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천안독립기념관과 근처 유적지를 탐방하게 됐다. 천안역에서 출발한 시티투어버스에는 안내 및 해설사가 동승하고 있었는데, 그분의 일이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나도 정년 이후의 삶에 대해 고민하다가 방송대 관광학과에 지원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처음부터 학교생활은 무너져 버리는 듯했다. 많지 않던 출석수업조차 취소되고 말았다. 1학년과 2학년 초에는 과제물로 인한 스트레스도 극심했다. 불규칙한 근무 패턴으로 인해 피곤이 누적돼 번 아웃이 생길 무렵 ‘내가 어떤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고생을 사서 하나, 그냥 지금껏 사는 방식대로 살아도 아무 이상 없는데…’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때 나에게 힘이 되어 준 친구는 방송대학보 〈KNOU위클리〉였다.
‘위클리’에는 다양한 정보뿐만 아니라 선배님들의 힘이 되는 이야기들이 실려 있었다. 그런 기사를 읽을 때마다 ‘아,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렇게 해서 점점 기운을 되찾게 됐다. 주경야독, 모든 방송대인들이 힘겹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방송대에서 졸업의 의미란 무엇인가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
필자가 방송대를 다니면서 잘한 일을 꼽는다면, 신·편입생을 위한 제도인 멘토링을 다학기 동안 해왔다는 것이다. 학습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사 흐름과 그에 따른 실시간 정보의 파악이다. 이러한 정보를 잘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졸업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방송대 공부를 하면서 그 누구보다도 어려움을 더 겪었기에 멘토링을 활용한 다양한 정보 공유의 중요성에 일찍 눈을 떴다.
그것은 졸업을 향한 나의 몸부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몸부림이 있었기에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지치지 않을 수 있었고, 열정을 간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과연 될까? 내가 할 수 있을까? 에이, 졸업은 해서 뭐해? 밥 먹고 사는 건 똑같지? 변하는 게 있긴 할까?” 방송대 입학을 주저하는 분들이 흔히 하는 얘기들을 나열해 보았다. 나 역시도 입학 전 위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해냈으며, 내 인생에서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제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발을 내딛을 차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