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청소년 교육환경 만드는 ‘나를 아는 행복한 코칭’

나를 아는 행복한 코칭, 줄여서 ‘나행코’다. 2022년 봄, 청소년교육과에 적을 둔 최선희 학우 등이 주축이 돼 만든 동아리다. 처음에는 ‘청소년 마음코칭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는데, ‘마음코칭 동아리’로 봐주면 될 것 같다. 특히 이 동아리는 5월 25일부터 이틀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19회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에 부스(청소년 행복힐링)로 선정돼 참여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청소년 마음코칭에 앞장서고 있는 나행코의 최선희 학우를 만났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마음코칭이라고요? 마음코칭이 무엇인가요
마음코칭은 심리상담과 조금 다르게 접근합니다. 심리상담이 치료를 목적으로 심리상담 전문가가 전문적인 개입을 하는 것이라면, 마음코칭은 출발점이 우리 자신에게 있어요. 모든 마음의 힘이 우리 자신에게 충분히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힘으로 상황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행복을 선택할 수 있거든요.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설정해 뒀습니다.

‘공교육 최초 마음코칭 프로그램, 나행코’라고요.
그것은 사랑하는 청소년들의 마음과 정서가

좀더 지지받고 응원받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일입니다.

 

 

나행코를 만든 계기가 궁금합니다
일단 청소년 프로그램 나행코를 말씀하신다면 살짝 과거로 돌아가야 합니다. 저는 국어교육을 전공하고 23년차 국어 논술 강사로 일하고 있는데요. 초반 7년은 아이들 성적을 올리는 입시학원 국어강사일을 했는데, 그 일에 회의를 느끼던 차에 2008년에 중국으로 영역을 넓히러 떠나게 됐어요. 새로운 직업으로 한국어강사에 도전하기 위해 찾아간 중국에서 신나고 즐겁게 중국을 누볐죠. 그렇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중국에서도 한국 학생들에게 국어 논술을 지도하게 됐어요. 인재가 부족한 도시여서 학교와 학원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다가 그때 처음 해외에 있는 아이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주게 된 거죠.
여기서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타의가 훨씬 많았죠) 낯선 외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는 학생들이 방황 할 때, 아이들의 마음에 다가가 들어주고,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과정에서 ‘나행코’가 시작했다고 할 수 있어요. 2018년 한국에 돌아와 조그맣게 아파트에서 논술센터를 시작했는데, 아이들 성적을 올리는 일보다 나에게 더 잘 맞는 일을 찾아서 하자고 해서 아이들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게 됐죠. 체험활동을 하다 보니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멘토 역할을 하게 됐고요. 제가 매일 밤 하는 기도는 바로 이것이었죠. “어떻게 하면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것을 해줄 수 있을까?”
그렇게 아이들의 힘든 이야기를 옆에서 들어주며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 갈급함에 마음에 관한 공부를 하게 되고, 다양한 마음 치유의 방법들을 아이들에게 사용하다가 ‘어 이거 되네?’ 하는 것들이 많아져서 그것을 버무려서 나행코 프로그램으로 만들게 됐답니다. 프로그램을 만든 뒤 좀더 공부하기 위해 방송대 청소년교육과 3학년에 편입했습니다. 방송대를 좀더 일찍 선택했어야 했는데 40대 중반이면 너무 늦었나요? 이른가요? (웃음) 공부를 시작하자마자 4월에 ‘청소년 프로그램 개발대회’가 있길래 뜻맞는 청소년교육과 선후배님들과 창의적 체험 프로그램으로 한 학기 프로그램을 짜서 도전했고, 8월에 당당히 ‘대상’을 수상했어요.

대상이요?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마음코칭 동아리 ‘나행코’가 만들어졌군요
네 맞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일을 만들어보자, 남이 가지 않은 길을 새로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거죠. 작년에 프로그램 개발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나니 뭔가 일이 되는 것 같고 ‘자, 청소년들을 위해 한번 해봐’하고 청소년교육과에서 격려해주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때부터 공교육 최초 마음코칭 프로그램 ‘나행코’가 성장하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이게 혼자서 뭘 하기보단 여럿이서 같이 가면 빠를 것 같았어요. 나행코는 사실 아이들이 마음 성장하고 행복해지는 게 목표인데, 그러려면 엄마·아빠들 마음부터 행복하게 해야겠다, 내가 속한 청소년 교육과의 엄마·아빠들부터 마음 성장을 해야지 하고는 작년 8월에 경기지역대학 청소년교육과 에 딱 한 번 홍보해 20명의 회원이 꾸려졌습니다. 그 이후는 우당탕탕 앞으로 전진 중입니다. 청소년교육과 학우 네 분과 함께 비영리 마음코칭 센터를 만들고,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다가 똑 떨어져 보기도 하고, 교육부에 민간자격증 ‘청소년 마음코칭 지도사’도 만들고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으로 활동도 해보고 박람회도 참여했어요.

이번 5월 25일부터 이틀간 제19회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에도 부스로 선정돼 참여한다고 들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하니까 인천에 계신 학우님들도 많이들 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번 제19회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는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개최되는데요, 저도 기대가 큽니다. 이번에 저희가 신청한 부스는 ‘청소년 행복힐링’ 부스입니다. 세 가지 마음코칭 모듈로 만들었는데요. 첫 번째는 자기이해를 위한 마음보드게임(FLIP), 두 번째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마음 두드리기(EFT), 세 번째는 자존감을 높여주는 마음 바라보기(미러워크)입니다. 세 가지 모듈을 상황과 인원수에 맞게 조절해서 활용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마음코칭 동아리에 참여하는 학우님이나 동문은 어떤 분들인가요
지금은 나행코가 초기 단계라 청소년교육과 분들 위주입니다. 모두 엄마이면서 마음 성장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죠. 방송대를 다닌다는 것 자체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성장하고 있는 중’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성장을 꿈꾸기 때문에 방송대를 선택했을 것이니까요. 그래서 마음코칭 동아리 학우님들과는 말이 잘 통합니다. 우리는 처음 시작부터 지금까지 매일 아침과 밤에 감사일기를 올리고 있어요. 그리고 다양한 마음 관련 활동을 함께 하고 서로의 마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대부분 줌으로 2주 1회 정도 활동하고 박람회처럼 실습이 있을 때는 대면 실습을 하기도 합니다. 마음에 관한 커뮤니티라서 동적인 활동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서로의 마음을 속 터놓고 나누며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기에 모두가 소중하게 여기고 있어요.

마음코칭 동아리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네,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지라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아요. 작년 8월부터 마음코칭 프로그램 ‘나행코’를 시운전하기 위한 모임으로 시작했기에 학우님들과 마음에 관련한 활동, 세미나를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마음 성장에 관한 모든 지혜가 모이는 플랫폼이 되려고 하고 있어요. 참여하시는 분들은 절반 정도는 바쁜 일상 때문에 적만 올려놓고 있고, 나머지 절반 정도가 열심히 활동하는 회원님들이십니다. 열심히, 꾸준히 마음코칭 활동을 함께 하신 분들은 처음 시작과 비교해 보면, 마음이 많이 달라졌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내용은 다음에 또 지면이 있을 때 마음코칭 팁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나행코의 향후 계획은요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설정해뒀습니다. ‘공교육 최초 마음코칭 프로그램, 나행코’라고요.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니라 ‘포기’라고 하잖아요. 포기하지 않으면 성공한다는 뜻이죠.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 저에게 그것은 사랑하는 청소년들의 마음과 정서가 좀더 지지받고 응원받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일입니다. 공교육에 마음코칭 동아리가 의무화될 때까지 우리는 쭉 직진입니다. 그러려면 우리 마음부터 행복하고 성장해야겠죠? 마음 성장이 필요하신 분이라면 누구든 오세요. 마음코칭 동아리에서는 새 회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에서 ‘방송대 마음코칭 동아리’라고 검색해주세요. 함께 마음 성장하며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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