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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지원금은 줄어들고 행사는 점점 많아지고
참여 인원도 늘어나는 상황이라 ‘학생회비 납부율 제고’
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일상이 멈췄던 2020년, 화장품매장 세 곳을 운영하던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 결국 과감하게 매장정리 결단을 내리고 한 곳의 매장만 남겨놓고 정리하고 말았다. 속이 바짝 타들어가던 시기였다.


어느 날 우연히 네이버를 검색하다가 눈이 확 뜨였다. ‘노인스포츠지도사’라는 직업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마침 방송대에 생활체육지도과가 신설됐고, 이곳에서 관련 과정을 공부할 수 있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2021년 1학년으로 입학했다. 신설학과 제1기 입학생이 된 셈이다. 


노인스포츠지도사로 활동하는 동료 3명과 함께 1학년 새내기가 됐다. 코로나19 시기여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누구와도 소통하기 힘들었지만, 지인이 학과 학생회장을 해보라고 권유해서 제1대 생활체육지도과 학생회장을 하게 됐다. 1학기는 학과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에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도 모르고 허둥댔다.


그렇게 학교생활을 하던 중에 낯선 번호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인천지역대학 생활체육지도과의 김웅수 학생회장이었다. 그를 통해 학우들의 학교생활, 나아가 학과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눈을 뜰 수 있었다.


뜻밖의 전화 한 통에서 힌트를 얻은 이후 2학년이 되면서 학생회장을 연임했다. 동시에 울산지역대학 협의회장도 맡아 활동했다. 3학년 때는 총학생회 수석부총학생회장으로 이시우 울산총학생회장을 도왔다. 이 일이 계기가 돼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됐다.


울산지역은 김세진 제46대 회장 때부터 사용하고 있는 슬로건을 3년째 계속 사용하고 있다. 김세진 회장은 본인이 어렵게 학생회장직을 시작했기에 누구보다 학생회 활동에 애정이 깊었다. 이시우 제47대 회장에게 바통을 넘길 때도, 필자가 제48대 회장에 취임할 때에도 그 도움이 이어졌다.


그동안 울산지역은 총동문회 문제로 오랫동안 갈등을 겪었다. 김세진 회장, 이시우 회장도 동문회 정상화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울산총동문회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제48대 출범식에 직접 참석한 김원덕 동문회장은 재학생들에게 3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후배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동문회가 후배 재학생들의 행사에 아낌없이 후원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동문회와 학생회는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는 울산지역대학의 쌍두마차다. 지금처럼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면서 함께한다면 더 좋은 결실을 거두리라 확신한다.


지난 5월 18일, 울산지역대학 최초로 학장배가요제를 JCB 울산방송 ‘우리동네 가수왕’ 프로그램과 연결한 것도 울산지역대학과 학생회 활동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부대비용을 울산방송에서 지원 받아서 진행했는데, 무엇보다 방송 송출로 인해 울산 전역에 방송대의 에너지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마다 학생회가 행사를 진행하면서 늘 행사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마 전국 모든 지역대학 학생회가 같은 상황일 것이다. 학생회비 납부율을 높여 문제를 해결하자는 방안이 거론된다. 필자 역시 울산총학생회장에 출마하면서 학생회비의 30%를 학과에 돌려 드리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하지만 해마다 지원금은 줄어들고 있고, 행사는 점점 많아지고 참여 인원도 늘어나는 상황이라 ‘학생회비 납부율 제고’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졌다. 학교와 함께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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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jh1***
    지난 3년6개월 동안 정말 힘든 과정들을 잘 이겨내셨습니다. 얼마 안 남은 기간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회장님! 굿굿굿 입니다.
    2024-07-10 10:47:03

사람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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