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국어국문학과 학우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국 한마음 학술제’가 지난 7월 5일 대구 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전국 13개 지역대학과 4개 학습관 소속 500여명의 학우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전국 각 지역대학 및 학습관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의 친목 도모와 전공 지식 교류를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국어국문학과 전국연합회(회장 장웅상)가 주관하고 대구·경북 국어국문학과 학생회가 주최했다. 학과에서는 송정근 학과장을 비롯해 이호권·이상진·김신정·박영민·김상민·이현주 교수가 참석했다.
1부 행사는 참가 지역대학별로 자유롭게 불로동 고분군과 동화사를 답사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점심식사를 마친 후 2부 행사를 가졌다.
2부 행사는 이상진 교수의 「살아내는 글쓰기」 특강으로 시작했다. 노벨상 수상 작가인 한강의 문학세계를 섬세하게 설명해주는 명강의였다. 이상진 교수는 ‘한강의 문학세계’에 초점을 맞춰 “한강 문학의 본질은 사건의 직접 묘사가 아닌, 주변인으로서 느끼는 간접적 무력감과 아픔의 묘사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삼배 연합부회장과 김지혜 울산지역대학 2학년 대표의 사회로 본행사로 넘어갔다. 장웅상 연합회장의 한마음 학술제 개회사에 이어 국민의례로 행사가 시작됐다.
2부 본 행사에는 강희원 제43대 전국총학생회 정책국장, 최홍근 전북총학생회장, 박주봉 경남총학생회장, 장창호 제34대 전국총학생회장 등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모두 국문학과 재학생(최홍근, 박주봉)이거나 졸업생(강희원, 장창호)들이다.
장웅상 회장은 환영사에서 “대구가 낳은 민족시인 이상화를 기억하며, 김홍신의 『인간시장』 중 ‘단어 하나에도 인생이 있다’는 문장을 인용해 국문학과 학우들의 열정을 응원한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박영희 대구·경북 국어국문학과 학생회장은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큰 보람을 느낀다. 전국 학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참가한 학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024년 전국연합회장을 지낸 최홍근 전북총학생회장도 “참석해주신 교수님들, 학우님들 및 동문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오늘 행사는 아쉬움이 남지 않을 정도로 준비가 잘 되어 만족스럽다. 좋은 추억을 만드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송정근 학과장은 “국어국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으며, 오늘의 경험이 학문적, 인간적 교류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이어진 어문학 퀴즈 대회인 ‘어문학겨루기’에서는 각 지역 학우들이 국어국문학 지식을 겨루며 열띤 참여를 보였다. 또한 7개 지역대학에서 준비한 장기자랑 무대에서는 춤과 노래, 연극 등 다양한 끼와 재능이 발산돼 행사장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부산지역대학 4학년 홍연서 학우는 “문학을 향한 전국 학우들의 진지한 열정과 교감이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번 학술제는 지식을 넘어서 공동체의 사유와 성장이 담긴 소중한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학과의 정체성과 공동체 정신을 확인하는 자리인 한마음 대축제에 참가한 학우들은 국문학도로서의 자긍심과 연대감을 다시금 다지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백인우 학생기자 iwbaek0828@kno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