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에는 삶의 내면을 재발견하면서 자아실현의 경지에 이를 수 있도록 새로운 나만의 길을 걷겠다. 올해 2월 방송대 졸업을 앞두고 여러모로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언제나 초심에서 면학에 힘쓰는 일은 설레는 마음에서 시작하여 아쉬운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방송대와의 만남은 소중하고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35년간 공기업에 근무하다가 정년퇴직한 이후의 삶은 평생직장에서 평생교육으로 변경됐다. 내가 진정 좋아하고 가장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고 마음먹었다.2022년 이른 봄에 평소 책을 좋아하고 글을 쓰겠다는 일념으로 혼자 스스로 배우고 공부할 수 있는 방송대 국어국문학과 2학년에 편입했다. 환갑이 지난 나이였지만 오랫동안 꿈꾸던 국어국문학과 수업에서 국어학, 국문학 등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탐구하며 글쓰기를 배웠다. 문법과 고전이 어려웠고 현대문학은 여러모로 지적 호기심을 일깨워주었다. 한편으로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간결하고 산뜻한 수필을 쓸 것인지, 아니면 자연이나 인생에서 일어나는 감동을 주는 시(詩)를 쓸 것인지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 중에 김신정 교수님의 「시 창작론」과 「현대시론」 과목을 공부하면서, 내게 아직도 시적 감각을 갈망하는, 순수한 내면의 세계가 살아있음을 알게 됐다. 우선 실전이 필요해서 서울남산도서관의 ‘시 창작반’에 등록해 이론과 실기를 배우는데 너무나 행복했다. 그래서 방송대의 다양한 시 공부와 함께 시 창작에도 계속 도전하고 집중하기로 했다. 시 쓰기를 할 때 나는 “시는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라는 파블로 네루다의 말을 다시금 고백하면서 시작한다. 시는 이런 알 수 없음의 상태에서 출발해 점차 나의 삶에 근간이 됐다. ‘시는 잘 모르지만 더듬어 보고 알아가는 것’이라는 그 뜻과 의미가 정말 좋았다. 남산도서관 ‘시 창작반’에서 매주 목요일을 함께한 이수정 강사님과 문우들의 만남도 시적이었다. 기발하고 엉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