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업무협약(MOU)은 경남총동문회(회장 이영일)가 주축이 되어 3년간 노력한 결과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방송대법 및 시행령 제정에도 앞장섰던 경남총동문회는 이번 방송대-경상남도 업무협약 체결 성사까지 3년의 시간을 공들였다. 경남총동문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총동문회 활동의 중요성에 무게가 실린다.
업무협약 체결을 위한 경남총동문회의 활동은 방송대법 제정 추진 시기인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남총동문회는 창원시, 진주시 등에 경남지역대학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사업을 신청했다. 창원시민이라면 경남대, 창원대 등에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할 경우 창원시가 이들 대학에 지원하는 예산을 통해 수강료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경남총동문회는 이에 착안해 경남지역대학 차원에서 시에 평생교육 사업 신청을 추진한 것.
하지만 방송대 지역대학은 당시 고등교육법상 평생교육 업무를 독립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다. 이를 파악한 경남총동문회는 방송대가 추진하던 방송대법 및 시행령에 ‘평생교육에 대한 역할을 방송대 지역대학에서도 수행할 수 있다’라는 문구를 넣기 위한 설득에 들어갔다. 방송대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및 시도군의원들을 만난 것도 부지기수다.
2020년 9월 14일 경남도의회 동문 도의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10월 15일 ‘방송대법 제정에 따른 지역대학 발전방안 토론회’ 개최, 2021년 4월 17일 13개 지역대학 및 지역총동문회를 대상으로 한 ‘방송대법 제정에 따른 지역대학 및 지역총동문회 발전방안 토론회’ 개최, 2022년 6월 22일 윤여각 방송대 교수(교육학과)의 평생교육 특강까지 수 차례 모임을 열었다. 일련의 노력으로 제정된 방송대법 및 시행령에는 방송대와 지역대학이 지자체의 예산으로 평생교육사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첫 결실인 방송대-경상남도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경남총동문회는 사단법인 설립을 준비 중인 KNOU경남평생학습협회와 경남평생교육사협회(가칭)를 발족해 준비위원회 워크숍을 시작으로 경남도지사 간담회까지 공식 모인만 21회 개최했다.
이번 MOU가 체결됨에 따라, 경상남도 도민은 경상남도 지원에 따라 방송대 디지털미디어센터와 프라임칼리지의 평생교육 관련 온라인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경남지역대학은 (재)경상남도평생교육진흥원과의 위탁사업도 실시한다. 경남총동문회는 이번 업무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평생교육 관련업에 종사하는 방송대 동문을 강사로 위촉하는 등 지역대학 동문 활동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이영일 경남총동문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방송대를 지역 사회에 더욱 알릴 수 있게 되어 반갑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침체했던 지역동문회가 활성화되고, 동문의 참여도 활발해지길 바란다. 또한 경남지역대학의 사례가 전국 13개 지역대학으로도 확산해, 지역대학이 전국에서 평생교육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