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학과 연합행사 동행 취재

올해로 6회 대회를 맞이한 총장배 경진대회에 대해 졸업한 동문들은 네트워크 학술제와 명확한 차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다른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기존의 경영학과 전국 네트워크는 교수 특강 등 학술제 형식을 겸한 적도 있지만 대부분은 학생 화합과 친교의 형식을 갖는 행사의 성격이 강했어요. 학생 화합의 프로그램에는 주로 캠프 파이어, 학생들의 지역별 장기 자랑이나 공연, 외부 공연자 초청 및 관람 등 해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였죠.
최근 6년 동안은 ‘네트워크’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총장배 비즈니스모델 개발 경진대회’를 행사명으로 사용해 왔어요. 이는 전국에서 모이는 우리 학생들이 경영학도로서 그동안 학습한 내용을 비즈니스모델 개발에 적용해 보고 평가와 피드백을 받는 과정으로, 선의의 경쟁과 학술적 취지를 강조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학술적 무대는 1부에 해당하며 2부에는 학생들 간의 우애를 다지고 화합을 도모하는 다채로운 행사로 이어진다는 점이 중요한데요. 과거의 화합 행사에 치중된 전국 네트워크 행사를 학술의 장과 화합의 장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모두 달성할 수 있는 행사로 발전시킨 것이죠. 특히, 총장상, 학장상 등 권위 있는 상을 시상하는 학술제로 위상을 정립함으로써, 우리 경영학도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향후 좀더 이로운 경력이 될 수 있게 했습니다. 해마다 비즈니스모델 개발 경진대회에 대한 개별 학생들과 지역대학 학생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어요.

출품작에 대한 호평이 많았는데요. 출품작들에 대한 학과장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올해는 모두 8편이 출품됐는데요. 언제나처럼 교수님들이 모두 평가에 참여했고 합산 점수 기준 3순위까지의 작품을 발표했기 때문에 발표되지 않은 출품작에 대해서 학생들이 공유할 기회가 없었지만, 8편 모두 흥미로운 아이디어의 모델들이었어요.
먼저, 국내 외에 해외 사업에 대한 모델도 제안됐다는 특징, 최신 트렌드인 반려동물 관련 사업 제안이 2편이나 나왔다는 점, 최신 산업 동향을 적용해 온라인/모바일/동영상 플랫폼 사업 제안이 2편이 있었다는 점, AI와 로봇을 결합한 외식 사업 제안 및 태양광을 활용한 신재생/환경 관련 사업 제안도 있었다는 점, B2C뿐 아니라 B2B 플랫폼 사업도 제안됐다는 점 등을 금번 출품작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현재의 트렌드, 시장동향, 정치 및 국제 동향, 미래 유망산업 등에 중점을 두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개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어요. 경영은 환경의 변화를 고려, 반영, 예비, 대응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이 기본적인 경영학도로서의 자질을 잘 갖췄음을 증명한 것이기에 무척 기쁩니다.
게다가 해가 갈수록 출품작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자랑스러워요. 특히 올해 발표된 작품들은 팀원 간 협업을 원활하게 했고, 발산적/수렴적 아이디어 창출 과정도 잘 이뤄졌으며, 학습한 내용의 적용 및 분석도 대체로 성실하게 잘 됐을 뿐만 아니라, 발표 자료의 내용 구성과 표현적 수준도 매우 높았다고 평가해요. 이러한 평가는 교수님들 대다수가 공통적으로 느낀 것이기도 하죠.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더군요.

심사 기준은 무엇이었으며, 앞으로 경진대회에 참여하는 학우들은 어떤 부분에 집중하면 좋을지 팁을 주신다면요
심사는 두 번에 걸쳐 진행했어요. 1차 심사는 제출한 자료 파일들을 학과 교수들이 각자 8편 전편을 심사하고 나중에 합산하는 것으로, 각 작품당 3가지 기준으로 평가했죠. 시장(산업)분석 30, 비즈니스모델 개발 40, 완성도 30(총점 100점 만점)으로 평가하고 작품별로 전체 교수님들의 평가 점수를 합산해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는 상위 3편의 작품을 발표 작품으로 선정했고요. 2차 심사는 행사 당일 발표를 들은 후에, 교수님들이 내용의 충실성 10, 표현 및 전달력 10, 준비성 및 태도 10(총점 30점)으로 평가했어요. 1차와 2차 점수를 합산해 총점 130점 만점으로 1, 2, 3순위가 현장에서 결정되도록 한 거죠. 1등은 총장상, 2등은 학장상, 3등은 학과장 상이며 상금과 부상을 차등적으로 부여했습니다. 3순위 안에 들지 않았더라도 참여한 모든 작품들은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3순위 내의 작품들과 점수 차이가 아주 크지 않으며 각자 또는 팀원들이 모두 열심히 노력한 점과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제출한 점 등은 충분히 칭찬받을 만한 수준이기 때문이죠.

코로나19에 이어 인구감소 여파로 학생회 활동도 어려움을 맞고 있습니다. 방송대 입학생 수도 줄고 있고요. 이런 상황에 대응해 향후 비즈니스모델 개발 경진대회도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인구구조의 변화로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은 국가적인 현상이고 향후 지속적으로 다양한 조직과 제도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인구의 감소, 특히 학령인구의 감소는 우리 대학 입학생 수의 감소로 직결되고 있고 앞으로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흥미롭게도 출석수업을 해보면, 수강하는 학생들의 연령대는 오히려 젊어지고 있거든요. 따라서 학생회 구성과 활동의 어려움은 인구구조뿐만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따른, 특히 젊은 세대의 가치관과 사회적 관계맺기의 방식 변화에 따른 복합적 결과로 보는 게 타당할 듯합니다. 인구구조에 따라 학생 수 감소로 학생회 활동을 할 수 있는 재학생이 급감하고 있는 점과,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 등의 변화에 의해 집단활동이 감소하고 있는 거죠. 애교심과 소속감을 원천으로 하는 화합 행사는 점차 참여가 저조해질 것 같아요.
이러한 현상은 비단 우리 대학과 우리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프라인 대학들도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까요. 한 가지 긍정적인 측면은 현대인들, 특히 젊은 세대는 비용과 편익 분석을 해보고 이득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 활동에는 매우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참여한다는 특성을 보인다는 거죠. 따라서 더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비즈니스모델 개발 경진대회를 학생들이 실질적인 유용성을 느낄 만한 행사로 발전시켜 가는 노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양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질을 향상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그래서 1년에 한 번 꼭 가고 싶고 작품에도 참여하고 싶은 행사로 확실한 포지셔닝을 해야 하겠죠.
올해 행사에는 우리 경영학과 교수진과 학과 조교들 전원이 참석했어요. 이러한 학과의 관심과 참여는 이 행사의 위상을 학생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입니다. 교수님들의 평가와 피드백의 질이 높을수록 참여한 학생과 청중에게는 강의 밖 배움의 색다른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할 거예요. 우수 출품작 발표에 뒤이어 교수님들의 작품별 강평 내용을 듣고 여러 학생들이 따로 찾아와 ‘너무 유익하고 좋았다’라고 말하더군요.
이번처럼 차후에도 외부 전문가 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자 해요. 학생회와 학과가 꼼꼼하고 진지하게 논의하면서 프로그램을 기획한다면, 폭넓은 안목을 키우고 심도 있는 경영(창업)모델 개발 실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다음 연도에도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자연스럽게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물론, 지역대학 학생회의 전폭적인 헌신과 참여가 없다면 이러한 행사는 꿈꿀 수조차 없겠죠. 이번처럼 동문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도 후배들에게는 굉장한 힘이 되고, 우리 학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높여 줄 거라고 확신해요. 학생회가 내게 얼마나 꼭 필요한 조직인지, 원격대학인 우리 학교에서 혼자 하는 공부를 선후배가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큰 지지가 되고 성취로 가는 지름길인지를 학생들이 스스로 깨닫게 되도록 학과와 학생회가 항상 밀접하게 협력해 나가면서 증명한다면 현재 아쉬운 부분들은 점차 나아지리라고 기대합니다.

대회 본선 외에도 본식, 화합 한마당 등 다른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전반적인 총평이 궁금합니다
언제나처럼 총장배 비즈니스모델 개발 경진대회는 1부 학술성격의 행사와 2부 학생들 간의 친목과 화합의 행사로 구성했는데요. 특히 2부에서 중요한 것은 각 지역대학만의 화합을 넘어 전국 경영학과 학생회 및 학생들 간의 화합을 이루는 일이죠. 그런 점에서 이번 행사는 1부와 2부 모두 훌륭하게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어요. 특히, 대구·경북지역 학생회의 황인성 회장과 모든 임원진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동문 여러분은 모두에게 귀감이 될 만했어요. 이를 지켜보는 교수님들과 학과장인 저도 너무 벅찼습니다. 8월 말에 주로 행해지던 행사를 올해에는 9월 첫 주에 개최해 2학기 신·편입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좋았고요. 대구 팔공산의 좋은 장소에서 좋은 날씨에 안전하고 멋들어지게 이 큰 행사를 훌륭하게 치른 것에 대해 참여한 모든 학생들과 학생회 임원진 그리고 동문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내년에 반갑게 또 만나요!

 

김경익 대구·경북 동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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