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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들의 의견을 치우쳐 듣지 않는

겸청(兼聽)의 자세로 더욱 발전하는

충북총학생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이 50이 되기 전 인생의 전환점에서 방송대 입학은 나에게 커다란 의미를 가져다줬다. 오랫동안 근무하던 회사에서 퇴사 준비를 하면서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지인의 추천으로 교육학과에 입학하면서 나의 방송대 생활이 시작됐다.


2017년 입학 당시에는 한 과목당 6시간 출석수업과 중간·기말시험이 기다렸다. 처음에는 막연하고 두려웠다. 직장생활과 병행하면서 무척 힘들었지만, 스터디나 학과 행사에서 학우들을 만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졸업하고 신설 학과인 생활체육지도과에 재입학해 어느덧 방송대와도 8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시작한 방송대 생활인데, 어느 날 지역 총학생회장으로 이리저리 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두 번째 학과인 생활체육지도과에서 공부하면서 충북총학생회장이란 엄중한 직책을 맡게 됐다. 마음속에는 총학생회장이 되면, 해 보고 싶은 일들의 밑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첫째, 지역대학을 출석수업과 시험만 보러 오는 곳이 아니라 학우들과의 친교의 장소로 사용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수년간 사용하지 못하고 방치된 학교 내의 시설을 정비해 학우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둘째, 학우들에게 생활 안전 체험, 지진 안전 체험, 화재 안전 체험, 심폐소생술 과정 등 재난 안전프로그램을 계획 및 실시해 안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한다.


셋째, 출석수업과 시험 기간이 아닌 방학 기간을 이용해 학우들의 재능기부와 동문 선배들을 초빙해 디지털 기초 문해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


넷째, 졸업 후 동문들이 재입학과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각 학과 체험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차로 지난 5월에 유아교육과의 ‘어버이날 토퍼 만들기’ 행사를 시작했으며, 6월과 7월에는 생활체육지도과의 ‘생존수영체험’과 ‘GX요가’를 방학 중 실시하고자 한다.


끝으로 학우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자원봉사의 의미를 공유하고자 한다.


필자는 지난 2월 3일 충북총학생회장에 취임하면서 “학우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총학생회가 함께 뛴다면, 반드시 ‘학우가 행복한 대학! 학우에게 자랑스러운 충북지역대학’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4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때의 말이 귓가에 생생하다. 아니 가슴에서 여전히 쿵쾅거리고 있다.


방송대는 10대 후반에서 90대까지 다양한 사회 경험자들이 다채로운 생각과 목표를 가지고 학습하는 공간이다. 이들 세대들이 함께 모여 학습하는 곳이기에 배움을 통해 인격의 긍정적 변화와 성숙을 이루는 일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우리 학생회도 학우들의 인격적 변화와 성숙에 함께하고자 한다.


학우들이 대학 생활에 모두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돕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우들이 각 학과 학생회 활동과 총학생회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동참하는 게 필요하다. 학생회는 학우들과 함께하는 곳이기에 더욱 그렇다.


방송대가 열린대학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외부인들에게는 다소 폐쇄적인 공간으로 비쳐지고 있다. 학생회장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대학을 제대로 알리고자 한다. 학우들의 의견을 치우쳐 듣지 않는 겸청(兼聽)의 자세로 더욱 발전하는 충북총학생회가 될 수 있도록 집행부, 각 학과 학회장 및 학우들과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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