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과에서 공부하고 전문경영인이 되거나, 각종 기업에서 활약하는 학우, 창업한 동문들의 활약도 넘쳐난다는데…. 성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또 비즈니스모델 개발과 창업에 도움이 되는 교과목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더불어 경영대학원에서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선우혜정 경영학과 학과장에게 ‘방송대 경영학과의 모든 것’에 대해 들어본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경영’이란 조직에 관한 의사결정을 다루는 것을 의미하며,
‘경영학’은 변모하는 경제환경 아래에서 기회를 찾고,
위험을 무릅쓴 투자와 기업 조직의 활성화를 통해
지속적인 고객 가치 창출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창출해내는
경영자의 의사결정 논리를 설명하는 학문입니다.

성공하는 비즈니스모델이 가져야 할 핵심 요소는 무엇인가요? 예를 든다면요.
최근 사례는 아니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전자를 예로 들자면, 경영진이 ‘철저한 준비’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1983년에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면서부터인데요, 당시 안팎으로 큰 반대에 부딪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이야 고 이병철 회장의 ‘신의 한수’라고 불리지만, 당시에는 자금압박으로 곧 망할 거라는 소문이 자자했죠.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뒀는데 이것이 단순히 운이 좋아서였을까요? 당시 반도체 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한 사람이 이건희 회장인데요,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당시 대부분의 시간을 일본에서 보내면서 반도체에 대해 공부하고 모르는 내용은 기술자들로부터 배워가며, 또한 미국 실리콘 밸리도 수시로 방문해 현장의 분위기를 파악하면서 치밀하게 사업을 준비했어요. 이런 내용을 이병철 회장에게 설명해 의견을 교환한 거죠. 반도체 사업을 일으키기 위해 우리나라 최고 인재들을 뽑아 사업을 준비하는 팀을 만들고 미국에서 공부하던 한국 학자들을 스카우트해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몇 년간의 철저한 준비를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분야에 진출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화는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선 ‘계획’ 및 ‘분석’ 그리고 ‘치열한 준비’가 필수며, 이러한 철저한 준비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학우들이 갖춰야 할 능력은 무엇일까요?
한동안 ‘감성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상호이익을 추구하고 인간의 따스한 감정을 개발하며 감성역량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열정과 용기만으로는 성공적인 비즈니스모델을 만들 수 없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무모한 도전이 아닌, 철저한 준비가 수반돼야 할 것입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열정과 용기만 가지고 달려들어 감언이설을 통해 설득하려 든다면 일이 이뤄지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글로벌 사회가 되면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이제는 무한 경쟁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상황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과학적 분석과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한 이성과 계량적인 의사결정이 매우 중요한 거죠. 학과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코스웍을 통해서 학우들이 이러한 역량을 함양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창업과 관련해 들으면 좋은 강의를 추천해주신다면요?
창업이라는 개념은 궁극적으로 조직을 잘 운영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성공의 여부가 결정되는데, 특정 과목 하나만 제시하기는 어렵습니다. 경영의 기본원리를 이해하면 ‘숲’(조직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능력)과 ‘나무’(분야별 전문성)를 연결하는 지혜를 어느 정도 구비할 수 있을 겁니다.
경영은 크게 총 6가지 영역으로 분리돼 경영자의 의사결정 논리를 배우게 되는데요. 경쟁자와의 관계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을 터득하는 ‘경영전략’, 소비자 가치 창출을 위한 4P의 선택/소비자의 심리와 소비 패턴을 예측하는 ‘마케팅’, 자금의 조달과 운용 및 위험 관리를 다루는 ‘재무관리’, 인간과 조직에 관한 행태 연구·동기부여·기업가정신·리더십·팔로워십·팀워크·노동조합 등을 다루는 ‘조직행위론’, 공급사슬을 활용해 제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잘 만드는지를 탐구하는 ‘생산관리’, 마지막으로 경영활동을 원칙에 맞춰 명확히 정보화함으로써 자금조달·외부로부터의 가치평가·거래·내부성과평가 등을 용이하게 하는 ‘회계·경영정보시스템’이 있습니다.
경영을 하나의 학습 대상으로 볼 때 위와 같은 다양한 분야가 어떻게 나뉘는지 알고, 또한 이들을 서로 연결해 나무를 보면서도 숲을 같이 보고, 숲을 보면서 나무의 상황을 그려볼 수 있어야 해요. 이를 위해 전공별로 경영학과에서 제공하는 과목들을 1학년부터 차근차근 학습하면 가장 좋습니다. 편입생은 본인의 상황을 잘 판단해 너무 욕심내서 고학년 수업을 듣기보다는 선수과목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터득하고 후속과목을 듣기를 권합니다. 기초가 튼튼해야 견고한 성을 쌓을 수 있는 것처럼 수업만 임시방편적으로 수강하는 것은 모래성을 쌓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겠죠?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나 창업 수요 증가 흐름에 발맞춰 기획 중인 신규강의가 있나요?
경영학과에 최근 몇 년 사이에 회계, 인사조직, 마케팅 등의 분야에 신임 교수님들이 여러 분 오셨거나 오실 예정입니다. 학과의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학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과목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경영학의 최근 추세에 맞게 커리큘럼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영학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졸업 후 취·창업에 도움이 되도록 경영학과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나요?
11월에 개최한 총장배 비즈니스모델개발경진대회 등의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학우들이 합동해 아이디어를 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영학과에서 배운 이론을 현실에 적용해보는 연습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죠. 사업을 실제로 한다고 가정하고 비즈니스를 시작하면 어떤 산출물들이 나올까 궁금했고,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는 상당히 퀄리티가 높다는 교수님들의 평이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경진대회에 참가한 학우들은 물론 청취한 학우들에게도 배움의 기회가 됐을 거라 생각해요. 더불어 현직에서 일하는 실무진의 특강을 학우들에게 수시로 제공함으로써, 수업 이외 실무에서 중요시되는 내용까지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터디, 동아리 등을 통해 동기, 선후배들과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으니 방송대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권을 적극 활용하기 바랍니다.
경영대학원 석사 과정에서는 어떤 점을 더 심층적으로 배울 수 있나요?
학부 과정에서는 경영학도로서 알아야 할 다양한 이론 및 지식을 함양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면, 경영대학원에서는 실무자로서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방법 터득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같은 목표에 따라 총 6개의 트랙 및 7개의 전공을 갖추고 있는데요, GM(General Management), HR컨설팅, 테크노경영, 마케팅, 회계금융, 경제정책, 국제무역 전공이 있습니다. 원우들은 자신이 종사하고 있는 산업 또는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죠.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워크숍과 세미나를 통해 시사성 있는 경영 관련 주제를 다루고 또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미래 한국을 이끌 기업에서 일하거나, 창업을 염두에 둔 경영학과 학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고, 그만큼 불확실성이 높아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삶의 변화는 말할 것도 없고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중·일 3국 간 공급망 사슬의 붕괴로 인한 고금리·고물가 상황, 기후변화로 인해 대두된 환경(E), 사회적책임(S), 지배구조(G)의 중요성이 점점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가가 그리고 개인이 당면한 과제가 많은데요, 그만큼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게 됐습니다. 여러분들이 설정한 다양한 미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방송대의 ‘교육’을 하나의 방법으로 선택하신 겁니다. 다른 어떤 대학보다 재학생 중 기업에 일하는 분들이 많은 경영학과에서 여러분들이 공부함으로써 기업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서 궁극적으로 기업을 이끄는 능력을 함양해, 한국의 기업이 더욱 발전하고 그 결과 국가와 국민이 더욱 부강해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학과 입학에서 졸업까지, 방송대에서 미래를 대비하면서 학문의 즐거움도 꼭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