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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은 많으나 생각이 부족하고 
생각은 많으나 배움이 부족한 것 
모두가 위험하다고 공자는 말한다"
 
나는 12년째 방송대 공부를 하고 있다. 4개 외국어를 끝내고 지금은 문화교양으로 이어지고 있다.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는 진정한 교양인인가? 교양인이란 그 시대 그 사회가 요구하는 기본적 품위나 지식, 소양을 갖춘 사람을 말할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교양인으로 살아가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외국어, 문화, 예술, 사회, 자연과학의 기초지식을 습득하기도 어렵지만, 교양 있는 행동을 하기는 더욱 어렵다고 생각한다. 개인에 따라 때, 장소, 상대에 맞춰 자의적으로 운신해야 할 폭이 넓은 경우에는 특히 어렵다. 
 
나에게는 의외로 유학(儒學)의 가르침이 교양인으로서의 자세를 배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먼저 공자의 ‘학이시습(學而時習, 배우고 때로 익힌다)’ 즉, 일상 공부의 태도다. 이런 자세는 각종 지식에 접해서 지식욕을 무한히 키워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증자의 ‘오일삼성오신(吾日三省吾身)’도 내 인생의 좌우명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증자는 “나는 날마다 세 가지로 나의 몸을 살피노니, 남을 위해 일을 도모해줌에 충성스럽지 못한가, 친우와 더불어 사귐에 성실하지 못한가, 전수 받은 것을 익히지 못할까 함이다.” 이 구절은 설익은 지식으로 남 앞에서 경거망동하는 일이 없도록 항상 주의하게 만든다. 
 
인생에서 좋은 책과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하늘이 주는 운이다. 그러나 때로는 생각이 맞지 않는 친구라도 사귀어 반면교사로 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의를 갖추고 조화해 나가면 공경과 친근함이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이다. 
 
교양인에게는 남다른 포용력도 필요하다. 특히 항상 말이 앞서지 않고 행함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움은 많으나 생각이 부족하고, 생각은 많으나 배움이 부족한 것 모두가 위험하다고 공자는 말한다. 교양인이라면 어떤 무리에도 치우치지 말고 중도적 입장에서 판단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산업화와 민주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어수선한 가운데 이해가 상충하는 무질서가 현재의 시대 모습이다. 2천 년 전 유교의 가르침이 과연 어느 정도 유용할지는 의문이 든다. 그러나 옛날이나 지금이나 기본적 교양의 모태는 인간의 됨됨이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선거철이 다가오고 있다. 지도자로서 깊은 포용심, 인,김장균 문화교양학과 2학년 덕을 고루 갖추기는 어렵겠지만 공자의 일면이라도 닮은 지도자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올곧은 사람과 굽은 사람을 구별하는 안목을 지니고, 깊이 생각해 고루함을 없애고, 독단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현대에 공자가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 하루도 옛것을 익히고 새롭게 하며 절차탁마해 나가는 우리 모두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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