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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작년 12월 마지막 기말시험을 끝으로 지난 4년간 제2의 방송대 생활을 홀가분하게 매듭지었다. 2023년 졸업학점 이수 충족과 졸업논문 최종 합격은 자신에 대한 기쁨이요, 또 하나의 열매를 거뒀다는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짜릿함이다.


남들은 방송대 공부를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워한다. 입학은 쉬우나 졸업이 어렵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다. 어쩌면 그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졸업할 수 없다는 것은 방송대만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말일 수도 있다. 이것은 입학생 대비 졸업생 수를 비교하면 통계적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일이다.


이미 10년 전에 방송대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해서 어렵사리 졸업한 적이 있다. 그런데도 4년 전에 또다시 청소년교육과에 편입한 것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요, 삶의 도전이었다. 영문학과를 졸업하고선 나름대로 ‘영문학과 졸업’이라는 자부심을 가득 지닐 수 있었다. 미국과 영국 등 영어권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더욱 깊이 있게 배워 직장생활 중에도 직무 관련 국제행사(아셈, 월드컵 등)에 참여한 소중한 업무실적들이 말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10년 전부터 청소년 상담 봉사를 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이론과 실제의 부족함을 채우려는 지적 욕심에 체계적인 전문지식의 필요성을 깨닫고 도전한 것이 드디어 오늘에 이른 것이다. 그 과정에서 1년 휴학한 적이 있다. 당시 어머니께서 쓰러지신 지 6개월 만에 돌아가신 아픔을 겪었다.


지방에 계신 어머니의 병시중을 이유로 휴학해야 했다. 다시 복학해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어머님의 병시중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 순간들이 내게 더 큰 힘과 용기의 시간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제 졸업 학위증을 받는 날이 기다려지는 것은, 먼저 하늘나라에 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추모관에 가서 자랑스럽게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기 때문이리라. 어머니의 빈자리가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내 마음을 잡아줬다고 확신하기에 그날이 더욱 기다려진다. 2월 졸업장을 받으면 추모관에 들러 어머니 영전에 졸업장을 바쳐야겠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어머님의 깊은 사랑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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