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서울지역대학, 6년 만에 대학본부에서 가요제

서울총학생회(회장 최우영)가 지난 9월 2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학로 대학본부 열린관 1층 대강당에서 제33회 서울 대동제 및 학장배 가요제를 개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8년에 본부에서 가요제를 연 이후 6년 만의 행사였다.
대동제 및 가요제와 함께 본부 캠퍼스에는 각 학과들이 축제 부스를 꾸려 한껏 분위기를 달궜다. 총학생회 집행부 측에서는 이날 새벽 2시까지 부스를 꾸리느라 분주했다. 50·500 발전기금 모금 프로젝트팀도 부스를 만들고 프로젝트를 알리는 한편 기금 조성을 위한 바자회를 진행했다.
이른 아침부터 가요제가 진행됐지만 1층 대강당은 금새 가득찼다. 이현범 서울총학생회 수석부총학생회장과 장학순 교무부총학생회장의 사회로 가요제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행사에 앞서 ‘어울림’의 난타 공연이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최우영 회장의 개회 선언과 함께 막이 올랐다.

“숨겨둔 끼와 재능 발휘해 멋진 추억 만들자”
최우영 회장은 개회사에서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마음까지 설레는 계절 가을이 왔다. 오늘 이 행사를 직접 찾아주신 고성환 총장님, 늘 학우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계신 정준영 학장님, 바쁘신 중에도 귀한 시간을 내주신 내외빈께 깊이 감사드린다. 본부에서 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신 총장님과 학장님께 거듭 감사드린다. 오늘 대학생활의 꽃인 대동제와 학장배 가요제에서 숨겨둔 끼와 재능을 발휘해 멋진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격려사에 나선 고성환 총장은 “오다 보니 만국기가 걸려 있는 걸 봤다. 축제 분위기가 가득하다. 참석한 모든 분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외부인들이 보기에도 에너지와 젊은 넘치는 곳이란 걸 느낄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 여러분의 결집된 힘을 보여주는 대동제 및 가요제가 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또한 고 총장은 학교에서 벌이고 있는 ‘발전기금 1인당 1만원 기부 릴레이’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동참도 요청했다.
정준영 서울지역대학장도 축사에서 “행사가 열릴 수 있께 본부를 열어주신 고성환 총장님 그리고 새벽까지 행사를 준비한 집행부측과 참가 학생들, 종로구 관계자분들에게 감사 드린다. 오늘 대동제를 통해 모두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 각자도생의 세태라고 하지만, 대동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의미있는 축제를 향휴하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동문인 구윤철 석좌교수는 “20년 전에는 온라인 공부만 하다 보니 동기(同期)를 찾을 수 없었다. 오늘과 같은 대동제와 가요제 행사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함께 멋진 방송대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을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디 끝까지 흥겨운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학본부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해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말하는 라도균 종로구의회 의장도 “저도 방송대 재학생이다. 대학본부에서 이렇게 큰 행사가 열리면 학교와 지역사회가 서로 결집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저도 어떻게 하면 방송대에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아보겠다”라고 말하면서, 대동제와 가요제에 참가하는 학우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면 어떻겠냐고 고성환 총장에게 즉석 건의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서울지역대학이 소재한 성동구의 전현희 국회의원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백만복 전국총학생회장과 안영구 서울총학생회 고문(제41대 서울총학생회장)도 안전에 유의하면서 멋진 축제의 시간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격려금 전달을 마친 뒤 본격적인 가요제에 들어갔다.

13개 팀 경연, 정준영 서울지역대학장도 열창
생활체육지도과 학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건강 댄스로 달궈진 가요제는 안진숙 학우(생활과학부)의 「초연」으로 시작해 이은애 학우(영어영문)의 「Ever Geen」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최광휘 학우(국어국문)는 싸이의 「챔피언」을 열창할 때, 관객들까지 하나가 되는 뜨거운 모습을 보였다.
13개 팀이 승부를 겨룬 끝에 대상은 「별빛같은 나의 사랑아」를 부른 이완훈 학우(보건환경)가 차지했다. 금상은 「당신의 카톡사진」을 부른 김훈영 학우(생활체육), 은상은 「님이여」를 부른 최도은 학우(관광), 동상은 「빈 지게」를 부른 김강진 학우(농학)에게 돌아갔다. 인기상은 「뱃노래」를 부른 이혜진·이희진 학우가 차지했다. 이들은 중어중문학과와 영어영문학과에 재학하고 있는 자매다. 정준영 학장도 학우들의 요청에 무대에 올라 국민가수 조용필의 노래를 열창했다. 관중석에서는 함성과 함께 떼창이 이어졌다.
심사위원 대표로 심사평에 나선 정준영 학장은 “올해가 두 번째 가요제 참가다. 야외에서 가요제를 열었으면 더 좋았을 듯하다. 시작할 때 이른 시간이라 자리가 조금 비어서 걱정했는데, 곧 가득 채워진 걸 보고 뿌듯했다. 모두 잘해 주셨다. 오늘 열심히 참여하고 응원하신 여러분이 모두 주인공이다.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대상 수장자의 앵콜송, 교가 제창을 끝으로 서울지역대학 대동제 및 가요제의 모든 일정이 끝났지만, 야외에서는 학과 부스를 중심으로 동문, 재학생들이 서로 어울려 깊어 가는 가을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50·500 프로젝트 팀도 기금 마련 바자회 동참
본부 입구에서는 통기타 동호회 ‘여섯소리’가 달콤한 선율로 방송대 안팎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차 없는 대학로’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도 부스를 찾아 의류를 구매하기도 하고, 음식을 사 먹기도 했다.
최우영 회장은 50·500 프로젝트 팀에 무상으로 부스를 제공해 바자회를 도왔다. 50·500 부스에서는 안영구 50·500 프로젝트 서울본부장(서울총학생회 고문)이 기부한 의류가 불티나게 팔렸다. 안영구 본부장은 의류 판매대금을 서울총학생회 측에 전달했지만, 학생회 측은 50·500 프로젝트에 다시 기부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부스를 꾸린 학과 학생회장들도 바자회 수익 일부를 50·500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나정애 영어영문학과 학생회장과 남편인 김상국 학우(영어영문)도 각각 100만 원을 50·500 발전기금으로 쾌척해 눈길을 끌었다. 50·500 프로젝트팀을 도와 부스에서 바자회를 진행한 주보홍 영어영문학과 ELO 스터디 회장 일행과 이재덕 학우(농학)도 판매 수익을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김흥진 50·500 프로젝트 사무총장은 행사 시작과 끝까지 총괄하며 부스를 지켰다.
만국기가 휘날리는 본부 앞 광장에서 6년 만에 야외 부스 행사는 정각 6시에 마무리됐다. 총학생회 임원들은 늦게까지 남아 학교 구석구석을 청소했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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