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철 디지털미디어센터 원장
제품을 만들 때 소요되는 비용은 제품 생산 원가에 반영된다. 여기에 판매자의 이익을 더하고 세금까지 포함하면 최종 소비자 가격이 결정된다. 소비자는 해당 제품을 구매할 때, 이런 모든 비용들을 포함시킨 금액을 지불하게 되는 셈이다.
적절하게 제품가격을 책정할 줄 아는 사람이 현명한 경영자인데, 가격의 적절성 여부는 제품의 원가를 얼마나 잘 계산했느냐에 달려 있다. 이런 원가를 제대로 계산하기 위해서는 경영자가 다양한 관점에서 제품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원재료비처럼 직접적으로 적용되는 비용도 있고, 간접적으로 배분되어야 하는 비용도 있다.
예를 들어 임대료나 전기료 등은 제품 생산을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이런 비용들도 1/n로 나뉘어 원가에 배분되어야 한다. 이런 간접비를 적절하게 배분하지 못하는 경우를 의외로 자주 목격하게 된다. 남들이 5천 원에 파는 제품이니 우리도 이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결정하거나, 자신이 받고 싶은 이윤을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경우 등이 그러한 예의이다.
우리 대학 등록금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불러올 만큼 저렴하다. 그래서 우리 대학 등록금과 관련해서는 사회적으로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고 있다. 오히려 등록금을 좀 더 올려달라는 요구를 하는 학생들을 만난 적도 있다. 하지만, 이 등록금이 지역에 따라 다르다면 어떻게 비춰질까?
지역대학에 학장으로 근무할 때 겪은 일이다. 대도시가 아닌 시, 군에 거주하는 학생들과 얘기를 나누던 중에 들은 얘기이다. 한 학기에 이틀 혹은 3일간 이루어지는 출석수업을 듣기 위해서 대도시로 나오는 비용과 숙식비용 등을 모두 합하면 한 학기 등록금 정도의 액수가 된다는 것이다. 듣고 보니 틀린 말은 아니다 싶었다. 지역대학이 있는 도시에 거주하는 학생들에 비하면 분명히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부인하기 어려운 말이었다.
최근에 우리 대학의 고사 방식을 온라인 고사로 변경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 지정된 지역에 온라인 고사장을 두고 학생들이 일정을 예약한 다음에 찾아와서 고사를 치르는 형식이다. 물론, 시험 문제는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가지 버전을 문제은행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시스템의 주된 목적은 비용 절감이다. 그런데 시, 군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또 한 번 이동 비용과 시간을 지불해야 한다.
결국 학교에서 절약한 비용들이 학생들에게 전가되는 구조인 셈이다. 오지(奧地)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겐 이 이동 비용이 큰 제약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 대학을 선택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 심지어 재학생들도 이런 비용들 때문에 생각을 바꿀 수도 있겠구나 싶다. 온라인 시험이라면 차라리 학생들 집에서 치르게 하면 어떨까 싶다. 이건 학교의 비용절감과 함께 (적어도) 학생들의 편리성이라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인데 말이다.
산토끼 잡으려다 산토끼도 못 잡고 집토끼마저 달아나버리면, 맞은 데 또 맞는 것보다 더 아플 것 같다. 집토끼라도 지키는 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
비용 절감 학교정책
학생에 비용전가 되는지
세심한 고려 필요
적절하게 제품가격을 책정할 줄 아는 사람이 현명한 경영자인데, 가격의 적절성 여부는 제품의 원가를 얼마나 잘 계산했느냐에 달려 있다. 이런 원가를 제대로 계산하기 위해서는 경영자가 다양한 관점에서 제품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원재료비처럼 직접적으로 적용되는 비용도 있고, 간접적으로 배분되어야 하는 비용도 있다.
예를 들어 임대료나 전기료 등은 제품 생산을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이런 비용들도 1/n로 나뉘어 원가에 배분되어야 한다. 이런 간접비를 적절하게 배분하지 못하는 경우를 의외로 자주 목격하게 된다. 남들이 5천 원에 파는 제품이니 우리도 이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결정하거나, 자신이 받고 싶은 이윤을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경우 등이 그러한 예의이다.
우리 대학 등록금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불러올 만큼 저렴하다. 그래서 우리 대학 등록금과 관련해서는 사회적으로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고 있다. 오히려 등록금을 좀 더 올려달라는 요구를 하는 학생들을 만난 적도 있다. 하지만, 이 등록금이 지역에 따라 다르다면 어떻게 비춰질까?
지역대학에 학장으로 근무할 때 겪은 일이다. 대도시가 아닌 시, 군에 거주하는 학생들과 얘기를 나누던 중에 들은 얘기이다. 한 학기에 이틀 혹은 3일간 이루어지는 출석수업을 듣기 위해서 대도시로 나오는 비용과 숙식비용 등을 모두 합하면 한 학기 등록금 정도의 액수가 된다는 것이다. 듣고 보니 틀린 말은 아니다 싶었다. 지역대학이 있는 도시에 거주하는 학생들에 비하면 분명히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부인하기 어려운 말이었다.
최근에 우리 대학의 고사 방식을 온라인 고사로 변경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 지정된 지역에 온라인 고사장을 두고 학생들이 일정을 예약한 다음에 찾아와서 고사를 치르는 형식이다. 물론, 시험 문제는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가지 버전을 문제은행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시스템의 주된 목적은 비용 절감이다. 그런데 시, 군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또 한 번 이동 비용과 시간을 지불해야 한다.
결국 학교에서 절약한 비용들이 학생들에게 전가되는 구조인 셈이다. 오지(奧地)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겐 이 이동 비용이 큰 제약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 대학을 선택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 심지어 재학생들도 이런 비용들 때문에 생각을 바꿀 수도 있겠구나 싶다. 온라인 시험이라면 차라리 학생들 집에서 치르게 하면 어떨까 싶다. 이건 학교의 비용절감과 함께 (적어도) 학생들의 편리성이라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인데 말이다.
산토끼 잡으려다 산토끼도 못 잡고 집토끼마저 달아나버리면, 맞은 데 또 맞는 것보다 더 아플 것 같다. 집토끼라도 지키는 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
비용 절감 학교정책
학생에 비용전가 되는지
세심한 고려 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