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학과 연합행사 동행취재

‘우정을 나누는 상상마실축제’. 이름부터가 독특했다. 사회복지학과 전국연합학생회(회장 예수진)가 7월 6일부터 이틀간 충남 금산군 금산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한 ‘축제’다. 전국에서 400여 명의 학우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대전·충남지역대학, 충북지역대학이 함께 주최했다.
축제가 열리는 행사장 입구는 6일 오후 1시부터 이미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예수진 회장을 비롯해 한해숙 대전·충남지역 사회복지학과 학생회장, 김나율 충북지역 사회복지학과 학생회장과 임원들이 반갑게 학우들을 맞이하면서 등록 등을 도왔다.
어느새 행사장인 대강당(수신관)의 400여 좌석이 꽉 찼다. 축제는 3부에 걸쳐 진행됐다. 사회복지학과를 알리는 홍보영상과 함께 윤향숙 학우(4학년, 대전·충남)의 웃음 코칭으로 본격적인 1부 행사가 진행됐다. 예수진 회장의 힘찬 개회 선언과 함께, 13개 지역 사회복지학과의 기수단이 단상에 자리잡은 후, 국민의례가 시작됐다.

지역별 상황극과 프레젠테이션 신선
먼저 예수진 회장은 김영애 학과장을 비롯해 유범상·강상준·인지훈 교수와 유미선·전상일·박지혜 조교, 안창민 대학원 원우회장 등을 소개했다. 반가운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학우들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예 회장은 방송대 사회복지연구소(방학동네) 최규현 사무국장과 유희정 사무처장도 특별히 소개했다.
이어서 그는 환영사를 통해 “먼 길을 달려온 열정의 학우님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특히 오늘의 축제를 준비하느라 수고해 주신 한해숙 대전·충남 학생회장과 김나율 충북 학생회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들과 학우님들께 감사드린다.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즐거운 축제의 자리로 만들어 보자”라고 말했다.
격려사를 전한 김영애 학과장은 “이곳 행사장까지 오는 내내 학우들을 만날 생각에 마음이 설렜다. 올해로 사회복지학과가 개설된 지 7년이다. 이렇게 많은 학우들이 참석한 오늘 이 축제의 자리가 오롯이 여러분의 것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하면서 “우리 학과는 미래에 대한 명확한 지향점과 철학이 있다. 학과의 슬로건은 ‘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상상하라’다. 불쌍한 사람에게 빵 한 조각을 나누는 것보다, 불쌍한 사람이 생기지 않는 공동체를 만들자. 각자가 철학을 가진 전문가가 됨은 물론 혼자가 아닌 동료와 함께 가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영애 학과장의 격려사가 끝나자 예수진 회장은 축제를 빛낼 13개 지역 회장단―최앵임(강원), 유미숙(경기), 최희섭(경남), 박준영(광주·전남), 조영미(대구·경북), 한해숙(대전·충남), 예수진(부산), 정윤하(서울),  이종만(울산), 차순오(인천), 라태일(전북), 고승민(제주), 김나율(충북)  등을 소개했다(지역별 가나다 순). 이어 격려금 전달과 교가 제창, 2부 프로그램을 안내한 뒤 잠시 정리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인 2부 행사는 지은경 학우(4학년, 충북)의 사회로 진행됐다. 먼저 강상준 교수의 기타 연주에 맞춰 김영애 학과장 등 학과 교수들이 축하 노래를 부르자 금세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이어서 ‘불쌍한 사람이 없는 공동체 만들기’란 주제로 13개 지역 학생회에서 열심히 준비한 상황극과 프레젠테이션이 선보였다.
선배시민(인천), 모두가 행복한 나라로(대구·경북), 나눔의 슈퍼스타(충북), 잔여적 복지에서 제도적 복지로(대전·충남), 불쌍한 사람이 생기지 않는 공동체 만들기(광주·전남), 우리 모두가 상생하는 공동체 만들기(전북), 영화로 보는 나눔과 권리-대한민국 복지와 영화의 현주소(강원), 우정의 공동체를 위한 연대(서울), 꼬부랑 할머니(부산), 권리 함께 만들어 가다(경기), 심청전과 배꼽을 위한 연가5로 보는 미담과 권리의 간격(경남), 권리형 나눔 배달(울산) 등 지역마다 소재는 달랐지만, 관통하는 핵심은 일치했다. 각 지역의 상황극,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질 때마다 학우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열심히 경청하면서 응원을 보냈다. 
발표를 모두 마친 뒤 김영애 학과장의 평가와 함께, 유범상, 강상준, 인지훈 교수의 짧은 강의가 즉석에서 진행됐다. 사회복지학과의 철학과 방향을 담은 압축 강의였다.
3부 장기자랑, 사회복지인의 열정 확인
이후 단체사진을 촬영한 뒤 저녁 식사와 휴식 시간에 들어갔다. 1, 2부가 학과의 의미를 탐색한 자리였다면, 3부 행사는 학우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레크리에이션, 지역별 장기자랑과 전체가 하나가 되는 화합 한마당의 자리였다.
3부 진행은 반영중 학우(4학년, 충북)가 맡아 재밌는 콩트와 게임을 섞어가며 참여를 이끌었다. 전국연합회는 준비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학우들에게 안겼다. 경품 선물을 받는 학우들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 걸렸다.
조영미·강창호 학우(대구·경북)의 신나는 색소폰 연주를 시작으로 지역별 레크리에이션 및 장기자랑이 이어졌다. 울산 「아파트」, 경남 「따르릉」, 경기 「붐바스틱」, 대구·경북 「남행열차」, 서울 「맨발의 청춘」, 강원 「그리운 금강산」, 전북 「어부바」, 대전·충남 「또 만났네요」, 충북 「빙고」, 부산 「돌아와요 부산항에」, 제주 「함께 가자 우리」 등을 선보였다. 인천은 색소폰 연주로 분위기를 돋웠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축제의 열정과 흥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예수진 회장이 “오늘 축제의 의미를 영원히 간직하고 회상하자”라고 말하며 폐회를 선언하자 참가자들은 아쉬움 속에 지역별 숙소로 이동했다. 곧이어 뒤풀이 및 화합 한마당으로 자리를 바꿔 축제의 밤은 깊어 갔다.

열정의 하루를 보낸 학우들은 이튿날 아침 식사 후, 수련원 인근을 산책하며 서로의 안부와 정보를 교환하면서 축제의 소감을 나누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조순단 학우(1학년, 대구·경북)는 “사회복지를 봉사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공부해 보니 훨씬 더 공동체의 삶의 질과 직결된 공적인 일임을 알게 됐다. 사회적 위험에 대한 공적 대응, 세상에 대한 앎, 더 나은 공동체에 대한 상상과 실천을 서로 묻고 토론하는 일이 조금 생소했지만, 오늘 행사에 참여하면서 좀더 친숙해졌다. 다시 시작한 공부라 조금 부담됐지만, 대구·경북 선배님들이 잘 도와주셔서 1학기도 잘 마무리했다. 전국의 사회복지학과 학우들과 함께 토론하며 사회복지학을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충북=이배근 학생기자 ksabu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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