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U광장   [마로니에]

민정식 중어중문학과 1

지난 47년의 역사를 함께했던 ‘방송대신문’이 종간을 고하고 ‘KNOU위클리(이하 위클리)’가 뒤 탄생한 지가 석 달이 지났다. 재학생과 동문을 아우른다는 창간 목표를 가지고 태어난 신문이니만치 기존의 독자들과 동문 사회에도 많은 기대감을 갖게 했다. ‘방송대신문’의 오랜 독자로서 매주 ‘위클리’와 비교해 가며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리라 생각되어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았다.
주요 변화를 살펴보면, 우선 심층 기사를 다루는 ‘커버스토리’ 난이 신설되었고, 학사공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구성이 변경되어 완전히 다른 형태의 신문으로 탄생한 느낌이다. 외부 집필진을 대거 신문으로 끌어들인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다.
전체적으로는 내용이 다양해지면서 풍성한 느낌을 받게 되나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방송대신문’이 지녔던 많은 장점들이 모조리 사라진 것 같아서이다. ‘방송대신문’은 짧은 칼럼이나 기행문, 그리고 학우들이 투고한 시나, 사진, 제언 등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랑을 받았다.
반면 ‘위클리’는 칼럼 등이 사라진 그 자리에 학술, 서평, 장문의 심층기사로 가득 채워져 있다. 또한 지역대학과 대학본부의 동정 뉴스가 많이 축소되었으며 그나마 4면에 배치되어 전국의 지역대학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기사를 접하기 어려워 졌고 관심도도 낮아지게 되었다. 아무리 교양과 교육을 위한 기사로 채워진다 한들 이런 급작스런 변화는 기존의 독자층을 혼란하게 만들기 십상이다. 새로운 신문에 대한 기대감보다 오히려 당혹감이 앞서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글자의 크기와 효과적인 단락 구성, 기사의 내용과 분량의 적정성 등이 독자의 입장에서 재고되어야 한다. 신문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설 난이 사라진 것도 대단히 아쉽다.
그동안 ‘방송대신문’은 사설 난을 통하여 학교발전에 대한 방안과 학내 문제의 방향 제시 등으로 길라잡이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신문의 정체성을 위해서도 부활이 필요해 보인다. 전반적으로 보아 ‘방송대신문’이 소식지에 가까웠다면, ‘위클리’는 학술지의 성격이 짙다.
대학신문도 보통의 신문과 마찬가지로 뉴스의 보도, 여론의 계도가 본연의 역할이라고 본다면 신문으로서의 기본 역할에 충실하고 부가적으로 교육과 교양의 기능을 살려나가야 한다고 본다. 혹여 재정난으로 종간된 ‘방송대신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재정적인 면만을 고려하여 인력 편성이나 제작과정을 손쉽게 가져가는 것은 아닌지 지금 시점에서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재학생과 동문이 흥미를 느낄 만한 기사를 고민해 보고 독자층을 확장해 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동문 독자는 또 다른 재학생을 창출하는 든든한 지원자가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역대학의 학생회와 전국 동문회와의 협력을 통하여 명예기자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기사를 풍성하게 만드는 방법일 수도 있겠다. ‘위클리’가 재학생과 동문을 연결하는 메신저로 빨리 자리매김하여 오래도록 사랑받는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대학신문도 일반 신문과 같이 보도와 여론 계도 역할해야
교양·교육 기능 부가적으로

지역대학 학생회·동문회의 명예기자 제도 도입은
기사 콘텐츠 발굴 방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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