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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와의 첫 만남은 생업과 학업을 병행할 방법을 찾던 중 시작됐다. 말(馬)사업에 종사하며 승마 교육과 훈련을 진행하면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싶었지만, 낮에는 생업에 집중해야 했기에 야간 대학이나 사이버 대학을 고려하던 중 원격교육기관인 방송대를 알게 됐다. 퇴근 후에도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최적의 조건이었고, 그렇게 2013년 3월, 농학과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원격교육이라는 학습 방식이 익숙하지 않았고, 저녁 시간을 활용해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결국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방송대는 점차 기억 속에서 희미해졌다. 하지만 4년 후, 다시 방송대를 찾게 됐다. 미디어와 영상 분야에 관심이 커지면서 보다 체계적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고, 방송대에 미디어영상학과가 있다는 사실이 다시금 떠올랐다.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나는 다시 방송대의 문을 두드려 미디어영상학과에 입학했다.

 

학생회 활동을 통해 학우들과 유대감을 쌓으며 학과 운영과 리더십을 배웠고,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며 기획·운영 능력을 키워 나갔다. 학우들의 복지를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봉사의 의미를 깨달았으며, 이후 지역대학 총학생회장과 전국총학생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방송대 재학생들을 대표해 다방면에서 봉사하고 활동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2023년 2월, 미디어영상학과를 졸업한 후 업무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설 학과인 생활체육지도과에 편입했다. 바쁜 생업 속에서도 많은 학우들의 도움을 받아 2년간의 학업을 마칠 수 있었고, 지난 2월 졸업하면서 ‘1회 졸업생’이라는 영광까지 얻었다.

 

그리고 올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10년 전 첫발을 내디뎠던 농학과에 재입학했다. 두 개의 학위를 마친 후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식지 않았고, 처음 방송대와 인연을 맺으며 꿈꾸었던 말산업과 농학 분야의 연구를 더욱 깊이 있게 이어가고 싶었다. 또한 방송대에서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 확고해졌다.

 

올해는 개인적으로도 도(道) 체육회 승마협회장에 도전해 방송대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승마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학업과 사회활동을 병행하며, 동문·재학생·지역사회의 인적 네트워크를 더욱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 협회장에 당선된다면 방송대 홍보와 입학 권유 캠페인을 함께 추진해 더 많은 이들에게 방송대의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 방송대에서 쌓은 학문적 토대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얻은 리더십을 실천하며, 더욱 넓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방송대는 단순한 배움의 공간이 아니라 성장과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생업과 연결된 다양한 학과를 통해 실질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었으며, 미디어영상학과와 생활체육지도과에서의 학업은 미디어 및 스포츠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배움의 길을 이어가는 모든 방송대인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하며, 함께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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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sz***
    김교호 동기님 안녕하세요. 동기님의 글을 보고 다시 한번 용기내고 마음 다잡아 봅니다. 일하랴 공부하랴 바쁘실텐데 귀한 시간 내어 이렇게 좋은 글 올려주심에 너무 감사드려요.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2025-03-12 19: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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