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광그룹 대표 김상문 동문의 특별한 기부

인광그룹 대표인 김상문 동문(중어중문)이 지난 6월 12일 고성환 총장을 찾아 ‘장서 구입’에 써 달라며 발전기금 2천만 원을 기탁했다.


충북 보은이 고향인 김 동문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을 전전하다 군에 입대했다. 그의 인생을 바꾼 결정적 시기의 하나가 바로 이 시절이었다. 포병부대에 근무하던 그는 포대장의 배려로 ‘말뚝 보초’를 서면서 병영에 비치된 책들을 무섭게 읽어냈다. 이후 그는 다양한 독서를 통해 기적을 만들었다. 무일푼으로 시작한 그는 황량한 벌판에 건설 폐기업 처리업체인 회사를 일궈냈다.


제대 후 직장 생활을 하다가 사업을 시작한 그는 검정고시로 방송대의 문을 두드렸다. 어렸을 때부터 중국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고민할 것도 없이 중어중문학과를 선택했다.


2010년 중어중문학과 1학년으로 입학했던 김 동문은 2013년 졸업을 앞두고 ‘면제 받은 학비에 좀더 보태’ 발전기금 1천만 원을 기탁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제가 낸 발전기금이 좋은 일에 잘 쓰인다면, 더 낼 생각도 갖고 있어요. 형편이 좋으면 그것을 가지고 남에게 베푸는 것은 있는 사람이 가져야 할 의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발전기금 기탁식 후 디지털미디어센터 4층 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겨 방송대 U-KNOU캠퍼스 인기 프로그램인 ‘행복강연: 인생나침반’ 녹화 강연에 나선 김 동문은 지금의 자신을 만든 건 ‘독서 습관’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인생의 긴 여정에 좋은 습관이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이 강연은 8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만권만리(萬卷萬里)’라는 짧은 글로 자신의 독서 습관과 인생을 표현한 김 동문은 고향의 재정 상황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생각으로 2023년 11월경 주소지를 서울 용산구에서 충북 보은군의 고향집으로 옮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200여 억 원을 들여 ‘제산(霽山)컬처센터’를 지어 보은군에 헌정하기로 했는데, 오는 8월 15일 준공 예정이다. 그의 호를 딴 ‘제산컬처센터’는 공연장과 갤러리, 도서관과 카페 등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민들의 ‘독서’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평생학습을 강조한 그는 제산평생학습 재단을 만들어 지역 아동이나 교육청 등에 도서구입 지원금 등을 기부하면서 다양한 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2년 만에 모교를 찾은 김 동문이 발전기금 용도를 ‘장서 구입’으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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