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U광장   [프리즘]


박소현 중앙도서관 정보관리팀장

방송대 도서관이 이용자들에게 더욱 따뜻하고 밝은 정보의 빛을 나눠주는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


지난 11일부터 5일간 진행된 17회 중앙도서관 문화제의 주제는 ‘공존의 도서관’이었다. 서울 대학본부 정문에 있는 느티나무의 앙상한 가지 사이사이에 ‘지식의 빛을 지혜의 등불’로 밝히는 북트리 점등식을 끝으로 행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문화제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다독상과 모범 이용자상 시상을 비롯해 이번 학기에 시범 운영한 도서관 도슨트 우수자 시상, 도서관과 이용자가 책과 책을 교환하는 책 나눔 행사, 직장 생존기를 주제로 자료를 기획 전시한 교양맞춤 큐레이션, 연극 단체관람 후 연출가와의 대화,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북트리 점등식이 이어졌다.
이렇게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은 방송대 구성원들이 도서관을 중심으로 소통을 강화하고, 지식과 학습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고단한 일-공부의 일상에서 잠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나누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실제 행사 중에 만난 참여자들의 격려와 성원은 문화제를 준비한 우리들에게 더 많은 위로가 됐고, 힘이 됐다.
1988년 겨울, 당시 도서관 업무는 모든 게 수작업이었다. 이용자에게 필요한 도서를 대출해 주고, 구입한 도서를 분실하지 않고 잘 관리하고, 잉크로 직접 작성한 목록카드를 순서대로 잘 꽂아 이용자가 쉽게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작업이 대부분이었다.
디지털화는 책과 정보의 활용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이제 도서관 업무와 서비스는 모두 디지털화됐다. 스마트기기로 지하철에서도 도서관 소장도서를 검색할 수 있으며, 이용자 전달 사항은 온라인 소통 채널로 이뤄지고 있다. 어디서든 필요한 자료를 클릭하면 파일로 주고받고, 빠른 시간에 접속할 수 있다.
IT를 기반으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도서관 공간도 혁신의 바람을 타고 급격하게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최첨단 시스템 도입과 지식정보사회를 이끌어 가는 도서관의 변화는 시대에 따라 당연한 일이기도 하고 또한 거스를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성격은 서로 상반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고도화된 디지털 정보를 모든 이용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하는 사서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돼 있는 우리 대학 도서관 이용자들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우리 사서들은 이들 모두가 급변하는 환경에서 좀더 쾌적하고 편안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효율적이면서도 감성적으로 안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9월 20일 발대식을 가졌던 ‘도서관 도슨트’는 의미 있는 약진이라고 본다. 지난 1학기 온라인 과제물 큐레이션으로 선정된 교과목 우수 과제물 제출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10명의 도슨트를 선발했고, 이들이 중앙도서관 사서와 협업해 과제물 작성과정을 지원하는 일을 해냈다. 이용자들이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도슨트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원격교육 중심의 우리 대학에서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이용자들이 도서관 도슨트의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순간, 새로운 학습과 공부의 전환점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학문과 이용자가 공존하는 도서관, 이를 상징할 만한 대학본부의 가지 울창한 느티나무에 수천 개의 등불이 환하게 켜졌다. 쌀쌀한 늦가을 밤을 따뜻하게 밝히는 이 등불처럼, 방송대 도서관이 이용자들에게 더욱 따뜻하고 밝은 정보의 빛을 나눠주는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

0좋아요 URL복사 공유
현재 댓글 0
댓글쓰기
0/300

사람과 삶

영상으로 보는 KNOU

  • banner01
  • banner01
  • banner01
  • banner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