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학과 연합행사 동행취재

2024학년도 청소년교육과 한마음대회가 6월 29, 30일 양일간 국내 최초 청소년수련원으로 개관한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440여 명의 재학생, 동문은 이틀 동안 청소년교육실습 사례 시연회, 전국 한마음대회, 제16회 총장배 청소년교육프로그램 및 사례발표대회 등 빡빡한 일정과 궂은 날씨에도 내내 즐거운 모습이었다.

 

먼저 대강당에서 하혜숙 청소년교육과 학과장이 인사말을 통해 “전 교수진과 튜터, 13개 전 지역대학의 학생, 동문이 모일 수 있어 뜻깊다. 이 자리가 있기까지 고생한 전국연합회장단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 행사 기간 내내 ‘모두 다함께, 안전하게, 즐겁게’를 꼭 기억하자”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영인 교수의 퇴임 기념 강연도 진행됐다.(관련 기사 참조)

 

팝업북 만들고, 숲체험놀이도 하고!
1박 2일 행사 중 주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한 안전 교육 강의를 들은 후 2시간 반 동안 2개 강의실에서 청소년교육실습 사례 시연회를 열었다. 올해는 나무자석을 이용한 미니 목공 체험(강원), DISC 검사로 알아보는 나의 성격과 행동유형(부산), 모루인형 만들기로 표현해 보는 나의 감정(울산), 비즈공예로 만들어 보는 휴대폰고리와 가방고리(충북), 색모래 걱정인형 만들기(경남), 생태 놀이 체험(서울), 스티커를 이용한 자개 매듭 손거울 만들기(인천), MBTI에 따른 나만의 향수(대구·경북), 캘리그라피로 표현해보는 한국의 아름다운 글씨(광주·전남), 커피박 화분과 필통, 풍선아트, 헌책 활용 팝업북 만들기(경기) 등 부스를 준비해 교수진과 학우들을 맞았다.(가나다 순)

비가 오는 관계로 협소한 실내에서 열린 시연회에서는 안전을 위해 입장 인원을 철저히 관리했고, 학우들 역시 안전 요원들의 지시를 잘 지켰다. 시연회를 먼저 마친 학우들은 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해 미니 체육대회를 즐겼다.

 

저녁 식사 후 본격적으로 청소년교육과 전국 한마음대회가 시작됐다. 김재경 제35대 청소년교육과 연합회장(울산)이 “한마음대회는 각 지역대학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예비 청소년지도사로서의 경험을 나눔은 물론,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원활한 소통을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오늘 한마음대회로 청소년지도사가 될 우리가 더 성장하길 바란다. 지금부터 2024년 방송대 청소년교육과 전국 한마음대회, 제16회 총장배 청소년프로그램개발 경진대회 개회를 선언합니다!”라고 외치자 힘찬 박수가 터져 나왔다.

 

청소년교육과 교수진들의 격려사도 이어졌다. “여러분, 아름다운 밤이에요!”라는 첫인사로 환호를 받은 하혜숙 학과장은 “청소년교육과에서는 청소년 교육과 복지, 상담을 공부한다. 이 모든 것을 학과 이름에 담고자 해, 내년부터 공식적으로 학과명을 ‘청소년교육복지상담학과’로 바꾼다. 꼭 기억하고,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길 바란다. 여러분 환영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영인 교수는 “연합회장단이 참 많은 걸 준비했다. 보통 한마음대회 개최 지역 학생회장은 참석하지만, 교육과학대학 학생회장과 울산총학생회장이 온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많은 분들의 헌신과 땀이 느껴진다. 청소년교육과 교수로 함께 하는 마지막 한마음대회를 제 인생에서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게 멋지고 즐거운 행사로 만들어주길 바란다. 청소년교육과 슬로건을 함께 외치면서 마치겠다. ‘푸른 교육, 밝은 미래’!”

김진호 교수는 격려사에서 “여러분이 지금 있는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은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로 만들어진 국립청소년수련원이다. 천주교 신부님들이 묻혔던 곳인데 30년 전 설립됐다. 또 평창은 인간이 가장 쾌적함을 느끼는 고도인 해발 700고지에 위치하고 있다. 오늘 뜨거운 심장들이 모여 한 덩어리가 될 때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할 거로 본다.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장미경 교수는 “똑같은 상황도 관점에 따라 다르다. 누구 덕분에 오늘 행사에 올 수 있었나, 누구 때문에 오면서 기분이 상했나를 생각해 보자. 남의 탓을 하면 속상하고 불편하지만, 덕분이라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이 솟아난다. 행사 마치고 내일 돌아가는 길에는 누구 덕분에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즐겁게 보내자”라고 조언했다.

 

이봉민 교수는 “챗GPT에 방송대 청소년교육과를 인디언식 이름으로 지어달라고 했더니 7개가 나왔다. ‘영감을 불어넣는 무지개’, ‘생명을 키우는 온화한 햇빛’, ‘마음의 길잡이 맑은 시냇물’ 같은 답을 주더라. 읽으면서 기분이 좋았다. 인디언은 말을 타고 달릴 때 잠시 멈춰 뒤돌아본다는 속담이 있다. 영혼을 기다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늘은 즐겁게 보내고 영혼은 내일 집에서 맞이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왼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단상에 오른 주경필 교수는 “깁스를 하니 좋은 게 두 가지다. 일단 집안일에서 면제권을 받는다. 둘째로 천천히 걸으니 보이는 세상이 다르다. 오늘 이 행사를 위해 고생한 연합회장단도 충분히 놀 권리가 있는데, 여러분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고 있다.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즐기면서, 평생 잊지 못할 인생의 한 날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영욱 교수는 “지금까지 교수님들의 격려사였습니다. 한마음대회 시작하시죠!”라는 짧은 격려사로 환호를 받았다.

동문회, 학생회의 축사도 이어졌다. 금용준 강원동문회장은 축사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5년 전에 이곳에서 열린 한마음대회에 참여했는데, 올해 다시 이렇게 대회를 열어줘서 연합회장단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연합회장단 대표로 축사에 나선 정칠화 제21대 연합회장은 “제가 07학번인데, 명품 청소년교육과를 졸업하고 잘살고 있다고 생존 신고하러 왔다. 잘 배운 만큼 실천하면서, 앞으로 청소년교육복지상담학과로 거듭나는 우리 학과가 또 20년간 명품으로 살아남도록 다 같이 노력해 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배명희 교육과학대학 학생회장은 축사에서 “청소년이 된 것처럼 활기 넘치는 기분이 드는 것이 바로 청소년교육과의 매력인 것 같다. 즐겁고 안전하게 한마음대회를 치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제16회 한마음대회 개최지인 강원에서도 축하하러 온 이가 있었다. 최혜영 강원총학생회장은 배명희 교육과학대학 학생회장, 최영미 울산총학생회장과 깜짝 이벤트로 로또 440장을 한마음대회 참석자들에게 선물해 박수를 받았다. 최혜영 회장은 축사에서 “고민하다가 작은 이벤트로 준비했다. 혹시라도 1등, 2등이 되시면, 천사 같은 마음으로 방송대에 1,004만 원만 기부해 주면 좋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청교과 학우들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장기자랑
축사와 격려사 이후 각지에서 김재경 연합회장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한마음대회는 울산지역 생활체육지도과 학우들의 신나는 장구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청소년교육과 연합회장이 울산지역 소속이어서, 최영미 울산총학생회장이 의리를 지킨다는 의미로 한마음대회 장기자랑을 진행했다. 열정적인 사회와 더 뜨거운 지역대학별 장기자랑에 학우들은 포복절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장기자랑에서는 제주지역대학이 특별 오프닝 무대로 제주지역을 배경으로 한 가곡 「검은장갑」 등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원태와 아이들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경남), 떳다! 울산 소방차 「어젯밤 이야기」(울산), 참가자 이름? 「사랑의 트위스트」(강원), 청춘의 열정(유스풀 제스트) 유제(유죄)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버즈)」+「애상」(충북), 박정선 「풍악을 울려라」(대전·충남), 콩트 「오뚜기 학당」(서울), 안녕하십니까, 자갈치 아지매입니다 「문어의 꿈」(부산), 하프(이금연) 연주와 노래(강경식) 「아름다운 것들」(전북+제주), 드림하이 「드림하이」(대구·경북), 진호와 노는 언니들 「써니」(경기), 「우리들 시대 소녀시대 힘내」(인천), 나무꾼과 아이들 「씨스타 쏘쿨」+「전화받어」(광주·전남) 등 총 12팀이 출전했다.

 

연합회장단은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으로 특별 축하 무대를 꾸몄다. 장미경 심사위원장은 심사 기준을 △준비성 △완성도 △관객 호응도 등으로 설명하며 모두 애썼다고 격려했다. 한마음대회 장기자랑 대상은 재학생, 동문 등 30여 명이 참여해 깜찍한 율동을 선보인 부산지역대학 「문어의 꿈」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경남지역대학의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우수상은 강원지역대학 「사랑의 트위스트」, 장려상은 서울지역대학 콩트 「오뚜기 학당」, 경기지역대학 「써니」, 광주·전남지역대학 「쏘쿨」+「전화받어」가 차지했다. 연합회장단 팀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장기자랑 시상식 후에는 교수, 튜터, 재학생, 동문이 모두 강당에 모여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들으며, 서로 수고했다는 인사를 나눴다. 밤 10시부터 자정까지는 소강당을 포함한 5개 강의실로 인원을 나눠 자리를 옮겨 들뜬 분위기를 이어갔다. 교수진과 13개 지역대학 학우들은 뒤풀이 자리에서 새벽을 밝히며 담소를 나눴다.

 

7개 팀 열띤 경합 벌여
이튿날 오전 9시부터 제16회 총장배 청소년교육프로그램 및 사례발표대회가 김지현 조교의 사회로 열렸다. 청소년교육과는 청소년교육프로그램 동향 진단과 함께 청소년 전문가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로 16회째 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 본선에서는 5월 말 공모전에 참여 후 서류 심사에 합격한 7개 팀이 열띤 경합을 벌였다. 팀별로 7분 발표, 3분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했다. 심사 기준은 △독창성 △체계성 △흥미 및 재미 요소 등이었다.

 

대상은 「토요 마을 학교」를 발표한 조희정 학우(부산 3)가 받았다. 3년째 마을 교육 공동체 사업을 진행 중인 조 학우는 민관학 협력을 통해 마을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역 복합문화공간, 작은 도서관에 체험 가능 공간이 잘 준비돼 있어서 초등학생 대상으로 방과 후 활동과 돌봄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특히 연제구 내 카페, 필라테스장 등을 운영하는 주민들이 무료로 공간을 대여해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해 아이들의 호응이 크다”라고 자랑했다. 그는 또 날씨가 좋으면 인근 공원에서 운동하거나, 가야 시대 고분군 탐방, 연희시장 탐방을 하는 등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은 「스포츠스태킹과 함께 도전하GO, 성장하GO」의 우경희 학우(충북 4)와 「마이 라이프 캐릭터 키우기」의 박진희 학우(충북 4)가, 우수상은 「마음을 잇는 보드게임: 정서 지원 프로그램」의 라비앙로즈팀(대구·경북), 「페이스 페인팅」의 안희주 학우(경기 4), 「knou 윈터스쿨 드림캠퍼스」의 청보리팀(경기),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의 한빛팀(울산)이 각가 차지했다.

 

주경필 사례발표대회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올해 프로그램 발표대회가 인상적이었던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객석에서 질문을 정말 열심히 했다. 여러분들이 발표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식을 나눴다는 점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발표자들이 비교적 짧은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발표 시간을 잘 지켰다는 점이다. 프로그램 발표대회는 방송대 총장 명의로 수여하는 명예로운 상이라는 걸 기억하고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에서 참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청소년교육실습 사례 시연회 대상은 서울지역대학의 생태놀이체험과 인천지역대학의 손거울 만들기가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경기지역대학의 팝업북 만들기, 대구·경북지역대학의 향수 만들기, 울산지역대학의 모루인형 만들기가 받았다. 나머지 팀들은 모두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봉민 심사위원장은 시연회 총평에서 “양질전화(良質轉化)가 이뤄졌다. 매년 양적으로 참여하는 지역이 많아지는데, 단순히 양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점점 질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예전에는 아이들에게 그냥 이런 것을 만들어주자는 형태의 시연 프로그램이 많았다면, 이제는 다음 단계로 향하는 시도가 더해져 있었다”라고 평했다.

 

지역사회 청소년교육 청소년활동수기 공모전 발표에서는 두 명의 학우가 무대에 올랐다. 박채민 학우(부산 4)는 부산진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학생들을 만나는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학교를 그만둔 아이들은 선입견, 편견으로 힘들어한다. 이 아이들이 목적지를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반자로 함께 하면 정말 좋겠다. 어제 한마음대회 장기자랑 대상을 받은 「문어의 꿈」 가사처럼, 학교 밖 청소년들이 어두워 보이지만 우리 어른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다. 도움을 주는 청소년지도사가 되자”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장애인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제공하고 추후 취업까지 연계하는 카페를 운영한다는 변재훈 학우(강원 4)도 “장애라는 이유로 부모에게 버림받고, 정신병원을 전전하며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아이들이,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벌면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다섯 친구들이 마음을 모아 돕고 있다. 강원도에 오면 우리 카페 닻별에 한 번쯤 들러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영욱 수기 공모전 심사위원장은 총평에서 “많은 평가를 했지만, 수기 평가는 참 어렵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응모했는데, 각자의 자리에서 청소년을 위해 무언가를 할 것인가 고민하는 마음이 느껴져 고마웠다. 문은경, 박채민, 변재훈, 이연경 등 4명의 학생을 선발했다. 수기 공모전은 방송대 발전기금에서 장학금을 지급한다. 선배들이 마중물을 끌어오기 위해 모아둔 기금이니, 여러분들도 꼭 그 마음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7월 9일까지 1인 1명 신·편입생 데려오자”
마지막으로 하혜숙 학과장이 신·편입생 1인 1명 모집 ‘특별 전도 기간’을 선포했고, 김재경 연합회장의 폐회사로 1박 2일 동안의 청소년교육과 한마음대회는 막을 내렸다. 이번 한마음축제에는 청소년교육과에서 하혜숙 학과장을 비롯해 김영인·김진호·장미경·이봉민· 주경필·전영욱 교수, 김미라·명우용·유혜경·정경자 튜터, 박혜준·김지현·황주희 조교가, 학생회에서는 배명희 교육과학대학 학생회장, 최영미 울산총학생회장, 최혜영 강원총학생회장, 정은주 19대 연합회장, 정칠화 21대 연합회장, 홍성원 29대 연합회장, 최선주 32대 연합회장, 이진영 33~34대 연합회장이, 동문회에서는 금용준 강원동문회장, 주덕희 경남동문회장, 박종숙 대구·경북동문회장, 김호연 인천동문회장, 조방춘 충북동문회장, 윤충현 부산동문회장 등이 참여했다.

평창=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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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kw7***
    2024 한마음대회 준비하신 모든 분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멋진 사진 추억으로 담아주신 기자님 감사합니다.^^
    2024-07-22 09:16:58

사람과 삶

영상으로 보는 KN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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