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가까이 진행된 축제 열기는 내내 뜨거웠고, 무대 위의 경연은 눈부셨다. 인천총학생회(회장 권영주)가 지난 20일 인천지역대학 7층 서해당에서 재학생과 동문 등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한 미추홀 축제의 모습이다.
강상준 인천지역대학장, 정현숙 교수(일본학과), 이병호 인천총동문회장, 이병용 동문회 대외협력위원장, 김용출 전국총학생회장, 이은주(제38대), 백만복(제39대), 김정나(제40대) 인천총학생회장 등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1, 2부로 나눠 진행됐다.
권영주 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국민의례, 내빈소개, 격려사, 환영사, 축사, 장학금 전달, 격려금 전달 순으로 1부 행사(사회 윤영일 정책국장)가 이어졌다.
강상준 학장은 “행사를 준비해준 권영주 회장님과 집행부 임원들게 감사드린다. 인천지역대학이 지역사회에서 큰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데, 많이 참여해주시면 좋겠다. 오늘 미추홀 축제를 온몸으로 즐기시고, 추억의 한 장을 만들기 바란다”라고 격려사를 전했다.
정현숙 교수도 “방송대가 지닌 지적 가치는 학우들이 이렇게 어울려 큰 행사를 치르면서, 삶의 의미를 함께 모색하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출전하셨는데, 저도 함께 기분이 들뜬다. 끝까지 축제를 즐기고 가겠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권영주 회장은 환영사를 전하는 중에, 이번 축제를 위해 준비했던 지난 시간이 떠올라 채 말끝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학우들은 그런 권 회장에게 ‘괜찮아’를 연호하면서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어 김용출 제43대 전국총학생회장, 백만복 제42대 전국총학생회장, 김정나 제41대 인천총학생회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들은 미추홀 축제를 가슴 가득 즐기고, 모두가 방송대인으로 하나가 되길 당부했다.
1부 행사의 꽃은 동문 선배들이 재학생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장면이었다. 이병호 인천총동문회장은 “이 장학금은 고 이태승 동문의 기부가 큰 역할을 했다. 이태승 동문이 공부했던 행정학과, 영문학과, 관광학과, 중문학과 4개 학과의 후배들에게는 연말에 장학금을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후배들과 인천지역대학의 발전을 위해 동문회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말하면서, 김란 학우(국문) 등 9명의 학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2부 무대는 본격적인 축제의 자리였다.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동문인 황윤수 전문 MC의 능숙한 사회로 진행된 가요제는 모두 17개 팀이 출전해 기량을 발휘했다. 출전 팀은 다음과 같다.
이대영(부천학습관) 「상록수」
박종인(교육) 「내일 다시 해는 뜬다」
김수진(관광) 「상사화」
박현미(일본) 「야화」
송현자(법학) 「마이웨이」
최유선 외 6명(생활과학부) 「사랑의 트위스트」
박명순(중문) 「한잔해」
고준영(보건) 「아는 사람 얘기」
신상철(농학)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임일태(국문) 「보릿고개」
상미선 외 10명(문화교양) 「연가」
황윤숙(영문) 「아모르파티」
이경미(생활체육) 「어쩌다 마주친 그대」
김경곤(무역) 「천생연분」
권유연(유아교육)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박경진(경영) 「나는 반딧불」
오은하·배세은(사회복지) 「진이」
소속 학과를 대표해 무대에 오른 학우들은 마이크를 잡고 혼신의 힘을 다해 열창했다. 객석의 학우들은 준비한 펼침막과 응원 팻말을 흔들면서 환호했고, 다른 학우들의 무대에도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격려했다. 10대 후반에서 70, 80대까지 ‘방송대’라는 이름으로 모두가 하나가 된 자리였다.
가요제 중간에는 이은주 제38대 인천총학생회장과 백만복 제39대 인천총학생회장이 깜짝 등장해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이은주 회장은 축제의 열기를 이어 맨발로 소찬휘의 「Tears」를 열창하면서 관객과 일체를 이루기도 했다.
가요제를 지켜보던 한 60대 학우는 “미추홀 축제가 이렇게 신나고 재미있는지 정말 몰랐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가 멋진 끼를 보였다. 곧 중간과제물 제출이지만, 오늘은 정말 모든 걸 다 잊고 축제에 흠뻑 빠졌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음정, 가창력, 박자, 무대매너, 가사전달과 함께 관객 반응까지 고려해 심사한 결과, 대상은 「나는 반딧불」을 열창한 박경진 학우가 차지했다. 금상은 황윤숙 학우, 은상은 고준영 학우가 가져갔다. 인기상은 권유연 학우가, 응원상은 이경미 학우가 받았다. 이외에도 인천총학생회는 대상, 금상, 은상 이외에도 ‘볼륨만큼은 가수상’, ‘흥 만랩상’, ‘음치 탈출상’ 등을 만들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미추홀 축제 전 과정을 지켜보며 응원한 강상준 학장은 “오늘 미추홀 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 흥겨웠고 재미있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멋진 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렇게 기대해도 되겠죠?”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네”라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인천=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