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다양한 학과 학우들 참여, ‘가려운 곳’ 긁었다

경남지역대학 법학과·농학과 학생회가 잇따라 특강을 개최했다. 지역 학우들의 학습을 돕는 방편으로 마련된 특강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해당 학과 학우들뿐만 아니라 타 학과 학우들도 참석해 특강에 열중했다.
법학과 학생회, ‘신·입생도 알아야 할 기본적인 법’ 특강
경남 법학과 학생회(회장 박인주)는 경남총학생회(회장 박주봉)의 후원을 받아 지난 8월 9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경남지역대학 405호 강의실에서 ‘신·편입생도 알아야 할 가장 기본적인 법과 법학 이해를 높이는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동문과 재학생, 신·편입생이 함께한 뜻깊은 자리로 박장웅 동문(법학과 대원학원 5기), 이오승 동문(법학과 대학원 11기), 김영옥 부산지역 법학과 학생회장, 이상수 학생회임원 등이 참석해 세대 간 소통과 격려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경제학과, 도시텐츠·관광학과, 농학과 등 다양한 학과 학우들도 참여해 학문 간 교류와 협력의 장이 됐다.
박인주 회장은 “오늘 특강이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오픈 강의가 자주 열려 여러 학과 학우들이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특강을 맡은 김재완 교수는 전 경남지역대학 법학과 지도교수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신·편입생을 대상으로 법학의 기초부터 사회적 인간형의 중요성까지 폭넓게 다뤄 큰 호응을 얻었다.
특강은 ‘법학을 배우는 이유’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한 학우는 “송사와 임금 체불 문제를 겪으며 법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 교수는 “법은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지식으로, 알고 있으면 절차와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법의 기본 체계 △법의 위계와 작동 방식 △특별법의 존재 이유 △물권과 채권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학우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특별법과 관련, 기존 법률로 해결하기 어려운 특정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 ‘특별법’이 제정되며, 이는 정치와 법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김 교수는 법을 공부하는 방법으로 “개념 정의, 법률 요건, 법률 효과 순으로 정리하고, 정확한 용어 사용과 실생활 사례와 법적 개념을 구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끝으로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인간 유형 분류를 인용하며, 학문적 천재형·예술적 천재형·사회적 천재형 중 가장 유익한 인간형은 ‘사회적 천재형’이라고 말하면서 “사회적 인간형은 소통과 배움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존재다. 학우님들도 서로 소통하며 배우고 나누는 마음으로 이번 학기를 시작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법학과 3학년으로 편입한 장현자 학우는 “처음에는 법학이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교수님께서 법의 기본 개념과 공부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특히 법이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하다는 말씀에 더욱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치훈 학우(식품영양학 전공 4)는 “오늘 특강은 법학을 처음 접하는 학우들에게 꼭 필요한 핵심 내용이었다. 개념 정리 방법과 실제 사례를 통한 이해가 큰 도움이 됐고, 교수님께서 사회적 인간형을 강조하신 부분은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농학과 학생회, ‘부농의 꿈, 자원식물과 특용작물’ 특강
경남지역 농학과 학생회(회장 이세훈)는 8월 10일 오후 2시 창원시학습관 401호 강의실에서 권중배 박사를 초청해 ‘부농의 꿈, 자원식물과 특용작물’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열었다.
이날 강연은 김용승 학우가 사회를 맡아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초청 강사인 권중배 박사의 경력과 이력을 소개하며 막을 올렸다.
이세훈 회장은 인사말에서 “연이은 비 소식에 흐리고 습한 날씨임에도 참석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농학과이니만큼 관련된 내용으로 오늘 특강을 준비했다. 앞으로도 우리 학과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권중배 박사는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경상북도 농업기술원과 영양고추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농산물 검사관 및 프로 인증원으로 활동 중이다. 참깨 육종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로, 곡물·채소·과일 분야 검사 자격증도 다수 취득했다.
권 박사는 특강을 통해 참깨의 기원, 국내 재배 현황, 수입 구조 분석, 그리고 국내 육성 품종인 ‘수지깨’, ‘안백깨’ 등을 소개하며 각 품종의 내병성, 기후 적응성, 콤바인 수확 가능성 등 재배 장점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또 ‘부농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주요 자원식물로 참깨, 얌빈, 모링가, 마카를 꼽으며, 각각의 특징과 재배·수확 방법, 국내외 판로 개척 사례를 소개했다. 예컨대, 참깨는 파종 후 약 100일 만에 수확 가능하며, 기계화 수확으로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크다. 얌빈은 가을에 덩이뿌리가 완전히 성숙한 후 수확하며, 저장성과 가공 적합성이 높아 시장성이 크다. 모링가는 잎, 씨앗, 줄기 모두 활용 가능하며,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적합해 수출 잠재력이 크다. 마카는 고산지에서 재배되는 뿌리 작물로 약 8개월 후 수확하며, 건강 기능성 식품 원료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강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독특한 품종 개발 사례였다. 권 박사는 구기자나무에 고추를 접목해 고추를 수확할 수 있는 독특한 품종 개발 사례를 소개하며, 접목 절차와 주의 사항을 모식도와 함께 자세히 설명했다.
강연 내내 학우들은 내용 하나라도 놓칠세라 열심히 기록하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활용해 추가 정보를 검색하는 학우들도 눈에 띄었다. 특강이 이어지는 동안 강의실 분위기는 열정적이고 생동감이 넘쳤다.

강연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김재천 학우(영문 4)가 ‘구기자와 고추 접목 방법과 실생 시 수확량 감소 이유’를 질문했고, 권 박사는 접목의 유전적 안정성과 수량 증대 효과를 상세히 답변했다. 정민서 학우(농학 1)는 ‘마카 섭취 방법’에 관해 질문을 던졌으며, 권 박사는 분말, 환, 추출액, 차 등 다양한 섭취법을 소개하면서 영양 보존에 유리한 건조·분말 형태를 추천했다.
이번 강연은 초청 강사인 권중배 박사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연구 성과, 그리고 국제적인 관점이 어우러져 학우들에게 현실적이고 깊이 있는 통찰을 선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학우들은 “이론과 실제를 아우르는 지식과 체험을 함께 나누며, 앞으로의 진로와 학업에 큰 동기부여를 얻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라고 입을 모았다.

경남=박영애 학생기자 tellto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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