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혜화동 방송대 본부 1층 열린관에서 국어국문학과 2023학년도 총장배 문연 학술 문학상 및 우수 스터디 모임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국문학과의 꽃으로 꼽히는 만큼 전국에서 온 80여 명이 넘는 학우들이 참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영민 국문학과 학과장, 이호권 교수, 이상진 교수, 김신정 교수, 임유경 교수, 송정근 교수 등 방송대 국문과 교수들도 총출동했다. 사회는 서울지역대학 3학년 이윤행 학우가 맡았다.
신옥재 연합회장은 “모든 작품들은 우리 국문학과의 중요한 자산”이며 “우리 문학을 이끌어갈 신인 문인들이 더 많이 탄생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박영민 학과장은 “문연에는 오랜 세월 켜켜이 쌓인 삶과 애환, 세상을 바라보는 사유와 인식이 담겨있다. 읽어보고 서로 대화를 나눠보면 국문학과가 더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응모작이 줄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역 문예지를 꼭 만들어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2000년〈문학동네〉로 등단해 명지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이영주 시인이 문연학술문학상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이영주 시인은 “작품의 수준이 높아 심사하면서 놀라웠다”면서 “경험과 내면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잘 갈무리하면서 새로운 개성을 보여주는 작품이 많았다. 안타깝게 수상하지 못한 분들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시「부부」「바람의 대화」등으로 대상을 수상한 이경열 학우(4학년·제주)는 서울 나들이의 기쁨으로 수상 소감을 시작한 뒤 울먹이며 말을 이었다. 이 학우는 “주위를 살펴보면서 존재하는 것 자체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존재했다가 사라지는 것의 아름다움과 사라지는 것에 대한 소중함과 가치를 발견하고 찾아내면서 글을 쓸 것”이라면서 “미래 세대에 그래도 이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시「사과」등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명옥 학우(4학년·부산)는 “방송대 진학 후 교수님들 가까이서 배우며 많은 감명을 받았는데, 벌써 10년이 지났다. 과제를 하면서 고민도 많이 했는데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라고 전했다. 수필「담벼락에 핀 꽃」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문은주 학우(2학년·대구경북)는 “글쓰기는 제게 자존감의 회복이다. 내면 깊숙한 곳에 숨겨놓았던 내 이야기를 꺼내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저만의 문양이 스며있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논문 『일제강점기 이후 양구지역의 호랑이에 대한 고찰』로 우수상을 수상한 유호영 학우(2학년·강원)는 “농업인이고, 향토사와 지명을 조사하고 있는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열심히 조사하고 향토 자료를 보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됐다”라고 말했다.
희곡 「사이다가 필요해」로 우수상을 수상한 김란 학우(2학년·인천)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고구마 같았고, 답답함을 느껴서 그 틀을 깨어보자고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결단과 용기가 필요했다. 제 안에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워 준 방송대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최용석 학우(1학년·대구경북)는 시 「플라타너스 잎」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수필 「그땐 그랬지」로 장려상을 수상한 신연옥 학우(2학년· 서울)는 “부족한 글을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 문학의 텃밭에 씨앗을 뿌렸으니까 부지런히 나아가겠다”라고 말했고, 시 「연극배우」 등으로 장려상을 받은 김교은 학우(4학년 · 대구경북)는 “교수님이 시 숙제를 내주셨고 그 계기로 점수를 많이 받아서 용기를 냈는데, 큰 감격으로 돌아왔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 「이별 후」 등으로 장려상을 받은 김덕순 학우(3학년·서울)는 수상 소식을 전달받은 당시를 떠올리며 “선후배들의 축하한다는 말이 폭죽처럼 터지는 날이었다. 70세를 앞둔 시점에 방송대에 들어와 너무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윤신희 학우(3학년·전북)는 소설 「징검다리」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날 우수 스터디모임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상으로 부산지역대학 ‘아리아리스터디’, 우수상으로 서울지역대학‘문우사랑’, 서울지역대학 서부학습센터‘연신스터디’가 선정됐다. 장려상으로는 서울지역대학‘학생회스터디’, 강원지역대학‘임시정부(臨時情敷)’, 경남지역대학 창원시학습관 ‘북면 깜냥깜냥’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이 끝난 뒤 서울지역대학 국어국문학과 제31회 통문 문학상 시상식도 이어졌다. ‘통문’은 국문학과 학생들이 발간하는 문예지로 문학 창작의 첫걸음으로 통한다. 고서정기자 human84@kno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