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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는 나이 많은 나에게 배움의 길을 터 준 대학이다. 내가 처음 방송대의 문을 두드렸던 때를 되새기며 이 글을 쓴다. 오랜 직장 생활과 사회생활을 벗어나 쉬노라니 무언가 배우고 싶은 욕망이 솟구쳤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 스스로 배우고자 하면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는 곳, 자신이 쌓고 싶은 지식을 쌓아 갈 수 있는 곳이 바로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임을 알고 지망했다.


한문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이웃 나라 중국의 언어를 익히고 싶어 중어중문학과를 전공과목으로 선택해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엔 한자 병음과 성조 외우기가 어려웠으나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열심히 따라 하며 공부할 수 있었다.

 

특히 방송대의 장점은 온라인으로 몇 번이고 알 때까지 반복해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순은 영어와 비슷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문법도 다른 언어에 비해 매우 간단했다. 한자 쓰기가 좀 어렵지만, 문법은 쉬우므로 중국어 배우기에 도전하라고 권하고 싶다.

방송대에 다니는 학우들에게 말하고 싶다.
전공 이수 후에 다시

다른 언어에 도전해보라는 것이다.
나이는 공부에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
다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알면 그만큼
삶의 양식이 풍부해질 수 있다.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 정신을 집중해 행하면 이루지 못할 게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중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고, 지금은 중국인과 어느 정도 대화할 수 있게 됐으니, 방송대에 들어와 공부한 보람이 있다.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중문학과 수학 중 영어를 배우고 싶어 복수전공으로 영어영문학과를 선택해 영문학을 배우며 영어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즐거운 일이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써왔던 것을 정리할 기회이기도 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공부하다 보니 세월은 물 흐르듯 흘러 중문, 영문학과를 졸업하게 됐다.


졸업 후 2년이 지나니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학구열이 솟구쳤다. 방송대의 학습이 좋아서일까? 또 다른 언어를 하나 더 배우고 싶어 일본학과에 도전하기로 하고 일본학과에 편입했다. 남들은 ‘그 나이에 일본어를 배워 어디가 써먹으려고 그래?’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다. 배우는 것 그 자체가 살아가는데 보람이 되는 것 아닌가? 육체적인 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건강도 매우 중요하다.

 

공부는 치매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런데 공부하기가 전과 같지 않다. 80대 중반에 들어서일까? 잘 외워지지 않고 이해도 전과 같지 않다. 그렇지만 꾸준히 노력한 결과 어느 정도 일본인과 대화 가능할 정도가 됐으니 방송대에 감사한다.


나는 방송대에 다니는 학우들에게 말하고 싶다. 인문대학에 다니는 학우들에게 권고하고 싶은 것은 전공 이수 후에 다시 다른 언어에 도전해보라는 것이다. 나이는 공부에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 다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알면 그만큼 삶의 양식이 풍부해질 수 있으니까.


이제 4학년 2학기 기말시험도 끝났으니 곧 졸업하게 된다. 졸업하게 되면 또 다른 학과에 도전해볼까 생각 중이다. 방송대 학우 여러분! 우리 배움의 전당, 방송대에서 보람 있는 삶의 지식을 쌓아 갑시다.

 

조동순  일본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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