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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 총장님께서 언젠가 “방송대 전국총학생회장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먼저 학우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늘 마음속 깊이 새기면서 총학생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학우들의 말에 많은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학과 연합수련회 등 전국 곳곳의 행사를 찾아가면서 학우들과 학교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자임해 왔다.


‘내 인생을 바꾼 대학’은 필자에게도 적용된다. 필자는 작게나마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막무가내였다. 그냥 도전했다. 그렇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고 돌파구가 필요했다. 방송대가 그런 돌파구가 됐다. 2020년 경영학과에 입학해 지금까지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올해까지 13개 지역대학에서 11개의 학습관이 폐쇄된 일은 무엇보다 가슴 아프다. 광주·전남지역대학(여수, 해남), 전북지역대학(익산, 군산, 남원, 정읍), 강원지역대학(속초, 태백별관, 동해), 대구·경북지역대학(상주), 경남지역대학(진해별관)의 11개 학습관이 사라지고 분회로 변경됐다.


2024년 5월 19일 경남에서 총장님과 13개 지역대학 총학생회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분회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재정 여건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작지만 지원금이 각 지역대학으로 내려간 상태다. 학생회와 우리 대학은 공생관계다. 총학생회와 학교가 가슴을 열고 진지하게 대화하고, 문제에 대한 타당성을 이야기한다면 대화로서 민원제기가 해결될 수 있는 곳이 우리 방송대다.


전국총학생회장으로서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사회공헌을 위한 전국총학생회와 13개지역대학 총학생회가 함께하는 짜장나눔행사였다. 방송대를 널리 알리고,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한 봉사다. 지금까지 6개 지역대학에서 10회째 봉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잘 먹고 갑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짜장면집에서 먹어본 것보다 훨씬 더 맛났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정말 시작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봉사란 계산을 하고 생각을 하게 되면 힘들어서 하지 못하는 일임을 알기에 ‘오늘은 봉사날이다. 무조건 준비해서 가는 거야’ 하면서 무작정 승용차에 재료를 싣고 갔다. 봉사만을 생각하고 했기에 뿌듯함이 더 크다.


총장배가요제가 11월 19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전국총학생회가 맡게 됐다. 이 자리를 통해 이문익 부산총학생회장의 그간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2024년도 마지막 행사인 총장배가요제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총장배가요제가 막을 내리면 곧바로 제43대 전국총학생회장 선거 및 13개 지역대학 총학생회장 동시선거가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들을 위촉해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현재 그간 문제시됐던 선거관리규정을 바로 잡는 회칙개정을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우리 대학 학칙과 회칙에 맞는 회계기준절차도 정형화할 것이다. 앞으로 4개월 남은 여정을 잘 마무리하고 사회공헌을 위한 전국총학생회 짜장나눔행사도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한다.


끝으로 제42대 전국총학생회의 슬로건(‘변화와 도전으로 함께하는 전국총학생회’)처럼 학우들을 먼저 생각하고 소통과 화합으로, 더 넓게는 학우들과 학교 사이에 가교역할을 건강하게 해냄으로써 새로 꾸려질 제43대 전국총학생회에 더욱 아름다운 바통을 넘겨줄 계획이다.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든든한 집행부 임원들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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