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교수님이 알려주는 과제물 작성 팁

〈KNOU위클리〉는 지난 163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도 중간평가 과제물 작성 특집을 준비했다. 지난 호에서는 우수 스터디를 통한 과제물 작성 대비법을 알아봤다면, 164호에서는 과목 담당 교수님들이 알려주는 과제물 작성 팁을 들여다봤다. 과제물 작성법을 제공해준 담당 교수님들이 강조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2023학년도 1학기 중간과제물_과제물명’ hwp 파일을 본 학우들이라면, 파일의 전체 페이지가 334쪽에 달한다는 걸 눈치챘을 것이다. 게다가 문서 맨 앞에 ‘주의사항 꼭!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쓰고 11개 항목에 걸쳐 ‘꼼꼼하게’ 안내 내용을 달았다는 것도 확인 했으리라. 다른 대학을 졸업하고 재입학한 학우들이라면 과제물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 학우들이라면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KNOU위클리〉에 중간과제물 작성 해설을 제공한 교수님들의 글을 분석한 결과, 공통적인 과제물 작성 팁 6가지를 추려낼 수 있었다.

질문 이해하고 지시대로
「컴퓨터의이해」과제물을 설명한 김강현 교수(컴퓨터과학과)는 “서론·본론·결론으로 작성하지 않는다. ①, ②, ③, ④로 작성하라고 한 지시를 따르지 않고 하나의 문장으로 작성하면 감점이다”라고 주의사항을 제시했다. 겁을 주는 게 아니라, ‘지시를 따르라’라고 거듭 강조한 것이다.
「수질관리」과제물을 설명한 권수열 교수(보건환경학과)는 “문제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잘 설명해주면 되는데, 교재나 강의자료를 참고하고 최근 문헌자료를 추가하면 가점이 있으며 분량은 배점 등을 고려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방송대 과제물은 이렇듯 ‘지시’를 잘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지시 이면에 숨은 출제자의 의도를 함께 엿볼 필요가 있다. 담당 교수님이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잘 살펴봐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교재와 강의자료에 충실할수록…
김태한 교수(청소년교육과)는「사회조사방법론」과제물 해설에서 “연구계획서의 구성 및 작성요령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학습범위는 교재 2장과 멀티미디어 강의 3강이다”라고 말했다. 전영욱 교수(청소년교육과) 역시「청소년리더십개발」과제물을 설명하면서 “세부과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멀티미디어 수업 1강과 2강의 내용을 참고하기 바란다”라고 꼭 집어 안내했다.
박상현 교수(생활체육지도과)도「스포츠경기분석의 이해와 적용」과제물을 설명하면서 “학생 여러분들이 수행한 경기분석 결과 그 자체의 옳고 그름은 중요하지 않다. 수업에서 배운 5가지 분석 방법을 적용해, 분석을 수행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모든 과제물이 ‘교재나 강의자료’를 충실히 살펴볼 때, 더욱 탄탄해진다는 건 삼척동자로 다 아는 사실. 그렇지만 일부 학우들은 교재나 강의자료라는 기초보다 ‘응용’의 유혹에 더 잘 빠져든다. 과제물 작성 역시 교재와 강의자료가 든든한 밑바탕이란 점, 놓치지 말자.

과제물의 형식, 놓치면 안 되죠!
과목마다 다르긴 하지만, 어떤 과목이든 내적 형식을 갖춰야 한다. 글쓰기의 기본이기도 하다. 어떤 형식으로 과제물을 구성하라고 분명하게 밝히기에 그대로 따르면 된다.
「건강보험론」과제물 작성을 설명한 이혜재 교수(보건환경학과)는 “500개가 넘는 과제물을 평가하면서 읽기 힘들었던 보고서를 예로 들자면, 소제목 없이 일기처럼 줄글로만 작성한 것, 행간이나 글씨체 등 편집 상태가 열악한 것, 소제목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것, 문장의 주술이 안 맞는 경우 등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평가자가 읽기 힘든 과제물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보다 더 불완전한 형식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다.
장호준 교수(중어중문학과)는 역시「현대중국입문」과제물 해설에서 “글 내용의 측면에서 어디까지가 도입부이고, 어디서부터 본론이며, 어디에서 어떻게 글을 맺는지를 독자가 명확하게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많이 준비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불필요한 내용을 담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문장이 길어질수록 문법적, 논리적 오류가 많아진다는 점도 유념하자”라고 환기했다.

그래도 창의적인 접근 중요
지시사항 따르기, 교재와 강의에 충실하기, 형식 제대로 갖추기 등과 함께 빠뜨릴 수 없는 항목이 바로 ‘창의성 발휘’다. 해당 교재나 강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나열하는 걸로 과제물을 작성했다고 할 수 없는 이유다. 어떻게 해야 할까?
송정근 교수(국어국문학과) 역시「언어와생활」과제물을 설명에서 “기존 자료를 참고할 경우, 자신의 관점에 따라 자료를 재정리하거나 설명해야 한다. 과제물 문제를 내면서 참고문헌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관련 자료를 수집하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원혜련 교수(중어중문학과)도「중국경제의이해」과제물 해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과제물이 지나치게 단편적으로 강의 내용의 요약과 나열에 그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강의 내용을 이해하는 한편, 스스로 개념과 의미 및 개혁 과정에 대해 생각해보고 과제물을 작성하는 것을 권장한다.” 즉, 강의 내용의 요약과 나열이 아닌 이해하고 생각한 결과물을 내놓으란 주문이다.
「이벤트플래닝」과제물을 해설한 장서연 교수(관광학과) 역시 의미심장한 안내를 덧붙였다. “각각의 항목을 왜 그렇게 설정했는지 잊지 말고 서술해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스스로 생각해서 써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 어색하고 어설퍼 보이더라도 스스로 쓴 과제물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니 여러분이 이벤트 플래너라고 생각하고 여러분의 개성과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기 바란다.”

표절은 금물, 출처 꼭 밝혀야
과제물을 작성할 때, 잘 풀리지 않으면 고개를 들고 찾아오는 유혹이 있다. 일명 베끼기, 표절이다. 방송대 역시 ‘표절’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다.
「운동과건강」과제물 해설에서 윤은선 교수(생활체육지도과)는 “본 과제는 화려한 글 표현으로 과제의 완성도를 평가하지 않는다. 과도한 욕심보다는 솔직한 자신의 경험담을 표현하는 것이 좋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병래 교수(컴퓨터과학과)는「컴퓨터의이해」과제물 해설에서 “표절률 60% 이상이면 감점 처리하니 주의 바란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주연 교수(유아교육과)도「유아건강교육」과제물 해설에서 “다른 교재나 사이트에서 가지고 온 사진, 그림 자료일 경우 출처를 제시한다. 인터넷이나 다른 사람이 작성한 활동계획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 표절률이 매우 높게 나오며, 표절 판정 시 0점 처리될 수 있음에 유의한다”라고 밝혔다.
함태호 교수(농학과) 역시「식용작물학」과제물 해설에서 “교재 이외에 참고문헌 특히 인터넷 자료를 많이 활용하게 되는데, 이때는 개인 블로그나 카페보다는 언론 기사나 백과사전 등을 참고하고, 어떠한 형태의 자료든지 인용에 대한 출처를 과제물 뒤에 참고문헌 항목으로 표시하라”고 안내했다.
담당 교수님들이 깐깐하게 ‘표절’ 검사를 한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교수님들은 과제물 평가를 할때 학생들 간 표절 또는 상업용 과제물인가를 검사하는데, 자체적인 표절 검사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출할 때 한번 더 확인을!
방송대에서 세 번째 학과에 재학 중인 70대의 한 학우는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아 과제물을 다 작성해 놓고도 제출할 때 과목을 엇바꿔 제출하는 바람에 0점 처리된 ‘쓰라린’ 경험이 있다. 과제물점수를 제대로 받으려면 ‘제대로’ 접수해야 한다.
고한종 교수(농학과)는「가축번식생리학」과제물을 설명하면서 “정성껏 작성한 과제물을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과정에서 다른 과제물 내용으로 제출한다거나 파일 내용이 첨부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으니 최종 과제물 제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5좋아요 URL복사 공유
현재 댓글 1
댓글쓰기
0/300
  • simj***
    2023-04-08 09:02:52

사람과 삶

영상으로 보는 KNOU

  • banner01
  • banner01
  • banner01
  • banner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