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방송대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인 오픈채팅방 ‘20대 방통대 모여라’에는 현재 350여 명의 재학생이 소통하고 있다. 처음 오픈채팅방이 만들어진 이후 한때 1천 명이 넘는 20대 방송대 재학생이 모였다. 하지만 사람이 많아지면서 소통에서 문제가 생겼다. 관리자의 결단으로 유령회원(가입 후 활동이 없는 회원)과 중고물품 거래자 등을 분기별로 정리하면서 현재는 300~4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지역부터 제주지역까지 전국에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소통하는 ‘20대 방통대 모여라’ 오픈채팅방 학생들은 학교에 어떤 요구 사항이 있을까? 지역대학 개방부터 취업 정보 제공, 각종 오프라인 행사 개최 등 20대 학생들이 학교에 바라는 점들을 직접 목소리로 들어봤다. 설문조사는 오픈채팅방에서 9월 17일부터 10월 10일까지 2회에 걸쳐 진행했으며, 주제별 답변을 묶어 소개한다(소속지역과 학년만 표기). 20대 학우들의 목소리에 응답하라, 방송대 2023!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학생회 등 모임 관련
“20대 모이는 행사 많았으면”
“지역마다 20대 학우끼리 만나는 정모를 실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굳이 과로 나누지 않고 나이로 만나서 친목도 쌓고 도와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충북, 1학년)
“2030을 위한 행사나 다양한 기회(심리 검사)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2030 대상으로 힐링 커뮤니티가 있으나 학교에서 그 부분에서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광주·전남, 2학년)
“같은 또래와 공부하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석수업을 구성할 때 또래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과 또래 학우들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경기, 2학년)
“방송대 행사가 주로 중장년 위주로 진행되는 감이 있습니다. 20대를 위한 행사도 많이 생기면 좋겠어요.”(서울, 3학년)
“학우들이 모일 수 있는 행사 등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타 지역 분들과 교류도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각 과들의 대회도 있으면 좋겠습니다.”(서울, 3학년)
“40대 이상의 커뮤니티들이 대부분인데, 2030이 소통할 수 있는 창이 더 많으면 좋겠습니다. 튜터, 튜티도 어르신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점점 2030 학생이 많아지는 추세인데,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서울, 3학년)
“아무래도 대부분이 경제활동과 겸업하거나 어르신들 위주라서 수요가 적을 수 있겠으나, 학교 행사 및 이벤트를 전 학년 대상으로 골고루 진행해주셨으면 합니다. 대학교 사이에 흔한 축제도요. 이벤트 같은 게 있다하면 스터디나 임원들 위주라 대학에 소속감이 적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 각자 졸업 시기가 학기별로 달라 진행하기 어려운 건 알고 있지만, 졸업식도 한 번 더 괜찮은 방법을 고안해주셨음 하는 바람입니다.”(서울, 1학년)
“젊은 층을 위한 특강을 확대하면 좋겠습니다. 노년 교육, 정보활용법 등이 아닌 토익이나 스피킹특강, 퍼스널컬러, 이미지메이킹, 면접 등의 특강이 생기거나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또 ‘카카오톡학생증’을 도입하면 어떨까요? 기능도 많고 혜택도 좋은데 방송대에 도입되면 좋겠습니다.”(서울, 2학년)
“아무래도 학생들 간 세대 차이가 있고 바쁘신 분들이 많은 학교인지라 어려운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학교 관련 행사가 조금 더 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스터디나 학생회 같은 모임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20대들이 참가하기 어렵다고 느낍니다. 유료화도 있지만 이미 특정 학우들께서 만든 모임이다 보니 ‘굳혀진 친목그룹’이라는 분위기로 다가옵니다. 숨어서 강의 듣고 시험 보기만 하지 않고 여느 대학처럼 함께 학교를 즐기고 싶어요.”(서울, 1학년)
수업·학사 관련
“모든 강의에 자막 있었으면”
“자막이 있는 과목과 없는 과목이 있습니다. 간혹 교수님이 흘려 말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강의를 듣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도 있고 되돌려서 반복 재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과목이 자막을 이용할 수 있도록 건의드립니다.”(경기, 3학년)
“교수님들께서 강의하실 때 잘하시는 분도 있지만, 책을 그저 읽기만 하는 분도 있어요. 그럴 때는 그만 듣고 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또 영어문장은 번역해 주실 때 건너뛰지 마시고 지면으로나마 100% 해석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강원, 2학년)
“이전처럼 기말시험 기간을 3주로 늘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광주·전남, 2학년)
“강의록 없는 과목들은 강의록을 추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강의 다운도 가능하게 됐으면 좋겠어요.”(인천, 1학년)
“교재에 풀이 과정이 좀 더 자세했으면 좋겠어요. 오랜만에 공부하다 보니 안 그래도 어려운데 교재나 워크북 풀이가 자세하지 않아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20대인 저도 이런데 더 윗세대 분들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제 풀이과정 자세히 부탁드립니다.”(서울, 3학년)
“출석과제물 제출 기간이 있는 것처럼 출석과제물 점수도 과목마다 점수발표 기간이 일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과목은 점수가 2주 만에 나오는데, 어떤 과목은 한 달이 되도록 감감무소식이더라고요. 또 중간과제물 공지가 과목별로 너무나 상이해서 학우들이 많이 헷갈려 해요. 목차, 참고문헌 표기 등 과제 지시사항도 통일하면 좋겠습니다. 글자 크기나 줄 간격은 모든 과목에서 통일해도 이상 없다고 생각합니다.”(충북, 1학년)
“과제물을 유노 캠퍼스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노캠퍼스 자동로그인 시스템이 도입되면 좋을 거 같습니다.”(부산, 2학년)
“방송대는 중간에 학업을 그만두는 분들이 많은데 시작부터 끝까지 졸업할 수 있도록 튜터 제도를 1학기만이 아닌 1년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광주·전남, 2학년)
“과제는 약 두 달 전부터 고지가 되는데 출석수업 일정은 일주일 전쯤 시간, 정확한 날짜가 고지돼 평일 오전일 경우 일주일 전 연차 사용에 눈치가 보입니다. 출석수업 고지도 일주일이 아니라 한 달 전쯤엔 정확한 일자가 고지되면 좋겠습니다.”(인천, 1학년)
“나이가 있는 분들은 방송대 시스템 이해를 잘 못하세요. 물론 「원격대학의 이해」 과목이 있기는 하지만, 좀더 상세하게 수시로 볼 수 있는 영상을 방송대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충북, 1학년)
“학과 연결이 너무 어렵습니다. 학우들 사이에서는 학과 사무실에 연결되면 로또를 사야한다는 이야기까지 듣습니다. 자격증을 준비하는 학과이기 때문에 실습이나 봉사활동 수업 등도 개인이 꼼꼼하게 챙겨야합니다. 그러나 갑자기 일어나는 돌발 상황 등에서 학과의 도움을 받는 것이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등이나 학과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활성화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서울, 2학년)
“동일한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출석수업을 듣게 되면 먼저 지역을 선택하고, 이 중에서 반을 제 의견없이 ‘무작위’ 배정받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받는 평가는 다릅니다. 저희는 엄연히 같은 교수님에게서 수업 받는 학생들이고 출석수업은 많은 학생을 한 분의 교수님이 수용할 수 없기에 강사교육을 해서 수업을 해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1, 2장을 가르치고, 다른 분은 3,4장을 가르칩니다. 수업의 질 이전에 배우는 내용이 다릅니다. 평가받는 항목도 다릅니다. 다른 반은 조별과제, 조별수업, 개인피드백을 평가받으나, 우리 반은 개별과제, 조별수업, 개인피드백을 평가받습니다. 채점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는 건 이해할 수 있으나, 아예 평가과제가 다른 건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서울, 2학년)
지역대학 관련
“지역대학이 멀어요”
“세종특별자치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3학년 편입으로 이번 학기가 첫 학기인데, 지역대학 선택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충북지역대학과 대전·충남지역대학 모두 세종특별자치시와는 대중교통으로 2시간 정도로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지역대학명을 보면 전국 주요 도·광역시·특별시 기준으로 정해진것으로 보이는데 세종특별자치시만 쏙 빠져있어서 선택하기도 더 어려웠고요. 자차가 있는 20대도 많겠지만, 아무래도 어릴수록 차가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지역대학까진 힘들겠지만, 세종시 학습관도 만들 계획이 있을까요?”(대전·충남, 3학년)
“유아교육과 2024년 2월 졸업예정자는 2023년 2학기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2회 들어야지만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 취득이 가능합니다. 2024년 2월 졸업예정자는 대부분 현재 유치원 분할 실습을 진행 중이거나 10월부터 실습을 하는데요. 직장인은 연차를 반납해 평일 오전 교육을 들을 방법이 없습니다. 타 지역에서 교육을 들으려면 전날 가서 숙박을 하거나, 당일 새벽 일찍 가야 합니다. 자차가 있어도 강의가 10시에 끝나면 목숨을 걸고 타지역 초행길에 위험한 야간 운전을 해야 합니다. 개선되지 않는다면 방송대에 입학하는 직장인 수는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광주·전남, 3학년)
“지방에 대도시, 광역시가 아닌 곳에도 방송대 건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학과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구로 가면서까지 출석수업을 듣는 건 굉장히 비효율이라 생각합니다. 당장 자차가 없는 사람은 하루 내내 학교 일정으로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지방에 출석수업 폭을 최대한 좀 넓혀주시면 좋겠습니다.”(대구·경북, 1학년)
“타 지역대학은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얼마 전 서울지역대학에서 출석수업을 들었을 때 책상과 의자가 한 세트라서 너무 불편했어요. 가능하다면 책상과 의자가 따로 분리된 거로 교체됐으면 좋겠어요.”(서울, 3학년)
“강의 자료를 학교에서 자유롭게 프린트할 수 있게 해주세요. 주변에 인쇄할 곳이 없습니다. 또 이메일이나 게시판을 통해 취업 정보를 제공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중고책 나눔, 직거래 등 플리마켓 행사를 열면 좋겠어요. 매 학기 첫 달에 플리마켓 식으로 중고교재, 물품이나 수제공방 등 행사를 열어 지역주민뿐 아니라 학우들도 만나 거래하면 학교 홍보도 되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교내 공모전을 했으면 해요. 학교 다니는 동안 자격증을 취득하더라도 취업은 어느 대학이나 어려우니 방송대만의 공모전을 열어서 교내활동 내역을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작성할 수 있게 했으면 합니다.”(광주·전남, 3학년)
기타의견
“자격증 시험(어학시험, 학과관련시험) 정보를 제공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학교 지역대학 주변 음식점, 시설(헬스장, 미용실) 등과 연합해 학생과 사회 초년생인 20대 방송대 학우들을 위한 할인행사를 하면 좋겠습니다.”(서울, 4학년)
“교명 변경 절대 반대입니다! ‘방송대’ 하면 다들 알아주는데 교명을 바꾼다면 회사든 어디든 아무도 모를 거 같아요. 방송대 졸업장 받으러 학교 온 거지 교명 교체된 학교 졸업장 받으러 온 게 아니니, 정통성 잃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3학년)
“화상교육을 ZOOM으로 진행하는데, 보안으로 문제가 많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국산앱(네이버웨일 등)을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서울, 3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