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교양’이란 “학문, 지식,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품위. 또는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라고 명시돼 있다. 그렇다면 나는 교양을 갖추고 있는가? 일정 부분 교양을 갖추고 있고, 교양을 지닌 사람으로서 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니, 그렇다고 답할 수 있을까?
어느덧 3월이면 4학년이 된다. 방송대 공부는 학기마다 다양한 교양 과목을 공부할 수 있는데 3학년 2학기에 배운 「인간과 교육」은 교육과 인간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다루는 과목이었다. 학과 과제물을 작성할 때마다 다양한 참고 문헌을 살펴보게 되는데, 그 시기에 하는 공부는 어느 때보다 앎의 욕구가 더 크고 팽팽한 긴장감이 돈다. 전공과목이든, 교양과목이든 배우고 공부하는 즐거움이 커진다. 학기 중에는 그 시간들이 더디게 흘러가는 듯하지만, 매 학기를 마치고 나면 과제물을 어떻게 작성할지 고민하는 시간부터 과제물을 완성하기까지의 시간이 참 소중하고 그립다.
평상시에 교양을 쌓는 방법으로 꼬리물기 독서법을 소개하고 싶다. 예를 들면 이유미 작가의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을 읽다가 책 속에 나오는 책 제목을 메모해 두고 한 권씩 야금야금 읽어보는 거다. 59쪽 무라카미 하루키의 『더 스크랩』, 62쪽 마스다 미리의 『뭉클하면 안 되나요?』, 123쪽 한수희 작가의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김신지 작가의 『평일도 인생이니까』등등 여러 권의 책이 나온다. 작가가 왜 이런 책을 언급했는지, 그 궁금증은 책을 읽어봐야만 풀린다.
다만 한 권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할 필요는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더 스크랩』의 차례를 먼저 읽고 나서 끌리는 제목 가운데 ‘1951년의 파수꾼’, ‘늙는다는 건 어떤 것일까?’, ‘영화와 팝콘’, ‘달리기를 위한 음악’, ‘최악의 도시’를 읽다가 심드렁해지면 다른 책으로 바꿔 읽으면 된다.
안예진의『독서의 기록』을 한참 읽다가 발견한 책, 이동진의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을 읽는 꼬리물기 독서는 책에서 손을 놓기 어렵게 만든다. 책 속의 책뿐 아니라 신문이나 라디오에서 책을 소개하는 경우, 이웃 블로거의 도서 리뷰 등 예민한 촉수를 가동해 도서 정보를 얻는다. 그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블로그에 차곡차곡 기록해두고 문장수집도 하고 있다.
어린이·청소년 책 갈래는 책문화·도서관문화·출판
문화운동을 해 오고 있는 어린이도서연구회 은평지회에서 12년째 회원들과 함께 읽기를 하고 있다. 2022년 서울지역대학 국어국문학과 문예지〈통문〉제30호 문학상 시상식에서 아동문학 부문 가작을 받았다. 그에 앞서 방송대 프라임칼리지에서 「동화 창작의 이해와 감상」도 공부했다. 올해는 겨울 방학 특강으로 동화 스토리텔링 강의를 듣고 있다.
아주 오래 전 고3 일기장에다 ‘평생 배우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나에게 방송대는 평생 배우는 삶을 실천할 수 있고, 더불어 삶의 지평을 넓히는 교양을 다질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