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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만드는 여자’란 타이틀을 가진 노희영 씨는 뛰어난 직감으로 CJ ‘비비고’, 오리온 ‘마켓오’ 등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외식 브랜드를 만들어낸 마케팅 업계의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요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큰손 노희영’을 통해 자신의 인사이트를 대중에 공개하는데, 이를 보면 ‘이미 기업에서 성공한 인물도 유튜브를 하며 이렇게 열심히 사는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이 채널에서 노 씨는 직장에서 나의 가치를 올리는 비법 4가지에 대해 ‘자기를 탐구할 것, 정확한 목표를 설정할 것, 버릴 것과 지킬 것을 구분할 것, 롤 모델을 설정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한창 학업에 매진해 중간과제물을 준비하고 있을 방송대 학우 여러분이 떠오릅니다. 지금 어떤 목표를 향해 가고 있나요? 마침, 방송대 진로심리상담실이 학우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진로·경력개발 사례 공모전 ‘방송대 학습으로 연 커리어 성장기’를 개최했다고 합니다. 이번 공모전에 참여해, 스스로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김민선 기자 minsunkim@knou.ac.kr


80만 동문 저마다의 성장 이야기
20년 넘게 건강 교육 관련 사업을 이어온 안영관 동문은 방송대 보건환경학과와 경영학과에서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사업을 한 뼘 키울 수 있었다고 한다. 기존엔 공공기관, 기업 등을 대상으로 건강 관련 교재나 용품 등을 제작해 납품했다. 이후 방송대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얻게 되면서 신사업 아이템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고, 더 많은 대중들에게 탄탄한 근거로 제품을 홍보할 수 있게 됐다. 기자가 지난 7월 안 동문을 만나 인터뷰 했을 때, 그는 매우 확신에 찬 목소리였다.
“제가 방송대 보건환경학과에 입학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알쓰패치(알코올 분해능력 검사지)를 개발하면서였어요. 국내에서는 관련해 조언을 받을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어딘가 찾아보니 방송대였어요. 학교 홈페이지에서 커리큘럼을 봤는데 마침 제가 바랐던 과정들이 있었어요. 또 자격증 소개를 보니, 보건교육사 자격증에 끌려 이 자격증을 취득해야겠다는 목표도 생겼죠. 취득까지 2년 간 공부했어요. 실제로 이 자격증을 가지고 기업·기관에 강연도 나가는 등 제게 새로운 기회를 많이 줬어요.”(인터뷰 전문 <KNOU위클리> 258호)
안 동문은 애초 입학 시부터 명확한 목표를 가진 편이었고, 부단히 노력해 명확한 성과를 얻고 졸업한 경우다. 방송대 공부를 직장, 가사와 병행하다 보면 처음 목표했던 다짐도 잊고, 학업 의지도 약해지게 마련인데 말이다. 그는 방송대 재학 시절 스터디의 도움을 받아 자격증도 취득하고 졸업도 무사히 할 수 있었던 것처럼, 후배 학우들도 지치지 않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꿈도 있다고 했다. 처음과 같은 마음을 한결같이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24세 청년 농부 정경채 원우는 누구보다 뜨거운 학업적 열망을 가진 대학원 신입생이다. 지난 3월 방송대 대학원 농업생명과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농부의 꿈을 가졌고, 2023년부터 자신만의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농수산대학교에서 학위를 취득했을 정도로 학업적으로도 농업을 탐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그는 지식의 갈증을 채우기 위해 후속 공부로 방송대 대학원 농업생명과학과를 택했던 것이다. 대학원에서 「농학최신기술」, 「최신자원식물연구」 등 과목을 수강하며, 자신의 농법을 검증해보는 기회로도 삼는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아버지와 함께 삼대째 농사를 이어오는 손자 농부로서, 겸손하면서도 진지한 면모가 돋보이던 그였다.
“저는 출하량을 계산하는데 챗GPT로 합니다. 할아버지, 아버지께서 이를 보시더니 일을 빨리 처리할 수 있어 좋아하셨어요. 이외에도 저는 앞으로 AI를 접목한 스마트농법을 펼쳐보려고 합니다. 방송대 대학원 공부를 통해 많이 배울 수 있다면 좋겠어요.”(인터뷰 전문 <KNOU위클리> 249호)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가졌나요?
위 사례들은 기자가 따로 접촉해 진행한 학우 인터뷰들이다. 인물 집중 인터뷰를 하다 보면 입학 동기와 학업 과정 등을 상세하게 질문한다. 이외에도 위클리는 학과 행사, 학위수여식 등에 가서도 학우들의 입학 동기, 입학 당시 심정 등을 자주 물어보는 편이다. 현장 인터뷰로 수집했던 입학 동기 사례들을 살펴보면 ‘실제 자녀 양육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유아교육과, 청소년교육과 등에 입학’, ‘공무원 진급에 도움이 돼 농학과, 행정학과 등에 입학’, ‘방송대 공부에 중독돼 새로운 학과에 입학’, ‘의료진의 연구에 도움이 돼 통계·데이터과학과 등에 입학’ 등이 있다.
특히 학위수여식에선 학업을 마친 후 성과에 대해서도 물어볼 수 있어 보다 연결성 있는 ‘방송대 공부의 의미’ 파악이 가능하다. 물론 졸업생 중엔 당장에 명확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이들도 있었겠지만, 대부분 ‘자신만의 결실’을 거두었다고 말했고 가족, 지인의 축하와 격려를 받으며 뿌듯한 마음으로 졸업하는 모습이었다.
매해 십수만 방송대 학우들의 모든 입학 동기와 학업 성과를 조사해 하나하나 연결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의미 있는 연결성을 발굴하는 것은 후배들의 학업 성취 고취에 도움이 된다. 이에 방송대 진로심리상담실은 이러한 다양한 입학 동기가 나중에 어떤 진로·경력 개발 및 후속 학업 도전으로 이어졌는지 파악하고자 사례 수집에 나섰다.

‘커리어 성장기 공모’ 연말까지
‘방송대 학습으로 연 커리어 성장기’ 공모전이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린다. 이 기간 수기 신청을 받고, 내년 1월 중 서면 심사와 수상자 선정을 거쳐 1월 30일에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상 1편,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 장려상 10편, 참가상 15편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상과 더불어 각 상에 30만 원, 20만 원, 10만 원, 2만 원, 5천 원(추첨)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공모 대상은 방송대 재학생 및 졸업생(프라임칼리지, 대학원 포함)으로서, 방송대 학습 경험을 진로·경력 개발에 활용한 사례가 있는 학우다. 공모 주제는 방송대 수학 과정이 자신의 진로 탐색·전환·발전 과정에 기여한 사례, 학습과 진로 개발을 연결한 성장 이야기다. 취업, 이직, 창업, 자격취득, 학문적 성장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심사에서는 주제 적합성, 구체성 및 진정성, 성장성 등 항목이 가장 배점이 크며, 전달력 및 형식 준수도 눈여겨볼 계획이다.
작성한 수기는 공모 기간 내에 이메일(promptz@mail.knou.ac.kr)로 제출하면 된다. 서식에 맞게 작성된 수기와 더불어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공모전 참여 동의서(자필 서명 필수)와 참가신청서를 함께 메일로 보내야 정상적으로 접수된다.
공모전 기간이 넉넉하니, 이번 학기 공부를 마무리한 뒤 공모전에 참여해도 좋다. 3개월 뒤  한층 더 성장해 있을 자신을 기대하며 ‘지금 나는 무엇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지’ 되새겨보는 기회로 활용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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