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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삶은 뉴노멀(New Normal)이라고 볼 수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대전환을 겪었다. 회사로 출근해 일하고, 업무를 마치면 퇴근하는 일상이 원격근무 형태로 전환되고, 대면 중심의 학습에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비대면 수업으로 바뀌었다.


대학교를 졸업하던 20대 시절,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국제통화기금은 우리나라에 구제금융 지원과 함께 경제 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평생직장은 사라지고 정리해고가 보편화하는 사회로 변화했다.


이런 시대 변화에 발맞춰 취업준비생 대부분은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나 역시 안정적인 직장을 목표로 공부했고 그 결과 취업에 성공할 수가 있었다. 처음 시작한 사회생활은 큰 어려움이 없이 잘 적응한 것 같다. 하지만 마음 한 곳에 무언가 채워지지 않은 빈 곳이 있음을 알게 됐다. 그것은 바로 배움에 대한 목마름이자 시대가 요구하는 평생학습의 욕구였다.


2004년, 배우고자 하는 학습자에게 다양한 영역의 교육 프로그램을 원격교육 형태로 제공해 평생교육체계를 확립하는 방송대 컴퓨터과학과에 3학년으로 편입했다. 방송대의 학습 방법은 기존에 다니던 학교생활과 전혀 다른 체계였다. 지식과 지혜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의 경험적 학습에 기반해 의사소통으로 각각의 문제해결을 찾는 열린 교육을 실현하는 시스템이었다.


인터넷을 통한 학습이 가능해 나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대에 공부할 수 있었다. 온라인 원격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출석수업에도 적극 참여했다. 교수자와 학습자, 학습자 상호간의 네트워크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협업적인 학습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도 기억에 새롭다.


2022년에는 단순히 지식습득이 아니라 연구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방송대 대학원 평생교육학과 입학하게 됐다. 평소 관심을 가졌던 평생교육학을 깊이 공부하는 한편 평생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와 이의 해결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 지속가능한 학습을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론적인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활동도 나의 주된 관심사다. 배운 것을 나누기 위해서라고 해야 할까. 특히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1388청소년지원단으로 위기청소년 조기 발견과 복지서비스 연계 활동, 희망플랜을 통해 저소득청소년의 정서적 지원에도 시간을 쏟고 있다. 진로지도 상담 활동, 마인플래닛 활동 등 청소년 진로를 탐색하고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나는 방송대 구성원으로서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후배 학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멘토링 초창기부터 현재까지도 멘토링 활동도 진행하고 있으며, 방송대 시청자위원회 일원으로 양질의 교육 콘텐츠 제작에도 의견을 보태고 있다. 홍보단·나누미 봉사단원으로서 다양한 교내외 활동을 통해 우리 대학의 참모습을 사회에 알리는 일도 빼놓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방송대에서 교육공동체를 이루는 학습을 통해 동행하고, 상생하고, 성장해 열린 학습사회, 평생학습사회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 그런 점에서 나는 학위취득이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학습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의 평생교육은 평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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