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교육 방식은 배워야 할 전체 내용을 토막 내 학생들에게 암기하게 하고 이해시키는 쪽으로 제공했는데,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인 챗(Chat)GPT를 쓰면서는 더 이상 그런 식의 학습 방식은 통하지 않게 된다. 앞으로는 전체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과제물도 논문이나 보고서처럼 아예 통으로 최종 결과물을 작성하는 쪽으로 내야 할 것이다. 대학은 AI를 통해 빠르게 경험해볼 수 있는 과정을 제공하고, 취업 후 산업 현장에서 업무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방송대 미래원격교육연구원(원장 이영애)이 지난 18일 줌(zoom)을 통해 개최한 2023년도 제1차 정책세미나 ‘챗GPT의 원리와 대학교육에서의 활용 방안’에서 손영성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는 이같이 제언했다. 70명에 달하는 교직원들이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했다.
방송대가 원격고등교육기관인만큼 손 박사는 챗GPT 원리와 일반적인 활용 방법뿐 아니라 ‘대학교육에서의 챗GPT 활용 방향’과 ‘AI를 활용한 교육 서비스 발전 방향’ 등을 세밀히 제시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챗GPT를 베낀 문서인지 판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손 박사는 “앞으로 챗GPT 표절 여부를 검사하는 서비스들이 나올 텐데, 지금으로서는 자체적으로 표절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과제 질문에 거짓말을 넣어서 주면 된다”라며 “거짓 정보에 반응해 챗GPT가 쭉 말하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표절을 검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실 지금도 구글 검색을 쓰지 말라고 한 다음에 과제를 하라는 게 의미가 있긴 하나? 이처럼 챗GPT를 막을 수 있는 상황은 이미 아닌 것 같다. 더 어려운 문제를 내는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영애 원장은 이번 세미나 개최의 의의에 대해 “미래원격교육연구원에서는 최근 사회의 다양한 분야와 대학교육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챗GPT를 주제로 2023년도 첫 정책세미나를 마련했다"라며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원격교육시스템의 우리 대학에도 AI 활용 방향은 더이상 피할 수 없는 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학내 구성원들이 참여하신 걸 보고, 챗GPT에 대한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다”라며 “우리 대학의 특수성을 반영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과 가이드라인을 정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선 기자 minsunkim@kno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