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제37대 중어중문학과 학생회 전국회장단 회의 성료

제37대 중어중문학과 학생회 전국회장단 회의(회장 이윤희)가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8월 12, 13일 양일간 열렸다. 태풍이 지나가고 맑은 날씨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전국 각지에서 100여 명의 학우, 동문, 교수진이 참여해 열기를 띠었다.

 

먼저 원혜련 방송대 교수(중어중문학과)가 ‘2023 LT 특강’으로 △부동산 이슈 △디지털 경제에 대해 강의하며 회의의 문을 열었다. 중국에서 귀국한 지 1주일이 됐다는 원 교수는 중국 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최근 IMF로부터 부동산 업계 재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위기라는 기사를 소개했다.  부동산 공급 과잉과 투기를 막기 위한 정책 기조로 인해 2015년부터 지어진 유령도시들 중에 입주자가 없는 아파트 단지를 폭파하는 영상을 소개해 눈길이 끌었다. 더불어  ‘위챗, 알리페이’, ’ QR코드‘ 등 중국의 디지털 전환이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어 안병국 교수가 『논어』 「학이」편 제1장(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不? 不亦君子乎)으로 두 번째 특강을 시작했다. 안 교수는 “‘학(學)’에는 배운다는 뜻도 있지만 깨닫는다는 뜻도 있다. 여러분의 배움도 깨달음에 닿고, 실천의 단계로 나아가면 학문에 대한 기쁨이 생긴다. ‘붕(朋)’은 도를 깨달은 사람이고, 그와 공부하는 즐거움을 뜻한다. 도와 덕을 갖춘 이가 ‘군자(君子)’다”라며, 배움에서 시작해 군자로 완성되는 단계를 지향하는 것이 바로 논어의 핵심임을 설명했다. 이어 전국시대 맹자의 ‘인(仁)’과 ‘의(義)’의 개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현대 중국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보다 넓고 깊게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 고전을 반드시 익힐 것을 당부했다.

 

이에 객석에서는 안병국 교수가 방송대에 부임한 1990년에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했다는 한 학생이 “당시 교수님들의 강의를 카세트테이프로 공부하던 시절이 떠오른다. 오늘 특강에서 주신 말씀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겠다”라고 화답해 박수를 받았다.

저녁 식사 이후 이어진 행사는 탈북민 출신 방송인 정유나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정유나는 “태어나보니 북한이었다. 나라와 부모는 선택할 수 없다. 실향민이 아니라 북향민이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 북한에도 체제를 찬양하는 노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제강점기에 핍박받던 작곡가들이 고향을 그리며 만든 노래를 소개하겠다”라며, 노래, 바이올린 연주, 아코디언 연주 등을 선보여 흥을 돋웠다.

 

김태현 학우(서울 3)의 사회로 진행한 이후 행사는 ‘안병국 교수님을 이겨라’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시작해 중국 역사, 문화 관련 퀴즈 등 다채롭고 즐거운 시간으로 이어졌다. 장기자랑에서는 전국 각 지역대학에서 올라온 학우들이 노래자랑과 함께 시 낭송, 뮤지컬 등으로 숨겨둔 끼를 아낌없이 방출했다. ‘초대가수’ 형식으로 중어중문학과 교수진도 짬짬이 무대에 올라 객석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더불어 37대 중어중문학과 학생회 회장단이 전국 중문과를 이끌어가고 있는 회장단의 끈끈한 우정을 「朋友(친구)」라는 중국 노래로 대신해 큰 박수를 받았다.

 

동문회팀을 포함해 총 18개 팀이 참여한 장기자랑은 자정을 훌쩍 넘겨 막을 내렸다. 장기자랑 대상은 인천지역(「섬마을 선생님」 중국어 버전)이 금상은 대전·충남지역(「해변으로 가요」)이, 은상은 울산지역(전국민체조)이 차지했다. 특별상은 뮤지컬 레베카 여주인공의 대사를 방송대 중문과 홍보송으로 바꿔 열정적인 무대로 꾸민 이혜진 학우(강남서초 4)와, 밸리댄스를 선보인 이옥자 학우(강원강릉, 2)가 차지했다.

 

이튿날 오전에도 각 지역회장단과 교수진의 소회를 듣고 기념 사진 촬영을 가졌다.  안희정 회장(울산)은 “매년 좋았지만, 올해는 더더욱 좋았다. 은상이라는 좋은 성과로 더 큰 추억이 될 것 같다. 내년에는 더 많은 학우와 올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김희년 회장(대구.경북)은 “대구·경북지역은 급하게 오느라 준비가 미흡했다. 타 지역 학우들이 준비한 걸 보면서 많이 느꼈고, 내년에는 한국인의 기상, TK사단의 면모를 보여주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용신 회장(전북)은 “1박 2일을 보내면서 여기 모이신 모든 분이 진정한 리더라고 생각했다. 이윤희 회장, 김태현 사회자를 비롯해 지역회장단, 교수님들께 감사하다. 이 여름을 오래도록 잊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서 멋진 중어중문학과를 만들자”라고 말했다.

이영미 회장(강원)은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이틀이었다. 강원지역이 여러 이슈로 침체해 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달라지도록 애쓰고 있다. 방송대 중어중문학과를 다닌다고 자부하도록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애쓰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수화 회장(인천)은 “너무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회장님 이하 집행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올해가 마지막인데 꿈에도 생각지 못한 대상까지 받아 더욱 뜻깊다. 평생 살면서 대상은 처음인데, 그것도 노래로 받았다. 무척 기쁘다”라고 말했다.

 

최재관 회장(안양학습관)은 “행사 준비해준 교수님, 회장님, 집행부에게 고맙다. 더 고생한 분들은 여기 모인 모든 학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멋진 리더가 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병한 회장(성남학습관)은 “이렇게 좋은 시설에서 1박2일 행사를 열어준 집행부와 애써준 대전·충남지역 회장 이하 임원진에 감사하다. 우리 방송대가 더 발전해서 이런 멋진 연수원이 생기도록 노력하자”라고 말했다.

 

권미경 회장(경기)은 “코로나19로 몇 년 간 큰 행사를 참여하지 못했는데, 이번 행사는 정말 대단했다. 가장 부러웠던 건 타 지역 스터디다. 경기지역도 더욱 분발해 활성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다”라고 말했다.

행사 개최지 지역대학 학생회로 참여한 김태란 회장(대전·충남)은 “대전에서 행사를 치르게 돼 이윤희 회장을 지원하느라 우리 임원진이 애를 썼다. 사실 제가 까부는 스타일이 결코 아닌데, 대전에 오시는 학우들에게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드리려 최선을 다하다보니 잘 안 쉬는 목소리까지 쉬었다. 방송대에서 행사를 치르며 배우는 것이 참 많지만, 저는 간도 커졌다. 1학년 때에는 학생회 같은 것은 생각지도 못 했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어학경시대회 참여할 때도 청심환을 먹었다. 그랬던 제가, 지금은 교수님들 앞에서, 100명이 넘는 여러분들 앞에서 이야기해도 떨리지 않는다. 다음에 더 멋진 모습으로 뵙겠다”라고 말했다.

 

정상덕 제17대 중어중문학과 동문회장은 “모처럼 이런 행사가 열리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 동문회는 학생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지역동문회가 잘 되어, 학생회가 잘 되고, 학생회가 잘 되어 지역동문회가 잘 되는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중어중문학과 교수진들의 소감도 이어졌다. 변지원 중어중문학과 학과장은 “중국과의 관계가 경색됐다고 누가 말하는가? 오늘 중어중문학과 임원 LT를 본 사람이라면 아무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행사 준비로 고생한 회장 이하 임원진, 대전·충남지역 회장 이하 여러 지역회장단, 함께 해 주신 교수님들, 동문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손정애 교수는 “항상 화면으로 만나는 학생들을 대면으로 보니 정말 즐거웠다. 공부에 대한 열정뿐 아니라 끼도 대단하다 싶었다. 안전하게 집에 도착해야 행사가 끝나는 거니까, 졸리더라도 잘 깨워가면서 무사히 가시길 바란다. 출석수업에서 또 반갑게 만나자”라고 말했다.

 

원혜련 교수는 “중어중문학과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은 임원진과 동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는 무척 의미 있고 즐거웠다. 내년에 또 뵙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안병국 교수는 “1990년에 방송대에 부임해 40, 50대에는 보직을 맡으며 공부를 많이 못했다. 그런데 50이 넘으면서, 여러분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감명받았다. 그때부터 하루 10시간씩 공부하고 있다. 바로 여러분에게 영감을 받은 거다. 후학, 제자들이 열심히 하는데, 딴짓하면 되겠냐는 부끄러운 생각으로 제 자신이 바뀐 것이다. 여러분은 저의 제자지만, 영원한 스승이다. 이런 모습을 후배들에게도 계속해서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이윤희 회장은 “흔히 방송대가 제2의 인생이라고들 말한다. 저에게 첫 번째 인생은 고향, 두 번째 인생은 한국에 온 것, 그리고 세 번째 인생이 방송대에 입학한 것이다.  저를 채워주시는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나서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이 자리를 빌려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 무사히 돌아가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이틀에 걸친 제37대 중어중문학과 학생회 전국회장단 회의는 태풍도 모두 걷어내며 흥겹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막을 내렸다.

대전=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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