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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타는 것과 방송대의 학습과정은

묘하게 서로 닮아있다.

지난한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뒤

희열을 맛보는 과정이란 점에서

등산과 방송대 공부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모교 방송대가 어느덧 하늘의 명을 깨닫는다는 지천명의 역사를 이루며 새로운 100년을 향한 100만 동문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나는 1989년부터 행정학과에 입학한 이래 지금까지 줄곧 동문가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간 참으로 다양한 동문들을 만났다. 이분들은 내 자신을 한층 더 발전시키게 된 계기가 됐다. 방송대는 잡풀이 가득한 길을 걸을 때에도, 어둠이 가득한 터널을 지날 때에도 항상 바른길과 빠른길로 안전하게 안내를 해주는 등대처럼 그야말로 ‘내 인생을 바꾼 대학’으로 가슴 깊이 자리잡았다. 그랬기에 나는 무거운 책임으로 항상 동문회의 테두리를 벗어난 적이 없다.


어느덧 방송대가 개교 50주년을 지나 새로운 100년을 향해 큰 포효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대는 개교 30주년을 정점으로 신·편입생이 계속 감소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절반 가까운 10만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 이르렀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서는 원격대학의 선두주자로서 진가를 발휘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방송대의 고민은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어 시대 흐름을 앞서가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비해 학생회 또한 역할의 축소와 참여율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동문회 유입자원도 낮아지고 있다. 동문회 또한 100만 동문의 위세에만 취하지 말고 연대와 활동을 통해 자기발전은 물론 방송대인의 자긍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들을 통해 동문들의 관심 속에 참여율을 높여나가야 할 때다.


나는 2022년 행정학과 전국총동문회장을 마칠 즈음 주위의 강권으로 전국총동문회 산악회장을 맡게 됐다. 산을 타는 것과 방송대의 학습과정은 묘하게 서로 닮아있다. 지난한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뒤 희열을 맛보는 과정이란 점에서 등산과 방송대 공부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산악회는 동문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동아리로서 많은 동문들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실제 총동문회의 가장 활성화된 조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한 전국총동문회 산악회는 정기적인 산행뿐만 아니라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영호남 연합등반’ 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어 지역민들과 동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방송대 산악회원들은 자발적인 클린산행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어 방송대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특히 방송대인들의 해외 원정 산행도 기획하면서 자연스럽게 방송대 홍보대사의 모습도 갖춰가는 중이다.


‘산 정상에 깃발을 꽂기 위해서 산을 오르지 말고, 도전을 받아들이고, 신선한 공기를 즐기고, 멋진 경치를 보기 위해 산에 올라라. 그리고 세상이 당신을 볼 수 있도록 산에 오르지 말고, 당신이 이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산을 올라라.’


방송대 동문으로 살아온 30여년, 그리고 산악회 회원으로 산에 오르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 지금, 방송대 공부나 등산이나 모두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말에 거듭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말 속에는 다른 의미도 있다. 그 길을 나 홀로 걷는다면 많은 유혹들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와 같은 방향으로 함께 갈 수 있다면 힘이 배가 된다는 것이다.


방송대 산악회를 통해서 좀 더 많은 동문들이 동질감으로 연대하면서 동문회의 활성화를 이끌고 방송대인들의 향기를 전국의 온 산하에 널리 퍼지도록 그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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