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총학생회 활동에 나서는 이유는?

전국총학생회와 전국 13개 지역총학생회 집행부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학우들은 대략 250여 명 정도다. 본업과 학업을 겸하면서 총학생회 임원으로 봉사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학교와 학생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면서, 학우들의 권익과 다양한 자치활동을 전개하는 이들이 건강해야만 방송대의 활력이 넘쳐날 수 있다. 위클리 2학기 개강호 커버스토리는 지난 8월 18일부터 22일까지 총학생회 집행부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우들의 총학생회 활동에 관한 설문조사’ 응답 내용을 소개한다. 과연 학우들은 어떤 경로로, 왜 총학생회에 참여하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속한 총학생회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 및 만족도, 임원 활동에 대한 평가와 학교·지역대학의 지원 여부, 애로점 등을 알아봤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임원 학우들은 소속 총학생회의 최대 과제로
‘학교(지역대학) 및 학우와의 소통 확대’(40%)
‘학생회, 동아리, 스터디 등 학생자치 행사 지원 확대’(25%)
‘학우들의 학업과 복지 향상 증진 확대’(18%)
‘대학 홍보와 지역사회 발전 기여’(9%)
‘학우들의 학습 친화적 환경 조성 확대’(8%) 등을 꼽았다.

 

 

 

네이버폼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임원 학우들은 209명, 전체의 83.6%다. 설문에 응답한 총학생회 임원은 여성 59.3%, 남성 40.7%로, 방송대 학생 성비에 비해 남성 학우들의 총학생회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50대(41%), 60대 이상(24%), 40대(21%), 30대(8%), 20대(2%) 순이었다. 이들 가운데 총학생회 임원 활동이 이번이 처음인 학우들이 54%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라고 응답한 이들은 22%, 세 번째는 12%, 네 번째는 11%였다.
임원 학우들의 최종 졸업 학력은 고졸 36%, 전문대졸 14%, 4년제 대졸 41%, 대학원(석·박사)졸은 9%였다. 이들 가운데 70%는 현재 사업을 하거나 회사에 재직하고 있었다. 전업주부와  은퇴한 이들은 각각 10%였다.

절반 가까이는 선배·동료 권유로 참여
임원 학우들 가운데 49%는 ‘선배·동료 학우들의 권유와 추천’으로, 24%는 ‘학우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어 자발적으로’, 23%는 ‘스스로의 선택과 주변의 권유’로 총학생회 활동에 참여했다고 응답했다.
학우들이 총학생회 활동에 참여한 가장 중요한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학우들에 대한 이해와 봉사’(50%)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학교에 대한 이해와 학생 대변’(19%), ‘학창 시절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15%), ‘자치 능력과 리더십 향상을 위해’(11%), ‘장학금 혜택’(3%), ‘사회적 경력 관리’(2%)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 임원은 ‘학우들에 대한 이해와 봉사’(45.2%), ‘학교에 대한 이해와 학생 대변’(16.9%), ‘학창 시절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19.4%) 순이었지만, 남성 임원의 경우는 ‘학우들에 대한 이해와 봉사’(57.6%), ‘학교에 대한 이해와 학생 대변’(21.2%), ‘자치 능력과 리더십 향상을 위해’(10.6%) 순이었다. ‘학창 시절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라는 대답은 8.2%에 그쳤다.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총학생회에 대한 소속감은 전체적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73%가 강한 소속감을 보였다. ‘매우 강함’(37%), ‘대체로 강함’(36%), ‘보통’(23%)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강한 소속감과 함께 자신이 속한 총학생회에 대한 자부심도 높았다. 임원 학우들은 자신의 소속 총학생회에 대한 느끼는 자부심을 ‘매우 강함’(39%), ‘대체로 강함’(34%), ‘보통’(24%)이라고 대답했다.
성별로 보면, 소속감이 ‘강하다’(매우 강함, 대체로 강함 포함)라는 응답은 여성 임원(69.4%)보다 남성 임원(80.3%)이 더 높았다. 자부심이 ‘강하다’(매우 강함, 대체로 강함 포함)라는 응답 역시 여성 임원(70.1%)보다 남성 임원(77.7%)이 더 높았다.

임원의 덕목은 ‘책임감’과 ‘봉사정신’
이들은 가장 중요한 총학생회 임원의 덕목을 ‘책임감’(37%), ‘봉사 정신’(27%), ‘공감능력’(12%), ‘판단력과 추진력’(9%), ‘조직 관리 능력’(7%), ‘윤리적 리더십’(5%) 순으로 꼽았다. 책임감과 봉사 정신이 추진력이나 조직 관리 능력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셈인데, 이는 임원 학우들이 총학생회 활동을 학우들에 대한 ‘봉사’로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별로 보면, 여성 임원은 ‘책임감’(41.1%), ‘봉사 정신’(26.6%), ‘공감능력’(12.9%), ‘윤리적 리더십’(6.5%) 순으로 선택했고, 남성 임원은 ‘책임감’(31.8%), ‘봉사 정신’(27.1%), ‘판단력과 추진력’(14.1%), ‘공감능력’(12.2%) 순으로 골랐다.
그렇다면 임원 학우들은 소속 총학생회 활동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을까? ‘대체로 만족’(43%), ‘매우 만족’(36%), ‘보통’(16%), ‘대체로 불만족’·‘매우 불만족’(4%)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80.7%)이 남성 임원(76.5%)보다 만족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만족한다’라고 응답한 임원 학우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었더니 ‘총학생회 주도 각종 행사 내용’(41%)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총학생회의 리더십과 의사결정 방식’(33%), ‘학우들의 인정과 지지’(15%), ‘학교(지역대학)의 인정과 지지’(6%), ‘지역사회와 동문 선배들의 지지’(4%) 순이었다.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들과 그 내용, 내부적 의사결정 방식 등의 투명성과 효과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불만족한다’라고 응답한 이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었을 때, ‘총학생회의 리더십과 의사결정 방식’(41%), ‘학우들의 인정과 지지’(22%), ‘총학생회 주도 각종 행사 내용’(19%) 때문이라는 대답도 있어, 의사결정 방식과 행사 내용의 개선도 과제임을 시사했다. 
총학생회는 학우들의 학교생활과 복지 향상을 위해 늘 노력해 왔다. 임원 학우들은 이와 관련해 소속 총학생회가 학우들의 학교생활과 복지 향상에 ‘대체로 기여’(40%), ‘매우 기여’(32%), ‘보통’(22%)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대체로 기여하지 못함’(4%), ‘전혀 기여하지 못함’(3%)이라는 응답은 7%에 그쳤다.
임원 학우들은 소속 총학생회의 활동과 의미에 대한 학교나 지역대학이 어떻게 인식·이해하는지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식, 이해하고 있다’(39%), ‘매우 잘 인식, 이해하고 있다’(31%), ‘보통’(20%)이라고 대답했다. ‘잘 인식,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8%), ‘전혀 인식,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2%)는 대답은 10%에 머물렀다.
학교나 지역대학이 총학생회 활동을 잘 인식, 이해하고 있다고 대답해도 소속 총학생회에 대한 지원을 묻는 질문에는 37%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응답 순으로만 본다면, ‘지원이 미흡하다’(24%), ‘대체로 지원하고 있다’(22%), ‘충분히 지원하고 있다’(9%), ‘지원이 매우 미흡하다’(6%)로 ‘지원’에 대한 이해가 팽팽하게 갈렸다.

‘학교 및 학우와 소통 확대’가 과제
임원 학우들이 총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는지 답해달라고 물었더니 다양한 응답이 모아졌다. 주관 행사에 학우들의 반응이 뜨거울 때, 학우들이 학교생활에 만족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때, 학우들에게 응원과 감사 인사를 받을 때 등의 대답이 주를 이뤘다. 이는 임원 학우들이 동료 학우들로부터 인정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것을 방증한다.
반면, 총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도 토로했다. 이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시간 관리, 동료 학우들의 무관심과 외면, 제한된 예산과 경비, 소통 부재 등으로 수렴됐다.
이런 가운데 임원 학우들은 소속 총학생회의 최대 과제로 ‘학교(지역대학) 및 학우와의 소통 확대’(40%), ‘학생회, 동아리, 스터디 등 학생자치 행사 지원 확대’(25%), ‘학우들의 학업과 복지 향상 증진 확대’(18%), ‘대학 홍보와 지역사회 발전 기여’(9%), ‘학우들의 학습 친화적 환경 조성 확대’(8%) 등을 꼽았다.
끝으로 후배들에게 총학생회에 참여해 활동하는 것을 권하겠냐는 질문에 임원 학우들은 ‘매우 그렇다’(44%), ‘대체로 그렇다’(33%), ‘보통이다’(16%)라고 대답해 자신이 선배들의 권유로 총학생회 활동에 뛰어든 것처럼 후배들도 그렇게 참여해주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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