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U광장   [방방톡톡 - 부산지역대학]

허영봉 부산지역총학생회장

1972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설립된 이래 한동안 우리 대학은 원격교육기관으로서의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지금의 환경은 어떤가. 우리가 그 동안의 성과에 취해 안주하고 있을 때 첨단 교육시스템으로 무장한 사이버대가 속속 들어서더니 최근에는 웬만한 일반 대학교에서도 앞 다투어 사이버대를 설립하고 있다. 이미 상당 수준의 영역을 사이버대에 잠식당했고, 자칫하면 우리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도 있는 원격교육기관의 대표 자리도 추월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 대학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관계 법령의 미비, 그리고 이로 인한 국가차원의 각종 지원이 턱없이 못 미치는 것도 한 요인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교 구성원들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한다.
각 지역대학의 학우님들이 학교를 걱정하고 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데 비해 정작 대학당국의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다. 간절함은 왜 학우들의 몫이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까지 생긴다.
지난해 3월 수년간의 공백을 딛고 우리 대학 출신의 류수노 총장님께서 취임하셨다. 그 동안의 공백이 워낙 길었던 터라 총장님께 거는 기대감 또한 매우 크다. 총장님께서는 취임 후 우리 대학의 숙원 사업일 수도 있는 방송대특별법 제정을 위해 고군분투하셨고 드디어 조만간 그 결실을 볼 시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 법의 발의를 위해 애쓰신 총장님과 대학당국, 전국의 동문, 학우님들이 만든 기적 같은 일이었다.
그러나 고민은 남는다. 매년 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는데 이 현실적인 위기에는 무덤덤한 것 같다. ‘학생 수의 감소는 비단 우리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라고 그냥 현상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으로는 이 문제를 결코 풀어 갈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우리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이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하기를 바라며 그 방안으로 다음 몇 가지를 제안 한다.
첫째, 현행 과제물 및 출석시험 배점을 30점에서 40점으로, 기말고사 배점을 60점으로 완화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 ‘방송대학교는 졸업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울 수도 있지만 어렵게 입학한 학교를 쉽게 포기하는 원인이기도 한 만큼 배점 조정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둘째, 학우들의 바른 학습권과 바른 학습관을 위해 지역대학과 학습관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전국에 산재한 학교 소유의 동·부동산을 정리하여 낡고 노후한 지역대학과 학습관의 면모를 일신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지역대학과 학습관은 우리 대학을 여타의 사이버 대와 구별 지우는 훌륭한 학습 공간이며 자랑거리이고 향후 우리 대학 백년대계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거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셋째, 학생회와 학교 간에 긴밀한 소통창구를 개설하고 주기적인 만남이 필요하다. 신입생의 발굴 및 재학생의 중도 탈락을 방지하기 위해 정보도 교환하고 머리를 맞대면 훌륭한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변 친지들을 우리 방송대 가족으로 모시는 일에 모두가 나서야 한다. 총장님은 물론이고 교수님, 교직원 그리고 학우님 한분 한분이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친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일에 모두 나서서 소중한 분들을 방송대로 모시기 운동에 앞장 서야한다.
부산지역총학생회에서는 ‘친구야! 방송대 가자!’라는 슬로건으로 주변의 친지를 방송대 가족으로 모시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운동이 대학본부는 물론이고 전국의 지역대학으로 퍼져 나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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