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학부(학부장 권유진)가 지난 9월 28일 대학본부 열린관 1층 대강당과 본관 등지에서 재학생, 동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학년도 생활과학부 학술제’를 개최했다.
‘뉴 미디어로 소통하는 생활과학’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진행된 이번 학술제는 사전 신청을 한 학우들의 디지털미디어센터(DMC) 견학과 1부 뉴미디어로 소통하는 생활과학, 2부 교수-학생 간담회, 3부 포스터 관람 및 전공별 학술행사로 이어졌다.
오후 1시부터 시작한 행사는 예정 시간을 1시간을 넘긴 7시 30분에야 모든 일정을 마쳤다. 대구, 대전, 광주, 부산 등지에서 참석한 학우들이 차편에 맞춰 자리를 뜬 걸 제외하면, 학우들은 하나라도 더 경청해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권유진 학부장(의류패션학 전공)은 환영사에서 “학술제의 주제처럼, 뉴미디어와 생활과학의 소통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는데 오늘 특강을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키워주시기 바란다. 또한 지난 시간 여러분이 열심히 노력한 성과를 담은 우수사례 전시도 함께 진행하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선배들의 귀한 경험담도 준비했으니 유용하게 활용하셨으면 좋겠다. 이번 학술제는 단순히 지식 나눔의 자리에 그치지 않고 서로 공감하고 격려하는 자리다. 여러분의 행복과 학문적 성취를 응원 드린다”라고 격려했다.
1부 특강은 뉴스 제작 현장에 몸담았던 전인하 전 수원대 교수가 「디지털 시대의 뉴미디어 언어」를 들고 나왔다. 생활과학부 학우들이 1인 미디어 시대라는 흐름을 활용해, 본인의 콘텐츠를 확장하길 바라는 취지에서 마련된 특강이었다.
전 교수는 다양한 뉴미디어 콘텐츠를 소개하면서, 뉴미디어가 ‘전문성을 확장할 수 있는 수단’, ‘기억과 기록의 확산’, ‘본인의 정신과 재능, 경험을 교감하고 나누는 수단’의 의미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상이 모두 생활과학의 대상이다. 생활과학부 학우들이 우리 주변의 일상을 관찰하고, 협업해서 시스템을 만들어가면서 자기만의 콘텐츠를 확장하길 바란다”라고 특강을 마무리했다.
학과 교수진, ‘지적 노력과 객관적 자세’ 당부
2부 교수·학생 간담회는 가정복지상담학·식품영양학·의류패션학 세 전공 교수들이 무대에 올라 학우들에게 학과 공부의 의미 등 실질적인 조언을 전했다. 학과 교수들이 마이크를 잡기 전 권유진 학부장은 학우들을 돕고 있는 송명신·정후정·최자혜·김은영·조정화 튜터 소개도 잊지 않았다. 이후 성미애·곽호경·손미영·서지원·권유진·박소현·기쁘다·이현아·정현심·정윤희·류수현 교수가 차례로 마이크를 잡았는데, 학술제 주제와 연결되는 당부가 이어졌다.
성미애 교수는 지적 자극의 중요성과 학업 동기 확인을 강조했으며, 곽호경 교수는 정보에 대한 비판적 접근과 전문성 확보를 당부했다. 손미영 교수는 영상 제작을 통한 상호 소통의 중요성을, 서지원 교수는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이슈에 대한 객관적 수용을 언급했다. 권유진 교수는 관심을 확장해 좀더 적극적으로 공부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소현 교수는 오히려 학우들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배워가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으며, 기쁘다 교수는 학술제를 통해 많은 자양분을 섭취해 더 많은 성장을 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현아 교수도 “오늘 과제로 많이 힘든 상황인데, 학우들의 초롱초롱한 눈빛과 열정을 보니 기운이 솟는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정현심 교수는 ‘학술제 포스터 전시까지 잘 살펴보시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달라’라고 주문했다. 정윤희 교수는 “오늘 학술대회를 통해서 더 가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시간이 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라고 격려했으며, 1인 제작 기획을 하고 있다고 밝힌 류수현 교수도 “오늘 특강과 이어지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선배들의 경험담에 몰입한 학우들
짧은 휴식과 장내 정돈을 거친 뒤 이어진 3부는 모두 세 곳에서 진행됐다. 3학년부터 전공별 학습을 하게 되는 생활과학부의 특징이 드러난 시간이었다. 가정복지상담학전공은 본관 337호에서 선배(박지선 종로구가족센터장, 신지희 한국장애인개발원 장애아동지원팀장)와의 대화를 이어갔고, 식품영양전공은 그대로 열린관 1층 대강당에서 영양사현장실습 우수사례 발표와 선배(장동욱 동탄제일병원 영양실장)와 함께하는 토크 세미나를, 의류패션학전공은 본관 534호에서 패션컨테스트 및 전공역량강화 프로그램(박미애 바룸공방 대표, 신현자 한국예술문화명인)을 진행했다.
3부 전공별 학술행사 분위기는 곽호경 교수의 마무리 멘트에서 잘 드러났다. 그는 “종료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아무도 집에 갈 생각을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웃음). 우리 생활과학부 학우들이 제대로 배우고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여러분이 현장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지가 중요하다. 학점을 잘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잘하면 후배들에게도 기회가 연결된다는 걸 기억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의류패션학 전공인 문영희 서울 생활과학부 학생회장은 “어려운 학업 과정을 극복하고 현재 패션학에서 빛나는 별로 자리매김하신, 자랑스런 선배님의 경험담에서 많은 걸 배웠다. 후배들에게는 훌륭한 거울이 되어주신 선배님들을 닮아가도록 노력하겠다. 학술제를 준비하시고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 4학년 졸업반인데, 마지막 학술제가 더욱 의미 있고 소중하게 느껴진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