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대학원, 진짜 공부가 시작되는 곳

11월 3일까지 2026학년도 봄학기 방송대 대학원 신입생을 모집한다. 1차 합격자 발표는 12월 5일 대학원·경영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하며, 이후 면접(12.20.~21.), 최종 합격자 발표(12.30.), 합격자 등록(2026.1.7.~13.) 일정으로 진행된다. 특히 내년 봄학기부터는 대학원 실천문화교양학과를 신설, 운영하게 된다. 학칙을 개정해 향후 박사과정까지 설치할 수 있게 된 방송대 대학원, 선배들은 이 대학원을 가리켜 “진짜 공부가 시작되는 곳”이라고 말한다. 대학원에 적을 두고 있거나 졸업한 선배들의 솔직한 경험담을 커버스토리에 담았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2025년 달력도 이제는
두 장밖에 남지 않았다.
학부 공부에서 기본 체력을
다졌다면, 좀더 깊은 공부의
세계로 달려 보면 어떨까.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국어국문학과 4학년 A학우는 졸업 후 진로를 대학원 진학으로 설정한 뒤, 서울 시내 대학원 몇 곳을 알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서울대 대학원(인문·사회)의 경우, 입학금 16만9천 원, 수업료 310만9천 원으로 합계 327만8천 원이었고, 고려대 대학원(인문·사회)은 입학금 114만2천 원, 수업료 523만7천 원에 합계 641만6천500원(기타 포함)이었다. 한 학기 등록금이 방송대 4년 등록금과 비슷한 금액이라니!

저렴한 수업료로 꿈을 이룬다
A학우는 “방송대 대학원의 학기당 수업료는 일반 국립대 대학원보다 훨씬 저렴한 130만 원(대학원), 190만 원(경영대학원)대더군요. 수업료도 크게 차이가 나지만, 풀타임으로 공부하는 대학원생 중심이라 생각을 바꿨죠. 원격대학인 방송대의 교육시스템에 익숙해져서 이제는 대학원 공부도 원격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어요”라고 말했다.
문화교양학과 4학년 B학우 역시 내년부터 ‘실천문화교양학과’가 신설된다는 소식에 들떠 있다. 역사, 예술, 철학 등 폭넓은 교양을 흡수하면서 좀더 깊은 공부를 하고 싶었던 그는 관련 대학원 학과가 없어서 문예창작콘텐츠학과나 영상문화콘텐츠학과 진학을 저울질하고 있었다.
B학우 역시 “관련 학과가 생긴다고 하니 새로운 지적 호기심이 발동하더라고요. ‘우리의 현실에서 마주하는 구체적인 사회문화적 현상을 분석하고, 그 개선을 위해 필요한 지식을 직접 창출할 수 있는 실천적 전문가로서의 태도를 습득하는 것’을 강조한 학과 설명 글을 보고, 첫 입학생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해졌어요”라고 진학 의사를 밝혔다.
대학원 진학은 꿈의 완성을 향한 좀더 전문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새로운 세계를 배우는 길이기도 하다. 아프리카·불어권언어문화학과 김세란 원우가 그렇다.
다른 대학의 대학원 국문학과를 마친 그는 “프랑어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지만, 해보지 못한 것이 하나 있었죠. 바로 프랑스어 전공입니다. 고등학교 때 품었던 불문과에 진학하겠다는 꿈을 마흔이 되어서야 비로소 이뤘답니다. 열심히 공부해 빛나는 학위증을 손에 쥐었거든요. 이어서 ‘아프리카·불어권언어문화학’ 석사과정에도 발을 들였죠. 아프리카는 프랑스어 사용 인구가 가장 많은 대륙이잖아요. 처음 프랑스어를 배웠을 때 전혀 몰랐던 세상에 눈을 떴듯, 이제는 프랑스어를 통해 아프리카의 새로운 세계를 배우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인정하는 ‘전문성’
대학원을 졸업한 선배들은 방송대 대학원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대학원 생활과학과(식품영양학 전공)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미국 식품 유통·로지스틱스 전문가인 서재호 동문은 “식품영양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는데, 실무에 큰 도움을 받아 만족하고 있죠. 회사 감사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고, 대학원에서 배운 이론을 실무에 접목해 활용하기도 해요. 업무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져 다른 전문가들에게도 제 의견을 분명하게 제시할 수 있게 됐고요”라고 말하면서 “방송대 대학원은 ‘나의 가치를 알아주고 변화시켜주는 대학원’”이라고 의미를 매겼다.
대학원 이러닝학과(현 에듀테크학과)에 입학해 2019년 석사학위를 취득했던 박경선 동문은 K-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대표 기업인 메디오피아테크 대표이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의 경력과 활동에 날개를 달아준 곳은 바로 방송대 대학원이다.
박 동문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프라인 스터디와 평가 그리고 특강, 주중에 진행되는 온라인 수업과 과제, 토론 등 ‘고된’ 공부의 여정을 통과해야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지식이 체계화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대학원 공부를 마친 박 동문의 회사 생활에도 변화가 일었다. 배운 것을 실무에 활용하면서 성과를 올렸고, 회사 오너의 눈에도 그의 전문성이 돋보였다. 경력직 부장으로 입사한 지 10년 만에 박 동문은 대표이사에 올랐다.
“제가 메디오피아테크 대표이사까지 오를 수 있었던 동력은 성실과 신뢰 그리고 에듀테크 산업에서의 전문성 확보였다고 생각해요. 특히 전문성 확보는 방송대 대학원 이러닝학과에서 취득한 석사학위로 인정받았다고 확신해요.”
숙명여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방송대 일본학과와 대학원 일본언어문화학과를 졸업한 후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주영 동문은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이런 조언을 했다.
“기존에 하던 일이나 활동을 대학원 전공과 연결해 나만의 콘텐츠와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연습을 할 기회(워크숍, 발표, 논문 프로포절, 과제 등)를 적극 활용할 수 있어요. 또한, 공부와 독서를 좋아하는 분들이 전국에서 모이는 곳이다 보니,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고, 좋은 분들과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죠. 특히, 일반 대학원과 달리 여러 연령대가 공부하는 방송대 대학원은 교수님들과 가깝게 지내며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도 놓칠 수 없는 매력이죠.”

명확한 목표와 끈기·성실함 필요
그렇다면,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둔 학우들이라면 어떤 점들을 짚어봐야 할까. 지난 8월 교육학 석사학위(평생교육학 전공)를 취득한 김미선 동문은 ‘명확한 목표’와 ‘끈기와 성실함’을 강조했다. 사실 명확한 목표와 끈기는 방송대를 선택한 학우들이라면 다들 갖추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김 동문은 조금 다른 점을 강조했다.
“방송대 대학원 공부는 팀 과제가 많다. 팀원이 여건을 갖추지 못했을 때 그와 함께 끝까지 갈 수 있게 돕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래야 내가 어려울 때 주위에서 도움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나의 공부가 향후 어떤 일로 이어질지 뚜렷한 목표와 계획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매주 주어지는 과제를 마무리하려면 성실함이 필수다. 학부 때는 벼락치기 공부로 어느 정도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해도, 대학원은 자신의 공부를 위해 다들 진학했기에 ‘대충 해서는’ 중간도 갈 수 없다.”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김경익 동문의 이야기도 경청할 만하다. 15~18학점을 들어야 하는 학부 과정보다 대학원 석사과정 공부가 외적으로는 쉬워 보여도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제가 경험한 대학원 석사과정은 배우고 외워서 시험을 치고 자료를 조사, 정리해 과제를 내는 학부 과정과는 질적인 차이가 있었어요. 예를 들어 토론형 평가들이 있는데, 실제 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노무사로 활동하는 전문직 원우들과 유수의 대기업에 간부급으로 재직하는 원우들, 중소기업의 대표자로서 오래 활동한 원우들 등과 함께 게시판, 댓글로 토론 과제를 하기에 사회에서의 내 실력을 파악해보고 많은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과정들이 많았어요. 또한, 실제 컨설팅 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하는 등의 실무 레벨이나 연구 레벨의 과제가 주류였는데, 이 역시도 훌륭한 원우들과 경쟁하고 있음을 이미 알고 있기에 그 압박감이 곧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준 것 같아요.”
2026학년도 봄학기 방송대 대학원(경영대학원) 신입생 모집은 1차 서류전형(학부성적, 자기기술서-자기소개·연구계획·정보화능력), 2차 면접으로 진행된다. 대학원은 807명, 경영대학원은 100명을 각각 모집한다.
2025년 달력도 이제는 두 장밖에 남지 않았다. 학부 공부에서 기본 체력을 다졌다면, 좀더 깊은 공부의 세계로 달려보면 어떨까. 변화를 앞둔 방송대 대학원, ‘진짜 공부가 시작되는 곳’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보시길!

 

*2026학년도 봄학기 방송대 대학원 신입생 모집 홈페이지(대학원)

https://grad.knou.ac.kr/grad/2081/subview.do?enc=Zm5jdDF8QEB8JTJGYmJzJTJGZ3JhZCUyRjIwMzMlMkY3NjgxNTclMkZhcnRjbFZpZXcuZG8lM0Y%3D

*2026학년도 봄학기 방송대 대학원 신입생 모집 홈페이지(경영대학원)

https://mba.knou.ac.kr/mba/index.do


3좋아요 URL복사 공유
현재 댓글 0
댓글쓰기
0/300

사람과 삶

영상으로 보는 KNOU

  • banner01
  • banner01
  • banner01
  • banner01