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천 댑싸리 공원에서 분홍색으로 물들어가는 댑싸리 대신 시들어가는 연잎을 만났다. 한 여름을 너끈히 버텨온 잎이 온통 메말라 바스라질 것만 같아 안쓰럽다. 그러나 자신의 형체를 온전히 유지하면서 완전한 무(無)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라져가는 것은 허무가 아니라 아름다움일 수 있음을! 그에게 오래도록 시선을 고정한 시간이었다. 사진=최익현

연천 댑싸리 공원에서 분홍색으로 물들어가는 댑싸리 대신 시들어가는 연잎을 만났다. 한 여름을 너끈히 버텨온 잎이 온통 메말라 바스라질 것만 같아 안쓰럽다. 그러나 자신의 형체를 온전히 유지하면서 완전한 무(無)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라져가는 것은 허무가 아니라 아름다움일 수 있음을! 그에게 오래도록 시선을 고정한 시간이었다. 사진=최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