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복지학과 전국연합학생회(회장 윤향숙)가 지난 7월 5일부터 6일까지 충남 공주시 소재 공주유스호스텔에서 사회복지학과 전국 네트워크 행사를 개최했다.
‘2025 차이가 편안하게 드러나는 광장(차편광)’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전국 13개 지역 대표 및 학과 임원, 졸업 선배 등 6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진정한 리더십과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행사에는 인지훈 학과장을 비롯해 유범상·이현숙·강상준·박정민 교수와 유선영·이시형 조교, 방학동네 유희정 사무처장·최규현 사무국장, 김미옥 제4대 연합회장, 예수진 제7대 연합회장과 각 지역대 전임 회장단이 대거 참석했다.
김명중(서울), 최미옥(경기), 이명옥(인천), 정승준(부산), 변금조(대구·경북), 김성태(광주·전남), 장평식(전북), 김봉구(울산), 윤명희(강원), 박제동(경남), 장병렬(충북), 이명화(제주), 윤향숙 연합회장(대전·충남), 이기춘(전북 수석부회장) 등은 학우들과 함께 자리를 빛냈다.
대강당을 가득 울린 ‘차편광’ 3행시
1부 행사는 이기춘·박선주 학우(전북)의 사회로 시작됐다. 윤향숙 연합회장은 대강당을 가득메운 600여 학우들의 함성을 이끌어내며 ‘차편광’을 이용해 “차-이가 나지요? 생각이 다르지요? 편-안하신가요 지금? 마음 문이 열리시나요 지금? 전 두근두근 합니다. 광-장에서 펼쳐질 사회 복지학과 학우들의 다양성을 기대하며 2025년 전국 사회복지학과 전국네크워크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개회를 선언했다.
곧바로 13개 지역 기수단 입장에 이어 △국민의례 △내빈 소개 △ 학과 교수 인사 △연합회 임원단 소개 및 격려금 전달 △학과송 합창 △프로그램 안내 순으로 이어지며 참가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학과 교수들의 인사 시간에는 각각 하와이와 영국에서 연수 중인 김영애·박미진 교수가 짧은 영상편지를 전해와 학우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2부 행사는 정승준(부산), 이명하(제주) 학우의 사회로 진행됐다. ‘차이가 편안하게 드러나는 광장’을 주제로 사회복지학과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학과 교수의 특별 공연과 지역별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각 지역별 발표는 지역의 사례, 경험, 고민을 나누며 현장 중심의 살아있는 학술 네트워크의 장으로서 손색이 없었다.
학우들이 선보인 지역별 발표는 다음과 같다.
-대전·충남 ‘설마 우리가’ 「방송대 철학을 가진 사회복지를 꿈꾸는 노래」
-인천 ‘아차! 내려왕국’ 「내려왕 26시 아차광장에서」
-부산 ‘차은영·최진석’ 「차이가 편안한 광장으로」
-울산 ‘울산팀’ 「차편광 합창」
-광주·전남 ‘광주·전남학생회’ 「차이가 편안히 드러나는 광장 N행시」
-경남 ‘하모팀’(최하나·김혜영·강문옥·김인옥·나하나·김권수) 「모두 다 꽃이야」
-대구·경북 ‘꽃무리’ 「꽃이 모여 뭉친 한동아리」
-서울 ‘서울팀’ 「차이가 편안하게 드러나는 숲」
-강원 ‘강원 건아들’(이선기 외1) 「차이나게 나의 몸을 사랑합시다」
-충북 ‘희망의 하모니’ 「우리가 만들어갈 아름다운 복지」
-제주 ‘캄푸스 campus’ 「차이가 환히 빛나는 광장」
-전북 ‘광장에 선 사람들’ 「차이의 목소리, 하나의 광장」
-경기 ‘상상나래’ 「함께하는 광장」
지역을 넘어 고민 공유하며 연대감 다져
저녁식사 후 이어진 3부에서는 이명욱(인천), 김성태(광주·전남) 학우의 사회로 레크리에이션과 장기자랑이 진행됐다. 지역의 경계를 넘어 학우들이 함께 웃고 노래하며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이튿날에는 윤향숙 연합회장의 진행으로 4부 행사를 가졌다. 아침 식사 후 ‘우걸새길(우리가 걸어가면 새로운 길이 됩니다)’ 시간을 통해 학우들의 이야기와 고민을 공유하며 연대감을 다졌고, 폐회선언과 함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번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한 1학년 학우들의 열정과 끼는 이번에도 사회복지학과의 자랑이 됐다. 대전·충남에서 참가한 1학년 권승희 학우는 “첫 공식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다소 쑥스럽기도 했지만, 막상 참여해 보니 멋진 선배님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자신있고 당당한 학우들과 인사를 나누다보니 저도 어엿한 방송대인이 됐음을 실감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지훈 학과장은 “여러분의 걸음이 대한민국 사회복지의 미래다.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따뜻한 광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학우들을 격려했다.
윤향숙 연합회장은 “지역의 경계를 넘어 학우들이 모여 서로의 삶과 꿈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이 시간이야말로 방송대 사회복지학과의 진정한 가치를 확인하는 순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국네트워크 행사는 ‘우리가 걸어가면 새길이 됩니다!’라는 슬로건처럼, 학우들이 함께 걸으며 길을 만들어 나가는 공동체적 가치를 되새기고 사회복지학과의 단단한 연대감을 확인한 소중한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다음은 인지훈 학과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행사의 의미를 찾는다면요
전국네트워크는 한 바탕 축제가 벌어지는 시간입니다. 이것은 한 두 명의 주인공을 놓고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잔치’가 아니라,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편안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파티’입니다. 모두가 동등하게 참여하는 파티에는 재미와 의미가 동시에 있습니다. 이번 1박 2일은 평소의 고민과 성찰을 노래, 춤, 시, 연극 등에 담아내어 동료들과 의미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나의 어떤 모습도 다 허용되는 모두의 무대에서 맘껏 땀 흘리며 즐기는 재미도 찾을 수 있습니다. 전국네트워크는 재미와 의미 찾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알게 되고, 동료를 알게 되고, 공동체를 함께 알게 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서로가 가까워질 뿐 아니라 호의와 평등한 우정을 바탕으로 좋은 공동체에 대해 함께 상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사회복지학과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사회복지학과는 2018년 첫 걸음을 뗀 이후 줄곧 새로운 길을 걸어왔습니다. 해마다 특별한 도전과 실천이 있었지만 2025년은 그 중에서도 특별합니다. 전학년이 갖춰진 완전체 원년이 되는 올 한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큰 에너지와 역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편입생 오리엔테이션, 임원LT, 이번 전국네트워크까지 예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동료들이 한데 모이고 있습니다. 비록 오프라인 행사에는 오지 못하더라도 전국에는 무려 1만 명 이상의 학과 학생들이 함께, 동시에 공부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는 이처럼 많은 구성원들이 자기 자신을 잘 드러내고, 각자의 차이를 그 자체로 존중하는 ‘차이가 편안하게 드러나는 광장(차·편·광)’을 학과 비젼으로 추구하고 있습니다. 좁게는 사회복지학과에서의 차·편·광이지만, 넓게는 한국 사회가 차편광이 되도록 학과 구성원 모두가 나다운 방식으로 실천하자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방송대 사회복지학과는 오늘도 ‘빵과 장미가 있는 차편광에서 모두가 그냥 사람으로 살 수 있는 공동체’를 상상합니다.
학우들께 한말씀해주신다면
전국네트워크는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whatness)’가 아니라, ‘나는 누구인가(whoness)’를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이곳에서는 학벌이나 성적, 지위, 외모, 재산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전국네트워크는 그런 ‘무엇됨’이 아니라, ‘누구됨’, ‘자기됨’, ‘인간됨’을 보여주고 이것을 함께 나누는 광장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보여주다 보면 ‘참, 세상에는 사람 수만큼이나 다양한 생각과 개성이 있구나’를 알게 됩니다. 전국의 사회복지학과 학우 여러분 모두, 이번 1박 2일의 시간이 이곳에서 멈추지 않도록 각자의 공간으로 돌아가서도 여러분의 공간이 ‘차이가 편안하게 드러나는 광장’이 되도록 주변 동료들과 함께 계속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공주=이배근 객원기자 ksabu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