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역대학 U3A 프로그램 성과공유회.
“저도 잘 산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얼마 전 뒤통수를 맞는 경험을 했어요. 그러면서 제 삶을 성찰하게 되더라고요. 아마도 여러분 모두가 살면서 많은 경험들을 했겠죠? 정답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U3A를 하는 거예요.”
이해주 방송대 서울지역대학의 말에 학우들의 웃음이 터졌다. 서울지역대학이 11월부터 8주 동안 진행한 ‘지역주민을 위한 U3A 프로그램(U3A프로그램)’ 성과공유회가 12월 20일 서울지역대학 512호 강의실에서 열렸다. U3A프로그램의 마지막 공통강의와 함께 그동안 진행했던 동아리 활동들을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먼저 이해주 서울지역대학장이 「성공적 노년과 자원 활동」을 주제로 1교시 마지막 공통강의를 했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어떤 노인이 되어야 할 것인가, 어떤 준비를 해야할 것인가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호기심을 가질 것,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것, 유머감각을 가질 것 등을 강조했다.
이어 2,3교시 개별활동으로 이어졌던 학습동아리들이 8주간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U3A프로그램은 1교시 공통강의만 함께 듣고, 2,3교시는 취미에 맞는 학습동아리에서 활동하는 방식이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시니어 체(體)인(仁)지(智)의 치매 방지 체조법 △영어 그림책 읽기반의 낭독 △미술반의 전시회 △기타반의 연주 등을 선보였다.
이해주 서울지역대학장은 U3A 프로그램 진행에 자발적으로 힘을 보탠 운영진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운영진은 서울지역대학 측에서는 도서관 업무를 담당하는 장한슬 직원이, 방송대평생교육사협의회 및 외부에서는 김명숙, 김미온, 김선경, 백정숙, 서강민, 신영실, 안숙형, 이정, 정소정, 지인숙, 차현주, 최수정(가나다 순)이 참여했다. U3A 에 참여한 한 학우는 직접 구운 케이크를 들고 등장하는 깜짝 이벤트로 훈훈함을 더했다.
강사로 참여했던 이동국 방송대 명예교수는 “요즘 사회가 점차 선배 시민으로 포커싱되고 있는데, 서울지역대학의 U3A 프로그램을 계기로 이 운동이 확산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해주 서울지역대학장은 “너무도 많은 분들이 수고해주셔서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감사하다. 노년기에 함께 공부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학습공동체가 U3A다. 이번에는 학교의 지원이 있었지만,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지 말고 우리 한 번 해보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