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U광장   [프리즘]

강승구 전북지역대학장

우리 대학의 전북지역대학 건물은 전주시의 구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전북의 2천8백여 학우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학문의 전당으로서 항공모함을 닮은 외관 또한 수려하여 전주시의 명물로 손꼽히고 있다. 전주시는 서울시보다 더 역사가 오래된 도시이다. 백제시대부터 ‘완산’이라 불리던 전주는 통일신라시대인 서기 756년(경덕왕15년) 완산의 ‘완’을 의역하여 전주라고 불리게 된다. 900년경에는 후백제의 통치자 견훤이 도읍으로 삼기도 했다. 조선시대인 1728년(영조4년)에는 전라도 관찰사가 집무를 보는 전라감영이 이곳에 세워지게 되어 전주는 전라도 전체와 제주도를 관할하는, 호남 전체를 아우르는 중심도시가 된다.
전주시에는 중요한 마을이 있다. 한옥마을이 그것인데, 여기에는 ‘경기전’이라는 매우 중요한 문화재 건물이 있다. 조선왕조의 태조 이성계의 어진(초상화)을 모신 한옥건물인데 국보 제317호로 지정돼 있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현재 600여 채가 넘는 한옥들이 들어서 있는데, 서울의 북촌 한옥마을 이상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2016년에 이미 연간 관광객 1천만 명을 돌파했으며, 세계적 여행 잡지 <론니 플래닛(Lonely Planet)>과 미국의 CNN방송은, 1년 안에 가봐야 할 아시아의 10대 명소로 전주 한옥마을을 꼽고 있다.
전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역사가 서린 곳이다. 한옥마을 안에 위치한 천주교 ‘전동성당’(사적 제288호)은 한국 최초의 7인의 순교자를 낸 곳인데, 1791년 신해박해 때 윤지충과 권상연이 가장 먼저 참수당함으로써 최초의 순교자가 되었다. 윤지충은 조선 시조문학의 대가 고산 윤선도 선생의 6대손으로서, 다산 정약용 선생과는 외사촌 형제지간이다. ‘전동성당’은 1914년 완공되었는데, 호남에서 지어진 최초의 로마네스크(Romanesque) 양식의 건물이며, 비잔틴 스타일의 돔(dome)으로 유명하다. 요즘은 다채로운 빛으로 성당건물을 비추는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를 주말 저녁마다 행사하고 있다. 개신교 교회인 전주 ‘서문교회’는 호남에서 최초로 문을 연 기독교 교회이다. ‘중앙교회’는 6.25전쟁 때 호남에서 최초로 순교자를 배출한 교회이다. 이렇듯 전주에는 최초의 역사가 많다.
전주는 또한 국제영화제로 유명해지고 있다. 물론 부산국제영화제가 유명하긴 하지만, 전주 국제영화제도 점차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 5월 11일에 막을 내린 제20회 전주 국제영화제는 총 275편이 넘는 영화들이 상영됐으며, 90%에 가까운 영화들이 매진행렬을 벌임으로써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유례없는 대박 행사였다. 특히 폐막작으로 상영된 「스킨(Skin)」이라는 영화는 가이 나티브(Guy Nattiv)라는 이스라엘이 감독이 연출한 작품인데, 러닝 타임도 120분이 되는 장편영화로서 헐리우드에서도 주목받은 작품이다. 단편영화가 아닌 장편의 독립영화들이 전주에서 많이 상영될수록 독립영화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으로써 한국 영화산업의 파이가 커질 수 있다. 그것이 한국 영화산업의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전북지역대학은 지리적으로 전주의 한가운데 위치함으로써 전주 사회와 전라북도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 역사의 향기와 영화의 향기가 가득한 전주로 오실 때, 완산구 태평3길에 위치한 전북지역대학을 반드시 방문하시어 전주의 향기를 가득 머금은 지역대학에서 쉬다 가시라고 권하고 싶다. 오시는 분들에겐 전주의 전통 음식인 비빕밥과 콩나물해장국 그리고 남부시장의 조점례 피순대국을 꼭 추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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