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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학생들이 졸업생  K의

성공적인 커리어 전환이라는 외적인 성과보다
그 이면에 숨겨진 K의 노력과 적극성

그리고 추진력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

〈KNOU위클리〉 제214호(2024.6.24) ‘진로·취업’ 코너에는 프라임칼리지 첨단공학부 메카트로닉스 전공을 졸업한 후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원에 진학해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졸업생 K의 인터뷰가 실렸다(weekly.knou.ac.kr/articles/view.do?artcUn=4915).

 

해당 기사에서는 K가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전환한 과정을 다뤘지만, 지면의 한계로 그 과정에서 K가 기울인 노력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칼럼에는 지난 인터뷰 기사에는 담기지 못했지만, 필자가 관찰한 K의 숨은 노력을 조금 더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는 졸업생 K를 적절한 적극성과 충분한 추진력을 갖춘 학생으로 기억한다. 2018년 어느 날, K는 ‘드론 제작 동아리를 조직하려는데 지도교수를 맡아줄 수 있는지’ 학과사무실을 통해 면담을 요청해 왔다. 당시 본관 1층에 있던 ‘락앤락’ 카페에서 1시간이 넘도록 대화를 나눴는데, 당시 필자의 안목으로는 K가 다소 무리한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필자는 ‘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한 단계씩 전진해 보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건넸고, 동아리 지도교수를 맡으면서 K의 적극성과 추진력을 직접 관찰할 수 있었다.


졸업생 K는 주중에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도 시간을 쪼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저녁과 주말에도 공부에 몰두했다. 강의와 교재의 내용을 따라가기에도 벅찬 상황에서, K는 각 교과목 담당 교수님께 시중 교재를 추천받아 가능한 많은 연습문제를 풀며 개념을 익히고 실력을 쌓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시험 기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말마다 동아리 모임에서 드론 제작 연구를 주도했고, 매달 말에는 동아리 활동 기록과 드론 연구의 진행 상황을 필자와 공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 결과 K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 성적우수상을 수상했고, 동아리 활동과 드론 연구 성과로 첨단공학부 우수과제 경진대회에서 입상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도 받았다.


졸업을 앞둔 K가 미국 명문대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추천서를 부탁할 때도 K의 적극성과 추진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K가 자신의 강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표현을 고민하고, 그 표현을 중심으로 추천서를 작성해 줄 수 있는지 물어왔을 때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K는 문과 출신으로 제조업체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며 공학을 공부한 자신의 강점을 ‘Translating Technology to Business’로 표현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필자는 K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추천서를 작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다행스럽게도 K는 희망했던 대학원에 합격했고, 필자도 지난 인터뷰 기사에서 담지 못한 K의 이야기를 이번 칼럼을 통해서 전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이번 칼럼을 작성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인터뷰 기사와 칼럼을 통해 졸업생의 우수한 성과를 알릴 수 있는 건 언제나 기쁘고 반가운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떤 졸업생의 성과는 우수하고 다른 졸업생의프라임칼리지 첨단공학부 교수 성과는 그렇지 않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번 칼럼에서 졸업생 K의 성공적인 커리어 전환이라는 외적인 성과보다는 그 이면에 숨겨진 노력과 적극성, 그리고 추진력을 주목해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앞으로도 칼럼을 통해 방송대 졸업생의 우수한 성과는 물론 방송대인, 적극성과 추진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전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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