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그 시절엔 초·중·고, 대학의 졸업식은 모두 2월에 열렸다. 전국의 모든 학교 교정에서는 울먹이는 송사와 답사가 사람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동네 꽃가게는 밀려드는 주문에 밤샘 작업을 하느라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이제는 졸업식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사진사들이 기념촬영 흥정을 하며 가족사진을 담아주기 바빴다. 학교 운동장은 장날 시장과 흡사했다. 1994년 2월 26일 방송대 졸업식장 연단은 긴장감이 흐르는 듯하다. 졸업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애절한 사연과 그 눈물 앞에 장시원 전 총장을 비롯해 이제는 은퇴한 교수들이 상기된 표정을 하며 지켜보고 있다. 숙연함이 저절로 느껴지는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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