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U광장   심!쿵! 사진관

겨울로 가는 편지

 

동네에 밤이 깊어 바람도 거셌다. 무성하게 길목을 지키던 잎들을 단체로 우수수 떨구는 때아닌 빗줄기와 바람이, 골짜기를 급히 메우고 지나가는 계곡물처럼 그렇게 지나가고 난 뒤에 놀란 낙엽들도 따라와 길을 가로막았다. 기후 변화로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금새 차가운 입김을 뱉어내게 만들었다. 2023년, 무성했던 소문의 끝에서 누군가에게 써야 할 편지를 생각해 본다. 이 계절에 안녕하신가 그대? 사진=최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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