서는 연구출판윤리를 위배하는 대표적인 3가지 유형(FPP)으로 위조(Fabrication), 변조(Falsification), 표절(Plagiarism)을 꼽고 있다. 특히 표절은 일반적 지식이 아닌 타인의 독창적인 아이디어 또는 창작물을 적절한 출처표시 없이 활용함으로써, 제3자에게 자신의 창작물인 것처럼 인식하게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표절의 대상은 △타인의 독창적인 아이디어 △연구방법(구조) △글(어휘, 구, 문장) △그림, 표, 사진, 그래프 등이다.

0점 처리되는 표절 사례 주의
예컨대 동료가 작성한 과제물을 빌려서 제출하거나, 인터넷에서 자료를 구입해 그대로 제출한다거나, 출처를 밝히지 않고 인터넷상의 웹페이지 내용을 ‘복사+붙이기’해 과제물을 작성했다거나, 출처를 표시하지 않고 다른 사람(1인 또는 다수)의 저작물을 조합해 과제물을 작성했다면 모두 표절로 처리된다. 또한 지난 학기 또는 다른 과목에서 제출했던 자신의 과제물을 이번 학기 강의 과제물로 제출하는 것, 출처를 불분명하게 적었거나 필요한 부분에 인용부호를 넣지 않은 것도 표절이다. 표절 프로그램을 돌려 사전에 표절을 방지하는 것도 좋다.
본문 집필을 마쳤다면, 이제 자신이 쓴 과제물을 ‘퇴고’하면 된다. 글의 전체 수준(제목-소제목 일치 여부, 주제의 일관성, 글의 구성 등)에서 시작해 문단 수준(문단간 연결, 한 문단에 하나의 주제, 문단 길이 등), 문장 수준(지시어, 접속어, 주술관계, 어색한 문장, 문장 길이 등), 단어 수준(적절한 단어, 띄어쓰기, 맞춤법 등)으로 훑는 게 좋다. 전체 틀을 유지하면서 세부를 살피는 방식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⑤ 제출하기: 마지막 결정적인 단계가 남았다. 온라인 제출하기다. 학교 홈페이지 로그인 → 학사정보 → 수업/시험 → 중간(과제물) 온라인제출 또는 홈페이지 로그인 → 나의정보 → 나의 학습 종합정보 → 과제물 제출을 선택하면 된다. 제출이 완료되면 접수번호와 제출일시를 꼭 확인해야 한다. 특히 마지막 제출하기 단계에서 과제물 0점 처리 기준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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