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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울총동문회 제22대의 아름다운 마무리, 제23대의 기분 좋은 출발!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면서도 책임감으로 임해야 하는 방송대 서울총동문회 제22대 회장으로 취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11월 23일 서울지역 동문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성황리에 이임식을 마쳤다. 
서울총동문회장의 2년 임기를 마치면서 가장 큰 보람은 취임사에서 말했던, 서울총동문회가 ‘사랑방이나 놀이터 같은 동문회’로 자리 잡은 일일 것이다. 160여 명의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임원들이 20여 차례의 다양한 행사를 열면서도 단 한 번도 서로 마음이 다치거나 갈등 없이 즐겁게 봉사했으며, 제22대 서울총동문회 임원이어서 자랑스럽고 행복했다는 칭찬이 담긴 전화나 문자를 받을 때마다 감사하고 고마웠다. 
이제 서울총동문회장 이취임식까지 마친 이즈음에 나의 방송대 첫 인연을 회상해 본다. 나는 고등학교에서 3년 내내 반장을 맡아 하면서 교사의 꿈을 키웠는데, 가정 형편상 아쉽게도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내가 좋아하는 패션 회사에 근무하면서 복장학원과 어깨너머로 배운 디자인으로 내 브랜드와 매장을 가지고 여성복을 디자인해서 국내 백화점과 해외 수출 등 바쁘게 지낼 즈음에 방송대가 눈에 들어왔다. 1983년, 한참 재미를 붙여서 패션업계 일에 빠져있던 나는 경쟁률이 치열했던 경영학과의 문을 먼저 두드렸다. 그렇지만 4년이 아니라 기나긴 5년제 학사과정이라는 얘길 듣고 겁에 질려서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긴 세월이 흘러서 두 아이의 조기 유학을 돌보기 위해 4년의 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2008년 겨울, 25년 전에 겁에 질려 등록을 포기했던 방송대를 다시 노크했다. 이번에는 ‘교육과 문화가 공존하고 보다 풍요로운 인생을 살기 위한 인문학’을 공부하는, 방송대의 꽃이자 정수인 ‘문화교양학과’였다. 입학은 했지만 갈 길이 험난했다. 식사도 거를 정도로 바쁜 사업 일정 속에서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40대 후반의 늦깎이 대학생이다 보니 중압감이 만만치 않았다. 스터디에 가입해 학생회 MT에도 참가했는데, 뜻밖의 조언을 들으면서 방송대 인생이 뒤바뀌었다. 선배들이 학생회 임원을 하면 절대 과락을 하지 않고 졸업까지 할 수 있다는 말을 믿고 학생회 임원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학년 대표와 실무부회장을 역임할 때의 일이다. 경선을 통한 ‘학과 학생회장 선거’ 였는데, 방송대 사상 처음으로 재학생 250명이 신분증을 들고 학생회 사무실 앞에 길게 줄을 서서 투표했다. 나는 이 선거에서 문화교양학과 신설 이래 처음으로 ‘여자 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또, 200~300명씩 서울 근교 문화탐방을 하던 일들, 영하 13도의 추운 날씨에 임원들이 비닐 우비를 입고서 길에 쪼그리고 앉아서 블루스타에 커피를 끓여 마시면서 학우들의 ‘사랑의 성금’으로 열악한 금호동 산동네에 연탄 2천 장을 나르며 봉사했던 기억도 생생하다.
이제 방송대인으로 살아온 지난 15년을 회고하며 행복한 추억에 젖어 이 글을 쓰면서 그동안 부족한 나를 믿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함께해 준 서울지역 동문들께 이 지면을 빌려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했던 자신을 존중하며, 우리 모두 자랑스러운 방송대인으로 소중했던 인연을 오랫동안 간직합시다!
 
이춘매 제22대 서울총동문회장(문화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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